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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위에 펼쳐지는 스페인·그리스·프랑스
이번 여름에는 가까운 공연장에서 유럽의 색다른 정취에 흠뻑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휴가철을 맞아 세계 유명 도시를 배경으로 한 뮤지컬이 연달아 무대에 오른다. 코발트빛 지중해의 아름다운 풍경을 담은 그리스 산토리니, 플라멩코의 붉은 정열이 녹아 있는 스페인 세비야, 역사와 예술이 살아 숨쉬는 프랑스 파리가 재현되는 뮤지컬 대작들을 보며 직접 가지 않고도 생생한 유럽을 체험할 수 있다.맘마미아먼저 포문을 여는 작품은 지난해 영화로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맘마미아’다. 코발트빛 조명 아래 잔잔한 물결이 넘실대는 지중해가 펼쳐지고, 하얀 벽돌로 지어진 아름다운 집 한 채가 관객들을 맞는다. 주인공 소피가 ‘I Have a Dream’을 부르며 등장하면 이미 관객들은 아름다운 휴양지 산토리니에 와 있는 듯한 기분을 맛볼 수 있다.우리나라 최고의 뮤지컬 배우 최정원과 이태원이 도나 역에 더블 캐스팅 된 것을 비롯해 전수경, 이경미, 박지일, 성기윤 등 지금까지 공연에 출연해왔던 베테랑 배... -
서울의 달이 지는 곳 - 옥수동이 그립다
하늘 끝까지 이어질 것 같은 계단과 삐뚤빼뚤 작은 지붕들이 마주하고 쌓인 곳, 가장 높은 곳에 있지만 가장 낮은 사람들이 사는 그곳을 우리는 ‘달동네’라 불렀다. 수많은 서민의 꿈과 일상을 누이던 옥수동 달동네가 이제 추억 저편으로 사라진다. 재개발사업으로 새 얼굴을 찾고 있는 그곳에서 오래전 서울의 얼굴과 조우했다. 옥수동은 1994년에 방영됐던 인기 드라마 ‘서울의 달’의 무대였다. 무작정 서울로 올라와 성공을 꿈꾸던 젊은이들이 가난했지만 부유한 희망을 품던 곳. 이제 갓 상경한 촌놈 춘섭과 제비족 홍식이 돈이라는 성공을 향해 묵묵히, 혹은 비열하게 욕망을 내지르던 그곳에 재개발이 한창이다. 춘섭이 술에 취해 비틀거리던 골목에는 반듯한 대로가 놓였고 홍식이 돈 많은 유부녀를 꼬여내 춤을 배우던 그곳에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다. 조급한 마음으로 공사가 한창인 12구역을 지나 13구역에 들어서니 거짓말같이 아득한 달동네가 펼쳐진다. 저 멀리 동호대교를 지나 압구정동이 보이는 듯하다.... -
‘솔약국집’ 대풍이로 인기몰이 이필모
호탕함, 소박함, 장난기 거기에 양념처럼 첨가되는 약간의 수다…. 이 단어들을 빚어 배우를 만들어낼 수 있다면 그에 가장 가까운 사람은 바로 이필모일 것이다. 이필모는 모두 다 그렇고 그런 인터뷰이들 중에서 단연 돋보이는 존재감을 가진 배우였다. 어떻게 보면 옆집 총각 같다가도 한순간에 배우로 보이는, KBS-2TV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 가운데 가장 덜 답답한 아들 대풍이 역을 맡은 이필모를 만났다.요즘 대풍이 물이 올랐던데, 인기를 실감하나요? 드라마 시작한 이후로 다른 생활은 없었어요. 가끔 (손)현주 형이랑 촬영 끝나고 술잔 기울이는 게 전부죠. 사실 어제도 마셨어요. 인기는 특별히 체감하진 못해요. 방송 다음날에 시청률이 나오면 ‘그렇구나’ 하고 아는 정도죠.술자리를 가졌다고요? 송씨네 형제들끼리? 선풍이(한상진)는 술을 잘 못해서 미풍이(지창욱)까지 셋만 곧잘 모여요. 전 형제 역일수록 자주 교류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만나면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하죠. 어... -
드라마와 일상에서 언제나 함께하는 김용림· 김지영 고부
평소 친모녀 같은 다정함을 자랑하는 시어머니 김용림과 며느리 김지영이 실제 모습 그대로 한 드라마에 출연한다. 김지영이 억척스럽지만 밝고 씩씩한 ‘아줌마’로 출연하는 SBS-TV 드라마 ‘두 아내’에 김용림 또한 그녀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는 시어머니로 분해 호흡을 맞추는 것. 집에서도, 촬영장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질투 어린 눈총을 받을 만큼 살가운 고부의 막강 이야기를 들어본다. 며느리 보약 챙겨 촬영장 나오는 시어머니믿었던 남편이 어느 날 “진심으로 사랑하는 여자가 생겼다”는 청천벽력 같은 말 한마디를 던지고 떠난다. 단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충격적인 현실을 받아들여야 하는 아내와 아들의 외도로 상처 입은 며느리를 바라보는 시어머니. 같은 여자로서 느끼는 동질감, 언제나 살뜰히 자신을 챙겨주던 며느리에 대한 고마움, 그리고 아들의 행동에 대해 어느 정도 빚을 지고 있다는 죄책감으로 인해 시어머니는 며느리의 가장 큰 응원군이 되어주기로 결심한다. 김용림과 김지영이 연기... -
주부가 누릴 수 있는 유희를 아는 여자 최유라
20년 가까운 세월 그 작은 라디오 부스에서 그녀가 뽑아내는 웃음에 넘어가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이 시대, 최유라는 하나의 브랜드다. 늘 사람이 걸려서 사람을 챙겨야 하는 그녀에게, 귀만 열면 어디서나 만날 수 있는 라디오는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온전한 무대다. 얼굴만 봐도 반사적으로 ‘까르르’ 웃음이 터질 것 같은, 방송인 최유라가 이달의 주인공이다. (편집자 주) 생활밀착형 DJ, 방송일 잘하는 주부최유라_ 박사님 말씀 많이 들었어요. 엊그제는 제 다음 시간대 라디오 진행하는 (김)미화 언니 만나서 지난번 인터뷰 기사 얘기를 했어요. 김진세_ 최근에 안 좋은 일 있으셨잖아요. 힘내시라고 전화하고 싶었는데 못했어요.최유라_ 많이들 힘들어했어요. DJ들과 PD들(사측)과의 투쟁이었어요. 살다 살다 그런 투쟁을 하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제 우리도 주인공이 될 수도 있겠다’ 했죠. 김진세_ 잘 마무리되어서 다행이에요. 요즘은 사회도 그렇고, 희한한 일들이 많이 생기는... -
새로운 환경에 완벽 대응하는 뷰티 솔루션
기온이 올라가면서 벌써부터 더운 날씨를 걱정하게 된다. 빼앗긴 피부 수분을 보충해야 하고 피부 긴장도 다스려야 하는데다가 메이크업도 간단하게 해치울 수 있는 방법을 궁리하게 되는 요즘, 이런 고민을 날려줄 완벽한 뷰티 아이템과 특별한 뷰티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 토탈 솔루션 멀티 로션 로디올라 플라워 성분이 가시광선과 자외선의 유해산소를 차단해 화이트닝 효과를 부여하며, 월하 향 성분이 수분막을 형성해 피부를 보호하는 로션. 사용감이 매우 가볍고 피부에 물처럼 촉촉하게 스며드는 것이 특징으로, 스킨케어가 점점 귀찮게 느껴지기 시작하는 이맘때 퀵 뷰티 아이템으로 활용하기에 제격이다. 2만2천원, 마몽드. 2 DEW 슈페리어 워시 크림쪾단단히 거품 올린 생크림처럼 밀도가 매우 높은 텍스처의 클렌징 폼. 풍부한 거품이 생성돼 이중 세안이 필요 없을 정도의 탁월한 세정력을 자랑하며, 세안 뒤에도 피부 보습을 지켜주어 촉촉함이 오래 남는다. 4만5천원, 가네보. ◀ SP... -
지승현 아나운서 가족과 함께한 Family Garden Lunch
발끝에 닿는 까슬까슬한 잔디의 촉감, 바구니 가득 담긴 과일을 비춰주는 햇살은 토핑이 되고 봄바람은 정원 속 런치의 기분 좋은 애피타이저가 된다. 온 가족이 둘러앉아 즐기는 풀밭 위의 점심 풍경은 에두아르 마네의 그림 못지않은 명화가 된다. 지승현 아나운서와 남편 그리고 사랑스러운 남매, 온 가족이 만든 행복으로 가득한 가든 런치를 소개한다.이제 다섯 살과 네 살이 된 남매, 지홍이와 지민이는 지승현 아나운서의 서글서글한 눈매와 인상 좋아 보이는 아빠의 동그란 얼굴선을 꼭 빼닮았다. 세상 무엇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가족과 함께하는 지금이 지승현 아나운서에겐 가장 행복한 순간이 아닐까. “애들 입맛이 정말 정확한 게 맛있는 음식은 확실히 잘 먹어요.” 테이블 위의 닭봉 요리와 생크림이 얹어진 과일 등 가리지 않고 이것저것 잘 먹는 지홍이와 지민이는 요즘 여느 집 아이들 같지 않게 편식 습관이 없고 김치며 된장국, 나물도 잘 먹는 토종 입맛이라고 한다. 엄마 된 이는 ... -
음악감독 이미성이 말하는 e의 배경음악에 대해
‘지식채널 e’는 2005년 9월부터 방송을 시작한 EBS의 5분짜리 프로그램이다. 과학, 사회, 인간, 교육, 문학 등 여러 분야의 지식을 강렬한 영상과 음악 그리고 간결한 메시지로 전해준다. ‘5분’ 동안의 강렬한 메시지와 영상은 시청자들에게 시사 쟁점을 제시함과 동시에 생각할 여지를 준다는 점에서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에 프로그램의 배경음악으로 쓰인 음악들을 모아 옴니버스 앨범을 출시했다. 프로그램의 음악을 총감독했던 이미성에게 직접 앨범 소개를 듣는다.방송에서 5분은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달리 보면 한없이 길 수 있는 그런 시간이다. 더군다나 내레이션이 없는 경우에 상대적으로 시간은 더욱 길어지고, 그만큼 음악의 역할은 훨씬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그 빈 공간을 채우는 것뿐만 아니라 시청자들에게 ‘지식채널e’에서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시간 안에 올바르게 전하는 역할도 같이해야 한다.내레이션이 없다는 것은 음악 하는 사람에겐 큰 ‘부담’을 주는 것이기도... -
성장호르몬이 잘 분비되는 봄! 우리 아이 키 크기 프로젝트
키가 잘 자라지 않는 아이를 보면 부모는 속이 탄다. 이러한 마음에 부모들이 가장 범하기 쉬운 실수 중 하나가 바로 키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보다는 키가 크지 않는 원인을 찾고 키가 클 수 있는 신체 내외의 환경을 조성해주는 것이 현명하다. 내 아이 키 성장, 원인에 집중하라키가 크지 않는 경우는 여러 가지가 있다. 성장클리닉을 전문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하이키한의원에 따르면 밥을 잘 안 먹을 때, 감기를 달고 살 때, 땀을 너무 많이 흘릴 때, 비만이 있을 때, 스트레스가 과도할 때, 아토피나 비염 등 알레르기가 있을 때, 잠을 잘 못 잘 때 키가 자라지 않는다고 한다. 이 중 어떤 이유 때문에 아이가 키가 안 크는지를 확인해 그 이유를 없애는 것이 아이 키 성장의 핵심이 돼야 한다. 하이키한의원 박승만 대표원장은 “만성적 전신 질환이나 호르몬 분비 이상, 선천적 질환이 있는 등 성장호르몬 요법이 반드시 필요한 경우도 있다”며 “그러나 그렇지 않은 대부분의 아이들은 키 성장을... -
주부들에게 브런치 공연을 제안합니다! 연극배우 박정자
경기 불황으로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는 가정주부들의 마른 감성을 깨워줄 문화 예술 공연이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다.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주부들을 위한 브런치 공연을 마련한 것. 주부들이 일어나야 어려운 나라가 바로 설 수 있다고 외치는 문화계 CEO와 여배우의 특별한 만남. 3월 봄볕이 따뜻한 날의 오후, 서울시 용산구에 자리한 국립중앙박물관에서 국립중앙박물관 문화재단 강성만 사장(이하 강)과 연극배우 박정자(이하 박)가 만났다. 지난해 11월 25일 2대 사장으로 취임한 강 사장은 취임 이래 처음 기획한 연극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공연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한 표정이다. 박물관에서 연극 공연을 하는 게 처음이라는 연극계의 대모 박정자 역시 “어떤 분들이 공연을 보러 올지 벌써부터 기대된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두 사람은 “우리나라 주부들이 자신이 정해놓은 틀 안에서 쉽게 나오지 못한다”며 “일상에서 탈출해 문화 예술을 접하며 좀 더 자유로운 감성을 지녀야 우리나라가 바로 설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