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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명 교수 “아버지가 교육을 알아야 아이가 성공한다”
단국대 교육학과 이해명(67) 교수는 수년 전부터 아버지 교육에 주목했던 국내 ‘아버지 교육’의 선구자다. 성공적인 자녀 교육을 위해 아버지의 역할을 가장 중요한 덕목으로 강조해왔다. 이는 이 교수가 직접 실천한 자녀 교육의 생생한 체험에서 비롯된 이론이라 절실히 와 닿는다. 그가 자녀 교육에 아버지가 나서야 하는 진짜 이유를 말한다.이해명 교수가 아빠의 역할에 주목한 이유이해명 교수는 1994년부터 3년간 우리나라 과외 문제에 대한 논문을 썼다. 학생 3천5백여 명의 자료를 수집해 ‘과외는 학업 성적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사회적 반향은 컸다. 강의도 많이 했고 언론의 인터뷰 요청도 쇄도했다. 이 교수는 ‘과외의 실효성’에 대한 이야기 도중 자신이 아이를 키운 경험을 덧붙여 이야기했는데 사람들은 그 이야기에 더욱 주목했다. 이런 모습을 보며 그는 본격적으로 ‘아버지의 자녀 교육’에 대해 연구하기 시작했고 「이제는 아버지가 나서야 한다」, 「자녀 성... -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요리하는 아빠 양태준씨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거나 함께 놀아주는 일은 비교적 쉽게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아이들을 위해 요리를 해주는 아빠는 드물다. 아이들과 함께 요리를 하면서 가족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는 은지(6), 은수(3)의 아빠 양태준씨(42)를 만났다.아이들이 싫어하는 채소도 잘 먹는다!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마두동에 위치한 은지, 은수네 집. 아이들의 키가 닿을 수 있을 만한 책장과 농구골대, 미끄럼틀, 아이들 전용 소파까지 집 안 곳곳이 아이들을 위한 공간으로 꾸며져 있다. 한눈에 봐도 엄마, 아빠가 얼마나 아이들 중심으로 살아가는지 느껴질 정도. 이들 가족은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앉아 피자를 만들고 있었다. 아빠 양태준씨가 아이들과 함께 만들고 있는 피자는 만두피를 이용해 쉽고 간편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는 간식거리다.아빠와 아이들은 모두 전용 앞치마를 두르고 양팔을 걷어 올린 뒤 자신들이 먹을 만두피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다.“은지, 은수야~ 아빠가 하는 것처럼 이렇게... -
아이와 친구처럼 노는 아빠 전영수씨
전영수씨(34)는 딸 서율(4)이에게 둘도 없는 놀이 친구다. 퇴근 후 평일에는 두어 시간밖에 놀아주지 못하지만, 서율이는 아빠와 함께하는 시간을 손꼽아 기다린다. 전영수씨는 아이와 놀아준다는 생각을 버리고, 함께 논다는 마음을 가질 때 비로소 좋은 친구 같은 아빠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한다.아이와 함께 놀자전영수씨는 아내 이은희씨가 아이를 가졌을 때부터 육아에 관련된 다양한 책을 읽었다. 자연스럽게 아내도 육아 지식을 쌓아갔다. 그러나 막상 딸 서율이가 태어나자 책에서 읽은 내용과는 달리 실제로 아이를 키우려니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막막했다고 한다.“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아이와 정말로 잘 놀아줄 자신이 있었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고요. 그저 멍하니 아이가 혼자 노는 모습을 바라보다가 ‘아빠놀이학교’라는 인터넷 카페를 알게 됐어요. 그곳에서 많은 정보를 얻었고, 아이와 놀아준다는 표현 대신 아이와 함께 논다는 마음을 배웠죠.”그는 많은 부모들이 자신의 아이... -
아이의 학교생활에 남다른 열의를 가진 김철상씨
서울시 관악구 대학동에 사는 김철상씨(52)는 이달 중학교에 갓 입학한 외아들 민섭(14)군에게 자랑스러운 아빠다. 그는 아들이 초등학교에 다니는 동안 열린 모든 행사에 참석했고, 집에서는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을 직접 가르쳤다. 그는 아이에게 믿음을 주는 것이 아이 교육의 시작이라 말한다.아이의 의사 존중해주는 아빠김철상씨가 결혼 후 6년 만에 얻은 아들 민섭군은 아빠와 유독 사이가 좋다. 아들은 아빠에게 자신의 고민을 솔직하게 털어놓고, 또 아빠는 이를 진지하게 들어주고 함께 의논한다. 이처럼 김철상씨 부자의 사이가 돈독한 것은 그가 결혼 전부터 밑그림을 그려온 자녀 교육에 대한 철학에서 시작됐다.“결혼 전에 미국에서 파견 근무를 한 적이 있는데 부모가 아이의 의사를 존중하고 자율성을 보장해주며 철저하게 아이 위주로 놀아주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죠.”그는 “우리 세대는 하고 싶은 것을 마음껏 하며 살지 못했다”라고 말한다. 때문에 아이가 태어나면 자유롭게 키우리라 결심하게... -
내성적인 딸 위해 체험학습 마니아 된 이대영씨
직장생활로 바쁜 일상을 살아가면서도 한 달에 두세 번은 딸 지호(5)와 함께 손을 잡고 외출을 하는 이대영씨(38). 아이를 낳기 전에는 체험학습 같은 프로그램이 있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했던 그는 아이를 키우면서 체험학습에 관한 한 박사가 다 됐다.“딸이 수줍음이 많아서 걱정이었다”다섯 살배기 딸 지호와 아빠 이대영씨를 만난 건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세계악기감성체험전’에서다. 전 세계의 수많은 악기들을 직접 만지고 연주해보며 다양한 소리를 접할 수 있는 체험전으로 관악기, 타악기, 건반악기, 현악기뿐만 아니라 대형 피아노 위에서 폴짝폴짝 뛰면서 연주할 수도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인 곳이다.이날 세계악기감성체험전을 찾은 지호와 아빠는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수많은 악기 사이를 뛰어다니며 연신 ‘까르르~’ 웃어댔다. 뭐가 그리 즐거운 걸까, 이들을 따라 가봤다.종종 걸음으로 뛰어다니던 지호가 멈춰선 곳은 커다란 피아노 건반 위. 건반을 걸을 때마다 들리는 경쾌한 ... -
자녀에게 책 읽어주다! 도서관까지 차린 이종수씨
이종수씨(46)는 한길(14), 한울(9) 두 아이의 아빠다. 그는 1998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장닭 공화국’이 당선돼 문단에 등단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는 자녀들의 교육을 전담하며 아이의 창의력을 높이는 길은 ‘독서’라고 믿는 독서 예찬론자다. 아예 집 안에 ‘참도깨비 어린이 도서관’이란 공간을 만들어놓을 정도로 아이들에게 독서를 권장한다.책은 아이에게 길을 만들어준다이종수씨의 육아 원칙은 두 가지다. 첫째 아이와 가급적 많은 시간 동안 놀아줄 것, 둘째 항상 책 읽어주는 아빠가 될 것. 데카르트는 ‘좋은 책을 읽는 것은 최고로 뛰어난 과거의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일’이라고 했다. 아이에게 책을 많이 읽도록 하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고 마음을 나누는 법을 가르친다는 뜻이다.“책은 아이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이야기 상자이자 함께 길을 만들고 걸어가게 하는 소중한 선물입니다. 책 한 권은 세상 어디든 넘나들 수 있는 화폐이자 어른과 아이의 구별이 없는 꿈의 숲...