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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연가’의 낭만 찾아 떠나는 여행
기차 여행은 뭔지 모르게 늘 설레고 새롭다. 언제, 누구와 함께 떠나는가에 따라 다르기도 하지만 같은 일정이라도 계절마다 느껴지는 감흥이 다르다. 창밖 풍경이 도시에서 호반으로 시나브로 바뀌면서 시계는 느려지고 완연한 봄 풍경이 마음을 사로잡는다. 춘천에서 보낸 하루 코스는 오감이 즐거운, 속이 꽉 찬 여행이었다.누구나 한 번쯤은 가봤을 법한 남이섬과 춘천이지만 드라마 ‘겨울연가’로 불기 시작한 한류 열풍으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즐겨 찾는 새 명소로 자리 잡게 됐다. 춘천의 명물 닭갈비와 막국수를 맛보고 남이섬의 자연을 느끼며 근대의 대표적인 단편소설 작가 김유정의 발자취가 녹아 있는 문학 탐방까지 알차게 하는 오감 만족 여행, 한류관광열차를 타면 하루 만에 즐길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 틈에서 보낸 하루는 춘천을 색다르게 느끼게 해주었다.다양한 이벤트로 가득한 한류 관광열차한류관광열차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한국을 보고, 듣고, 즐길 수 있도록 기획한 낭만 이벤트 열차다... -
바다열차도 타고 주문진 수산시장으로!
주말이면 어디라도 다녀오고 싶은데, 일주일 내내 피곤에 절은 남편에게 또 운전을 시키는 것이 영 내키지 않았던 소라씨의 눈을 번쩍 뜨이게 한 코레일 기차 여행! 낭만과 볼거리, 먹을거리 가득한 주문진 수산시장 투어 열차가 과연 소라씨네 부부에게는 어떤 추억을 만들어줬을까.주문진 수산시장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고 싶어라이 가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여행 코스라고 큰소리 뻥뻥 쳤던 소라씨는 새벽 4시 40분 장대비 속에 휩싸인 정동진역 플랫폼에서 왈칵 솟는 눈물을 꾹 삼켰다. 결혼한 지 어느덧 10년, 주말이면 소파와 한 몸이 되어버린 남편 은구씨를 떼어내어 기차에 몸을 실은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동해의 붉은 태양을 보며 부부의 새로운 다짐의 시간을 갖겠다는 계획이 저 멀리 날아가버린 것이다.실망을 가득 안고 정동진역 인근 휴게소에서 말없이 오징어 라면을 먹는 동안 비가 잦아들고 서서히 동이 터왔다. “바다나 보러 갈까?” 은구씨가 먼저 손을 내민다. 드라마틱한 해돋이는 아니... -
남해안 일주 2박 3일
이름만 들어도 바다 냄새 물씬 풍기는 남해안. 천혜의 자연과 생동하는 에너지로 살아 숨쉬는 푸른 바다는 여름내 더욱 짙어지고 있다. 도시의 무더위, 일상의 짐을 잠시 내려놓고 기차에 올라보자. 떠나는 순간, 추억이 시작된다.멋과 낭만의 미항(美港) 여수에서 만나는 신비의 섬 오동도서울 용산역을 미끄러지듯 출발한 광주행 KTX. 3시간을 달려 도착한 광주에서 기다리고 있던 연계 버스를 타고 2시간 정도를 더 달리면 전남 여수에 다다른다. 답답한 빌딩 숲 폭염을 피해 달려온 보람이 있다. 눈앞에 펼쳐진 바다와 시원한 바람이 한여름 무더위에 지쳤던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달래준다.가슴이 뻥 뚫리도록 시원한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슬슬 배가 고파오기 시작한다. 맛에 있어서 대한민국 둘째가라면 서러운 여수에는 서대회, 돌산갓김치, 갯장어회, 장어구이 등 무얼 먹을까 관광객들을 고민하게 하는 별미가 한가득이다. 그 중 익을수록 맛이 나고 특유의 풍미를 자랑하는 갓김치 회정식은 여름... -
하계 캠프 2박 3일
지친 일상을 뒤로하고 온 가족이 함께 피서를 떠나는 휴가철이 다가왔다. 푸른 자연과의 조우, 싱싱한 먹을거리를 골라 먹는 재미, 동해 일출의 감동,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체험까지. 펄떡 펄떡 생동감 넘치는 이 여행에서는 도시에서 짊어지고 있던 매일의 무거움은 잠시 내려놓아도 좋다. ‘빵빵빵’, 가벼운 마음으로 어서 기차에 올라타자.한국의 알프스, 대관령 양떼목장에서 맛보는 고원의 정취서울 청량리역을 출발해 도착한 원주에서 준비된 연계 버스를 타고 강원도 평창 대관령 양떼목장에 도착한다. 초록의 바람과 싱그러운 녹음이 손님을 맞는 이곳은 드넓게 펼쳐진 벌판이 청명한 하늘과 맞닿아 있다. 해발 700~1000m의 대관령 정상에 자리한 터라 폭염이 쏟아지는 한여름 무더위에 지친 사람들을 금세 시원하게 달래준다. 태백산맥의 웅장한 자태와 아기자기하게 구성된 목장 산책로의 정겨운 정취가 더해져 마치 한 폭의 그림을 떠올리게 한다.여름이 시작되면 양떼를 초원에 방... -
크루즈 타고 떠나는 ‘동방의 진주’ 블라디보스토크
끝없이 펼쳐진 망망대해에서 세상과의 교신을 잠시 멈추고 아날로그적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크루즈 여행. 배를 타고 떠나는 머나먼 여정은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에 무척 매력적이다. 가족이나 연인, 친구들과 함께한다면 그동안 털어놓지 못했던 마음속 깊은 이야기들을 모두 꺼내놓고 진솔한 대화의 시간을 갖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동해↔블라디보스토크, 크루즈에서의 20시간코레일 관광개발과 함께하는 3박 4일 일정의 블라디보스토크 여행은 동해항에서 DBS 국제크루즈페리를 타고 출발한다. 8만원 상당의 러시아 비자에 대한 비용 부담이 없고 별다른 옵션 상품이 포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자유로우면서도 실속 있는 러시아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이다.오후 3시(한국시간 기준)에 출발해 다음날 낮 12시에 현지에 도착하는데 20여 시간이 걸린다. 비행기에 비해 수속 과정이 간편하고 까다롭지 않다. 크루즈 안에는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과 분위기 있는 바, 출출할 때 ... -
정선 5일장과 풍경 열차
시골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강원도 정선, 그곳에는 사람 사는 냄새가 난다. 자연의 넉넉함을 배운 정선 주민들은 낯선 이방인에게도 함박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넨다. 산골에서 자란 신선한 나물과 후한 인심까지 보너스로 챙길 수 있는 ‘정선’의 5일장과 천혜의 자연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는 ‘풍경 열차’를 직접 둘러봤다.청량리에서 제천을 거쳐 4시간 만에 도착한 정선. 최근 정선은 관광객들에게 손꼽히는 인기 명소다. 한 달 전에 예약을 해야 탈 수 있다는 ‘레일바이크’는 물론 5, 6월 푸른 초원에서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는 양떼 구경도 할 수 있다. 또 동굴도 둘러보고 옛 가옥을 그대로 재현한 ‘아라리촌’에서는 숙박도 하면서 선조들의 생활방식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들어 급속도로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는 코스는 바로 정선의 명물들이 한곳에 모여 있는 ‘5일장’이다.넉넉한 인심이 가득한 정선 5일장5일장은 4월부터 11월까지 열리며, 끝자리가 2일과 7일로 끝나는 날에만... -
통통통! 뮤직카페 트레인
‘통통통 뮤직카페 트레인’에는 우리가 잊고 지냈던 추억과 음악이 실려 있다. 간이역의 정취, 서해안의 일몰 그리고 가수 이범학의 7080 라이브 공연으로 방울방울 추억은 되살아난다. 가벼운 주머니로 훌쩍 떠날 수 있는 알찬 여행, 이제 떠나보자.‘통통통! 뮤직카페 트레인’ 운행노선열차는 장항선을 따라 달린다. 서해안에서 바닷가와 인접한 유일한 철도 노선이다. 오전 10시부터 서울, 영등포, 수원역에서 출발해 광천역, 청소역, 춘장대역을 거쳐 오후 9시 반에 다시 서울역으로 돌아온다. 토굴새우젓시장으로 유명한 광천역과 장항선 노선 중에 가장 오래된 역사인 청소역, 일반열차는 정차하지 않는 화물역인 간치역을 들러 춘장대까지 간다. 옛 기차역의 운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노선이다.기차는 추억 속으로 달린다중년의 어머니들, 젊은 처자들부터 커플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승객이 모두 흥분된 표정으로 기차가 출발하기를 기다린다. 여행으로 들뜬 마음이 어찌 나이를 가릴까. 기차가 떠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