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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보내며 얻는 새로운 에너지
마천루의 화려한 풍경과 아름다운 야경이 인상적인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시끌벅적한 겨울을 보내는 도시 중 하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올해를 떠나보내고, 또 조금은 들뜬 마음으로 다가올 새해를 준비하는 사람들 틈에서 힘찬 새 날을 꿈꾸는 효재 맘이 홍콩의 연말연시 모습을 담아봤다.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 홍콩의 연말홍콩은 연말이 1년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싶어요. 날씨는 한국의 늦가을 정도로 약간 쌀쌀한 편인데, 그래서 외출하기에 더욱 좋아요. 연말이 다가오면 홍콩의 모든 거리와 건물 그리고 실내는 마치 경쟁이라도 하듯 멋지게 단장되지요. 매년 다른 주제로 다양하게 꾸미기 때문에 재미도 있고 그 기발함에 탄성을 지르게 된답니다. 대형 쇼핑몰에서는 수시로 라이브 음악 연주회가 열리기도 해서 지나가던 사람들이 발길을 멈추고 둘러서서 손뼉을 치며 음악을 즐기거나 어린아이들은 춤을 추며 호기심 어린 눈으로 연주되는 악기들을 관찰하곤 해요.또 연중 최대 세일 기간이기... -
일본 하나네 가족 연말연시 풍경
일본의 연말연시 그리고 새해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고향에 계시는 부모님을 찾아뵙고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새해를 맞는 것이 일본 가족의 풍경이다. 귀여운 하나네 식구들의 연말연시를 따라가본다.아이들에겐 >>할머니 집에 놀러 가서 자연을 만끽하는 날일본 며느리들은 시댁과 교류가 드뭅니다. 저희 집은 1년에 많아도 다섯 번 이상 보는 일은 없습니다. 주변 주부들의 경우 1년에 두 번 정도 찾아뵙는다고 합니다. 설과 추석이지요. 자주 만나지 않으니 아이들에게도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소합니다. 연말연시엔 아이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만나서 같이 온천도 가고, 식탁에 둘러앉아 음식을 먹으며 함께 보내지 못한 시간을 조금이라도 메워봅니다. 한편 하나에게 나스는 ‘겨울 나라’입니다. 도쿄와는 달리 눈이 많이 내려 나스에 가면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할 수 있어요. 근처에 스키장이 있어서 눈썰매와 스키도 즐길 수 있습니다. 스키를 타고 온천에서 몸을 따뜻하게 녹일 ... -
온 가족이 함께 만드는 특별한 시간
해마다 이맘때면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계획을 세우느라 분주해진다. 1년 동안 사랑스러운 두 딸의 자라는 모습을 통해 육아의 행복을 전했던 서우 맘이 마지막으로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 분위기를 들려준다.반짝반짝, 분위기에 취하는 크리스마스한 해를 마감하며 하는 일들 중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크리스마스 준비예요. 저희 집은 11월부터 크리스마스트리를 만들기 시작해요. 사실 특별한 건 없지만 여자아이들이다 보니 분위기를 중요하게 생각하더라고요. 불빛이 반짝거리는 트리와 경쾌한 캐럴, 은은한 조명으로 저희 집은 한 달 내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연출한답니다. 이렇게 꾸며놓고는 신이 나서 “정말 좋아!”를 외치며 춤까지 추는 채우와 서우를 보면서 저의 어린 시절 기억을 떠올리곤 해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저 또한 어렸을 때 크리스마스만의 이국적이고 들뜬 분위기가 몹시 인상적이었고 그래서 12월이 시작되면 가슴 설레며 기다렸던 같아요. 선물이라고 해봐야 과자 종합선물세트와 하루 ... -
올바른 훈육으로 형성된 친구 같은 모녀 사이
아이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도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고 단단히 가르치기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배변 훈련을 비롯해 아이에게 좋은 습관을 길러주기 위한 각종 연습을 시킬 때부터 야단을 쳐야 할 상황에서 잘 훈육하는 법까지, 시행착오를 겪으며 이제야 조금 원칙과 믿음이 만들어졌다는 서우 맘의 노하우를 들어본다.길잡이가 돼준 육아 지침서와 TV 부모교육 프로그램한동네에 살면서 가깝게 지내는 친구가 언젠가 이런 이야기를 하더군요. “채우랑 네가 대화하는 걸 보고 있으면 꼭 친구 사이 같아. 우리 딸이 좀 더 크면 나도 그런 모녀 사이가 되고 싶어.”라고요.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친구를 보면서 도대체 어떤 모습이 그렇게 보였을까 궁금하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최고의 칭찬을 해준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이 들었어요.사실 지금이야 초등학생이 돼 제가 손댈 일 하나 없이 혼자서 척척 잘해내는 기특한 채우지만, 미운 네 살이라 불리는 그 시기부터 일곱 살 때까지는 무척이나 예민한 아이였고 저... -
기다리면서 함께 성장하는 부모와 아이
가정이나 사회 분위기에 따라 조금씩 다른 형태로 실시되는 아이의 배변 훈련 그리고 각종 사회화 훈련에 관한 훈육 문화는 어떻게 다를까. 다채로운 모습의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는 홍콩의 효재 맘이 직접 보고 경험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엄마 대신 헬퍼가, 오래 기저귀를 차는 아이들아이를 키우면서 순수한 존재에 여러 가지 좋은 습관과 태도라는 좋은 옷을 잘 입혀 어엿한 성인으로 만들어내는 것이 부모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 역시 완성된 존재가 아니고 부모로서 계속해서 자라고 다듬어지고 있기에 늘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선배 부모나 주변의 많은 도움이 필요하죠.제가 겪은 첫 번째 난관은 배변 훈련이었어요. 그 전까지는 전적으로 엄마인 제게만 의존해도 되던 아이가 처음으로 본인의 강한 의지를 필요로 하는 일이 생긴 거죠. 주위를 둘러보면 의외로 수월하게 배변을 가리게 됐다는 아이들도 있지만, 부모 입장에서 봤을 때나 ‘수월하게’이지 아이로서는 큰 산 하... -
남자아이도 앉아서 봐라?
사회화되기 위한 인간의 첫 번째 훈련, 바로 배변 훈련이다. 인간이면 누구나 해야 하는 배변 훈련에도 한·중·일 나라별로 다른 점이 있을까? 일단 일본은 보다 엄격하고 철저한 분위기에서 배변 훈련을 시킨다. 국내에서 많이 팔리고 있는 아기 변기는 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또 요즘은 남자아이도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가르친다.준비물은 변좌와 발판, 두 가지뿐대부분의 나라가 비슷하겠지만 일본의 배변 훈련은 생후 18개월에서 20개월 사이에 시작합니다. 일본에선 만 3세가 됐을 때 기저귀를 떼는 것이 일반적이며, 각 유치원들은 입학 전에 기저귀를 떼고 오라고 부모에게 신신당부합니다. 하나는 18개월 때부터 시작했고, 만 2세 때 기저귀를 뗐습니다. 기저귀를 떼고도 밤에 실수하긴 했습니다. 혼을 내지는 않았지만, 아이도 뭘 아는지 다음날 아침에 쉬해서 미안하다고 부끄러워했습니다.배변 훈련을 위한 준비물은 첫째 유아용 변좌(성인용 변기에 올려놓는 변좌), 둘째 발판입니다. 이 두... -
1년 내내 신나는 축제의 연속
동서양이 만나 독특한 조화를 이루고 있는 홍콩. 그만큼 그 안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의 모습에서는 다른 어떤 곳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특별함을 발견할 수 있다. 올해로 7년째 홍콩에서 살고 있는 두 아들의 엄마 정은주씨가 이달부터 새롭게 합류해 다섯 살 효재와 그 또래 친구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그 첫 번째로 화려하고 떠들썩한 홍콩 아이들의 파티 문화를 들여다보자.서양과 동양이 융합된 문화홍콩은 과거 오랜 기간 영국의 통치를 받았기 때문에 서양과 동양의 문화가 적절히 섞여 있어요. 그렇다 보니 기념할 일도 많고 생일 같은 날도 특별하게 보내는 편이에요. 사회에서도 학교에서도 크고 작은 이슈들을 만들어 참 많은 파티를 열고, 거기에 홍콩 고유의 전통 행사까지 더해지니 1년 내내 파티의 연속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우선 아이들이 유치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파티의 세계에 발을 들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지요.보통 한 달에 한두 번은 생일파티 초대장을 받게 되는데 카... -
파티 문화? 일본은 그런 거 없습니다
내 아이가 소중한 엄마의 마음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비슷할 텐데, 아이의 생일파티 문화만큼은 일본은 좀 다른 양상이다. 일본인의 가치관 속 저변에 깔린 ‘메이와쿠’ 문화(남에게 폐를 끼치지 않는 것)가 특별히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남에게 손 벌리지 않는 일본의 파티 문화는 어떤 걸까? 하나, 하루 자매의 엄마, 김민정씨에게 더 자세하게 들어보자.가짜 케이크로 생일파티하기만 3세인 첫딸 하나가 어린이집에 들어가기 전, 동네의 아동관에 다녔습니다. 지자체가 운영하는 체육관과 음악실 등이 있는 시설로, 오전엔 취학 전 아동 대상 프로그램을, 오후엔 방과 후 교실을 운영합니다. 취학 전 아동 대상 프로그램은 무료로 진행됩니다. 아동관에선 한 달에 한 번 생일파티를 합니다. 단체 생일파티예요. 선물이라도 줄까? 케이크는 나오겠지? 그런 기대를 했는데, 웬걸! 종이로 된 가짜 케이크가 나오더라고요. 그 가짜 케이크는 벌써 몇 년을 돌려썼는지 약간 지저분했고 그것을 가운데 놓고 함께 생일... -
아이들 기억 속에 새겨질 특별한 하루
아이들에게 생일은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설레는 날이다. 보통 어릴 때는 친구들끼리 모여 생일파티를 열어 서로를 초대하고, 또 초대받으며 관계를 쌓아가게 마련. 이 때문에 간혹 고민에 빠지는 엄마들도 있다고 한다. 요즘 아이들은 생일이나 특별한 기념일을 어떻게 보내는지, 마침 곧 다가올 서우의 생일을 앞두고 고심 중인 서우 맘의 이야기를 들어봤다.친구들과 함께하는 신나는 생일파티서우가 다니는 어린이집은 4세부터 7세까지의 원생이 많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씩 생일파티를 해요. 생일 주인공의 엄마들이 케이크, 과일, 음료, 떡, 피자, 치킨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음식을 분담해 준비해서 어린이집에 가져가면 선생님께서 예쁘게 차려 생일파티를 열고 사진도 찍어주시지요. 그날만큼은 그달에 생일이 있는 아이들은 한껏 멋을 내고 어린이집에 간답니다. 여자아이들은 원피스나 드레스를 입고 머리도 예쁘게 빗고, 남자아이들은 깔끔한 옷에 타이를 매기도 하죠.부끄럼쟁이 서우가 생일파티를 하던 날 ... -
더 쉽고 편하게, ‘똑똑한’ 육아용품
아이들의 특성도 다르고 집집마다 생활방식도 각각이기에 저마다 필요로 하는 것이 있겠지만, 그래도 수많은 부모들의 경험에서 축적된 필수 용품들이 있게 마련이다. 특히 날이 갈수록 진화하는 육아용품들은 힘든 육아의 수고를 덜어주기도 한다. 이달에는 서우 맘 박소영씨가 그 효과를 톡톡히 본 ‘효자 상품’들을 골라 알려주기로 했다.한국 엄마들의 필수품, ‘국민적인’ 육아용품아이들을 키우면서 코엑스에서 하는 육아박람회에 몇 번 가본 적이 있어요. 육아용품 시장은 불황이 없다더니 그 넓은 곳이 사람들로 북적이고, 다채롭고 흥미로운 제품들도 참 많았어요. 그중에서도 특히 인기를 끄는 상품들, 즉 ‘국민적인’ 육아용품 부스는 문전성시를 이루며 상담을 받고 있더라고요. 이달에는 이렇게 집집마다 꼭 사용하는 한국 엄마들의 필수 육아용품들을 소개할게요.우선, 아이가 생기면 카시트를 꼭 구입하게 되지요. 우리나라는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기 때문에 법적으로 아이의 안전을 위해 자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