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01 00:00생명의 땅 나주라고 했다. 역사가 깊어 천년 고도라 했다. 호남의 곡창인 나주평야와 온 세상을 품어 유유히 휘감아 흐르는 영산강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 1천 년 동안 호남의 웅도로 문화와 정치, 경제를 선도해온 곳. 임진왜란 때 가장 먼저 의병이 일어나고, 민주화를 외치는 광주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가 되었던 곳. 뜨거운 생명력이 꿈틀거리는 곳, 나주에서 기축년 새해를 시작해보자.나주는 그림처럼 아름다운 자연과 오랜 시간 축적된 역사의 숨결, 그리고 정직하면서도 맛깔스러운 먹을거리를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전주와 나주를 지칭해 전라도라 불렀다는 데서 알 수 있듯이, 구석기 시대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조상들이 남긴 역사적 자취들이 곳곳에서 살아 숨 쉰다. 영산강, 나주호, 불회사 등 눈길을 돌리면 닿는 곳 모두가 가슴을 뻐근하게 만드는 절경이다. 게다가 테마파크, 스파, 체험 활동 등 즐길거리와 맛집이 가득하다. 남녀노소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기에 겨울방학을 맞아 떠나는 가족 여...
2008.10.01 00:00거제도는 양지암, 오색바위, 신선대, 바람의 언덕 등 빼어난 바위와 아름다운 한려해상국립공원으로 유명한 곳이다. 에메랄드빛 바다를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황홀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간다면 거제 포로수용소유적공원이나 어촌민속전시관을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몽돌해변을 따라 선선한 가을 바다를 감상하는 즐거움도 빼놓지 말자.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큰 섬 거제도거제도를 처음 찾는 이들이 맨 처음 놀라는 것은 굽이굽이 이어진 산들과 끝없이 펼쳐지는 해안도로다. 오르락내리락 도로를 달리다 보면 이곳이 섬인지 육지인지 헷갈릴 정도다. 거제도는 우리나라에서 제주도 다음으로 큰 섬이다. 10개의 유인도와 50개가 넘는 무인도로 이루어져 있다. 불황이 없다는 한국 중공업 중심지 중 하나이며, 한려해상국립공원과 기암괴석이 아름다운 남해 지역 유명 관광지이기도 하다. 서울 남부고속터미널에서 5시간 동안 버스를 달려 거제 고현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하니 이미 해가 중천에 떠 있다. 거제도에는 고현시외버스터미...
2008.03.01 00:00경기도 양주(楊州)에는 문화유산이 많다. 불교 국가였던 고려를 지나 유교 국가인 조선이 개국됐음에도 찬란한 불교문화를 꽃피웠던 회암사지, 조선의 수도인 한양을 방비하는 도호부가 설치되었던 양주관아 등이다. 뿐만 아니라 양주에는 송암천문대, 장흥아트파크, 필룩스 조명박물관 같은 다양한 체험 문화 공간이 자리하고 있다. 봄 전령사들이 바람을 타고 오는 3월, 양주로 여행을 떠난다.조선 개국한 이성계와 무학대사가 함께한회암사지양주시 회암동에 자리한 회암사지는 왕위를 물려준 태조 이성계가 고려 말부터 인연을 맺어온 무학대사와 함께 머물던 회암사가 있던 곳이다. 천보산 기슭에 처음 회암사를 지은 것은 지공선사의 제자 나옹선사다. 유생들의 반대로 귀양을 가게 된 나옹선사는 회암사가 완공되는 것을 보지 못하고 귀양 가는 도중 병이 나 여주 신륵사에서 입적한다. 지금 이곳에 남아있는 나옹선사의 흔적들은 제자들이 선사의 사리를 회암사로 가져와 부도를 만들고 추모비를 세워 남겨졌다.회암사를 중...
2008.02.01 00:00서울을 둘러싸고 있는 경기도엔 문화 관광지가 많다. 그중에서도 남사당패의 예술 혼이 전해지는 안성에는 수많은 예술가들이 자신의 예술 혼을 펼치고 있다. 안성허브마을, 아트센터마노, 대안미술공간 소나무, 안성맞춤박물관, 남사당전수관 등 동서양의 예술 체험공간은 물론 건강 체험공간까지 있어, 안성을 빼놓고는 경기도의 예술 체험을 이야기할 수 없을 정도가 돼버렸다. 알싸한 겨울바람을 뚫고 찾아가볼 만한 공간, 경기도 안성으로 떠나는 여행.안성의 대표적인 특산품 유기를 만나는 안성맞춤박물관안성에는 ‘안성맞춤’이라는 말이 전해진다. 이곳에서 만들어낸 유기가 까다로운 사용자들의 마음에 맞게 잘 만들어졌다는 데서 유래된 말로 지금도 안성을 대표하는 단어로 종종 사용되곤 한다. 구리와 주석이 만나 만들어지는 유기는 신라 초기, 농악기의 일종인 징을 만들면서 사용되기 시작했다. 그후 통일신라시대에 대대적인 불교 행사가 장려되면서 범종을 만드는 등 많은 기술 발전이 이루어졌다. 오랜 역사만큼이나...
2007.11.01 00:00소싸움축제로 잘 알려진 경북 청도군은 물 맑고 공기 맑고 인심 좋은 곳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아늑함과 단층으로 이어진 농가, 곳곳에 자리한 고택과 문화유산들이 어우러져 단아한 도시 정취를 맛볼 수 있기도 하다. 그중 옛 이서국의 수도였던 화양읍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온통 가는 곳마다 감빛이 가득하기 때문. 11월, 감으로 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감 세상’ 청도로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나보자. 청도 반시가 빚어내는 감빛을 만지다 천연 염색공방 ‘꼭두서니’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자리한 천연 염색공방 ‘꼭두서니’. 이곳에서 처음 감물 염색을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김종백씨가 대구의 사업체를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면서부터다. 고향집으로 내려와 그가 처음 한 일은 동네 할머니들과 친해지기였다. 덕분에 그의 사투리가 더욱 억세져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겼을 정도. 할머니들과 함께 염색을 하며 고향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통 감물 염색법을 찾아내고, 천이...
2007.10.01 00:00봄부터 농사지어온 곡식과 과일이 농부의 부지런한 손길과 햇살에 익어 수확의 풍요로움을 주는 가을. 어촌에서도 가을 햇살에 살찐 해산물들을 잡느라 분주하다. 이럴 때 아이들과 함께 열린 박물관이라 불리는 강화군의 섬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역사 공부와 자연 체험, 거기에 우주 개발을 위한 인류의 노력까지 만날 수 있어 10월 여행지로 제격이다.우주를 향한 인류의 꿈을 체험하는옥토끼우주센터강화군은 강화도, 석모도, 교동도, 볼음도, 주문도, 동검도, 서검도, 아차도, 말도, 미법도 등 크고 작은 섬들이 모여 이루어진 행정구역이다. 그 중심은 본섬인 강화도. 때문에 대부분의 역사 공간과 체험장은 강화도에 자리하고 있다.강화도로 들어서 처음 찾아갈 곳은 어릴 적부터 들어온 옛날이야기 속 ‘달나라 옥토끼’가 있는 곳이다. 2007년 5월, 강화군 불은면 두운리 1만8천5백여 평 부지에 문을 연 과학 체험 공간 옥토끼우주센터가 그곳이다. 2천여 평의 실내 전시 공간과 1만6천여 평의 실외...
2007.08.01 00:00시원한 여름바다가 그리운 8월이다. 한가하고 조용한 바다라면 더없이 좋겠지만 더위 가득한 한여름 인파를 피할 수 있는 곳은 없다. 그렇다면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 낫지 않을까. 길고 긴 해변이 있고, 산속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만끽할 수 있으며, 전통을 잇는 사람들을 만날 수있는 충남 보령으로 떠나보자. 드넓은 바다와 머드를 체험하다대천해수욕장서해안의 끝자락에 자리한 보령. 당연히 도시를 대표하는 공간도 바다다. 크고 작은 해변을 가진 보령에서 으뜸으로 손꼽히는 곳은 대천해수욕장(www.daechonbeach.or.kr)이다. 100m 폭의 백사장이 3.5km나 이어지는 곳. 우리나라 3대 해수욕장의 하나로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받는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이면서도 맑은 바닷물을 즐길 수 있다. 바다 아래로 갯벌이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곱디고운 모래가 이어지기 때문. 바다의 기울기도 완만해서 어린아이들이 안심하고 물놀이할 수 있다. 발에 묻으면 잘 떨어지지 않을 정도의 ...
2007.06.01 00:00여름 더위가 시작되는 6월은 호국보훈의 달이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역사적 사건이 일어났던 것은 아니지만 한국전쟁을 겪은 우리 아버지, 어머니들에게 6월이 더욱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요즘의 아이들에게 독립운동이나 한국전쟁은 피부에 와 닿지 않을 터. 그럴 때 찾아가 역사공부를 할 만한 공간이 있다. 일제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싸운 이름 모를 의병들과 독립군 대장 백야 김좌진, 민족 33인의 대표 중 한 사람인 만해 한용운이 태어난 곳, 충남 홍성이다.일본군을 물리치고 독립의 기치를 높이 들다홍주성홍성 여행의 시작은 군청 안으로 들어가 민원인 주차장에 차를 세우면서 시작된다. 군청으로 들어오기 전까지는 보이지 않던 기와집과 너른 잔디밭 건너 작은 정자가 눈에 띄는 것. 이곳은 홍주목을 다스리던 목사가 머물던 공간이다. 기와집은 홍주목의 업무를 보던 동헌 ‘안회당’, 작은 정자는 목사들이 휴식을 취하던 ‘여하정’이다.동헌은 고종 7년(1870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