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그녀의 소비생활

  • 일석이조, 쇼핑의 묘미

    홍콩의 날씨는 무덥지만 늦가을과 겨울로 넘어가는 시기에는 나도 한 번쯤은 여행객의 입장으로 이곳저곳 쏘다니게 만드는 환상적인 날씨를 자랑한다. 7년을 살아도 아직 못 가보고 못 먹어본 것이 많은 홍콩은 크고 작은 이벤트가 끊임없이 펼쳐지는 재미난 곳이다.동급 최강 헤드폰을 선사한 남편에게 감사를!드디어 손에 넣은 소니 헤드폰(MDR-HW300K). 이것은 일반 헤드폰이 아니다. 무선 헤드폰인데 블루투스도 아니다. 작은 보조 장치를 음원의 출력 단자에 꽂으면 집 안 어디에서도 헤드폰으로 소리를 들을 수 있다(영화를 보다가 화장실에 가거나 와인을 가지러 갈 때 아주 유용하다). 누구나 다 아는 상품일지 모르나 나에게는 ‘유레카’였다! 이 헤드폰 덕에 아이들을 다 재우고 늦은 밤 혼자서 집이 흔들릴 정도의 사운드를 만끽하며 영화를 감상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힐링할 수 있게 됐다. 마치 어릴 적 소니 워크맨으로 음악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을 때의 흥분과 짜릿함을 맛볼 수 있었...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일석이조, 쇼핑의 묘미
  • 풍성한 가을 축제

    중국계, 말레이계, 인도계 등 다양한 민족이 어우러져 살고 있는 싱가포르지만 70% 이상이 중국계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곳곳에서 중국 문화의 영향을 많이 발견하게 된다. 그 결과 가을 명절 대신 이곳에서는 ‘Mid Autumn Festival’이 열린다.달지 않고 부드러운 풀러튼 호텔의 문 케이크한국의 추석에 해당하는 싱가포르의 가을 축제는 그 의미도, 비중도 아주 미약해서 공휴일도 아니고 그냥 ‘그런 날이 있구나’ 하고 지나가는 정도다. 그래도 차이나타운에 랜턴이 장식되고 백화점에 문 케이크 행사장이 마련되기 시작하면 ‘아, 이제 가을이구나’ 하고 느끼게 된다. 나는 평소에도 워낙 문 케이크를 좋아해 가까운 지인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담아 선물을 할 겸 시내 백화점의 행사장에 가서 하나하나 시식해보고 케이크를 구매했다. 싱가포르의 다양한 베이커리 숍뿐만 아니라 유명 호텔들도 자신들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문 케이크를 만드는 만큼 눈도, 입도 즐거운 쇼핑이라 할 수 있다. 그중 풀러튼...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풍성한 가을 축제
  • (9) 센토사 섬에서의 휴가

    이달에는 싱가포르 최대의 놀이동산이자 휴양지인 센토사 섬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이기구를 타면서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렸다. 또 아이들의 장난감과 옷을 고르면서, 싱가포르의 옛 전통 디저트를 맛보면서 동심으로 돌아간 듯한 기분에 잠겼다.눈이 즐거운 장난감, 휘플딸아이 친구 생일 선물로 여자아이들 사이에 인기가 많다는 휘플 패스트리 디자인 세트(39.95싱가포르달러, 3만2천원)를 구입했다. 휘플은 실제와 꼭 닮은 갖가지 조각 케이크, 쿠키, 초콜릿, 마카롱, 젤리 모형에 크림 느낌이 나는 재료와 반짝이는 비즈로 장식하는 일종의 만들기 장난감이다. 자신만의 디자인으로 자유롭게 꾸밀 수 있고 완성된 작품들은 체인을 연결해 열쇠고리나 목걸이로도 사용할 수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다. 만드는 과정도 재미있지만 완성된 깜찍한 모형들은 보는 것만으로도 매력적이다.센토사 루지 타기개학을 며칠 앞두고 아이들을 데리고 센토사로 향했다. 싱가포르 남쪽에 위치한 센토사 섬은 동양 최대 규모...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9) 센토사 섬에서의 휴가
  • (9) 먹고, 마시고, 쇼핑하라

    뉴욕은 ‘먹고 마시고 쇼핑하지’ 않으면 두고두고 서운한 도시 중 하나다. 비싸고 고급스러운 식당이 아니더라도 뉴요커들이 사랑하는 공간에서 간단히 먹고, ‘I Love NY’가 프린트된 뻔한 물건이 아닌, 이곳의 힙스터들이 사랑하는 싸고 좋은 물건을 찾아보는 건 어떨까.ICC의 일일 요리 수업뉴욕의 가장 유명한 요리학교 중 하나인 ICC(The International Culinary Center). 이곳에서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일일 요리 코스도 선보이고 있다. 혹시라도 뉴욕에서 머물 계획이라면 사이트에 들어가 일일 요리 코스를 선택해 수강하면 된다. 2백 달러 정도의 결코 싸지 않은 수업료지만, 최고의 학교에서 최고의 음식을 배운다는 점을 생각하면 또 아주 비싼 가격은 아니다. 요리 재료, 앞치마와 모자 등 모든 것이 준비되니 맨몸으로 가서 하루 재미나게 배워보자. 뉴욕 베이글부터 스페인 요리까지 프로그램이 다양하다.쇼핑 후의 호사, The Spotted Pig마크 제...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 ](9) 먹고, 마시고, 쇼핑하라
  • (9) 엄마의 추석은 맛으로 온다

    예년에 비해 이른 추석에 한국은 명절맞이 과일 수급에 비상이 걸렸다는데, 대부분의 식품류를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홍콩은 추석이 언제가 됐든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 또 한국의 추석 당일이 아닌 그다음날 딱 하루 쉰다. 그래서 가끔은 착각하고 한국의 가족과 친지들께 추석 다음날 인사 전화를 드릴 때가 있다.한국 사과 맛을 느끼게 해준 엔비 사과싸고 넘쳐나는 각종 과일에 눈이 휘둥그레지는 홍콩. 하지만 막상 먹어보면 그다지 달고 맛있지 않아 실망할 때가 많다. 우리나라의 당도 높고 즙이 풍부한 제철 과일에 길들여져서일까. 사과 종류만 해도 여러 가지인데 겉보기엔 「백설공주」에 나오는 사과처럼 예쁘고 탐스럽게 생겼는데 먹어보면 실망스럽긴 마찬가지. 그러다 작년 한국 사과에 대한 굶주림을 한 방에 물리쳐준 사과가 나타났다! 뉴질랜드에서 온 엔비(Envy)라는 사과인데 동네 한국 엄마들 사이에 소문이 삽시간에 퍼져 “그 사과 먹어봤어?”라는 말이 유행어처럼 나돌 정도였다. 가격은 다...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9) 엄마의 추석은 맛으로 온다
  • (9) 알뜰한 가격으로 맛보고 즐기는 바르셀로나

    스페인에서는 물가에 비해 유독 외식비가 비싼 편이다. 그렇다고 맛있는 음식들을 포기할 수는 없는 법. 가벼운 주머니로 입 안을 만족시키는 먹을거리와 미술관들을 둘러볼 수 있는 아트 티켓을 소개한다.블라이 길의 모퉁이 집바르셀로나 파랄레(Parallel) 지하철역 근처 블라이(Blai) 길은 저렴한 술집과 식당이 밀집된 거리다. 이곳에서는 빵 위에 다양한 재료를 얹고 꼬치로 고정해 손으로 집어 먹을 수 있는 핀초와 맥주 한 잔 세트가 단돈 2유로대(약 2천7백원)에 형성돼 있다. 관광객들에게는 그다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언제나 많은 사람들이 바글대는 곳으로 클러빙을 하듯 이 가게 저 가게를 돌아다니며 한 잔씩 술을 즐기는 것이 일반적이다.얼마전 이곳에서 마음에 쏙 드는 집을 찾아내고야 말았다. 모퉁이 집이라는 뜻의 라 에스키니타(La Esquinita)는 주문하는 메뉴마다 양과 가격, 맛 모두 만족스러웠다. 우리나라 양념치킨 소스와 비슷한 맛을 내는 달콤새콤한 특선 소스가 일품...
    [그녀의 소비생활_스페인 편](9) 알뜰한 가격으로 맛보고 즐기는 바르셀로나
  • (8)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먹을거리

    여행에서 먹는 재미는 절대 놓칠 수 없는 즐거움이다. 그 지역의 특색과 전통을 직접 체험하는 좋은 방법이 될 뿐 아니라 맛있는 한 끼 식사만으로도 그간의 피로를 한 방에 날려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행복한 여행을 위한 일등 지침서, 안달루시아의 먹을거리를 소개한다.차가운 토마토수프, 살모레호무더운 스페인에서는 차가운 토마토수프를 전채 요리로 즐겨 먹는다. 그중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전통 음식 살모레호(Salmorejo)는 토마토와 채소, 빵을 갈아 만든 차가운 수프 위에 하몽과 삶은 달걀, 올리브유를 토핑으로 올려 먹는 안달루시아의 전통 음식이다. 오이와 향신료 향이 좀 더 강한 음료 형태의 스페인 토마토수프, ‘가스파초’보다는 되직하고 부드러운 느낌이다. 특히 토핑으로 올리는 하몽이 심심할 법한 수프에 짭조름하고 향긋한 풍미를 더하고 식감을 좋게 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이번 남부 여행에서는 정말이지 살모레호의 향긋한 맛에 푹 빠져 매 식사 때마다 전채 요리로 주문하...
    [그녀의 소비생활_스페인 편](8)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의 먹을거리
  • (8) Vacation in NY

    한여름, 뉴욕에서 즐기는 휴가는 행복 그 자체다. 맛있는 음식, 즐거운 영화, 신나는 무료 공연이 있기 때문. 여기에 몸매 걱정하지 않고 맘껏 즐길 수 있는 시원한 바다 또한 가까이에 있어 더없이 좋다.바다로 가자, 로커웨이 비치뉴욕에 살면서 좋은 것 중 하나는 2개의 강과 대서양으로 향하는 바다가 있다는 점이다. 가끔 스트레스를 받을 때 3천원도 안 되는 저렴한 값에 페리를 타고 강바람을 맞으면서 숨 고르기를 할 수도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를 타고 바다로 향할 수도 있다. 먼 곳으로 피서를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주말에 수영복에 가벼운 드레스를 겹쳐 입고 브루클린으로 향한다. 더위에 칭얼대는 아이들을 데리고 오는 가족들도 많다. 뉴욕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비키니든 원피스 수영복이든, 뚱뚱하든 말랐든 그리 외모를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편안하고 행복한 바닷가, 로커웨이 비치(Rockaway Beach)로 향해보라!뉴욕에도 ‘설국열차’가 달린다지난달 영화 ‘설국열차’가 드디어 북...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8) Vacation in NY
  • (8) 올여름이 작년보다 행복한 이유

    여름방학이 시작됐다. 한국으로 가 아이들의 한국어 연수 기회로 삼던 예년과는 달리 이번에는 홍콩에 남았다. 전기료가 한국에 비해 저렴해 하루 종일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어놓아도 부담 없고, 동네에 조용한 해변과 리조트급 수영장, 무엇보다 홍콩 최대의 실내 놀이터가 오픈하면서 시원하게 여름나기에 이곳만 한 곳이 없음을 깨닫게 된 것이다.실용적인 아이템, 러그와 매트아이 방에 깔 러그와 현관 매트를 구입하러 오랜만에 이케아에 갔다. 매장 규모가 제일 큰 코즈웨이베이점을 찾았는데, 혼잡을 피하려 오전에 갔건만 나 같은 생활인보다 어떻게 관광객이 더 많았다. 가끔은 한국 연예인을 보기도 한다(지난번에는 동방신기의 멤버 한 명을 보았다).홍콩의 집은 신발 벗는 곳의 영역이 분명치 않아서 실내에서 신발을 벗고 지내는 한국 사람은 현관 앞에 반드시 신발 벗는 곳이라는 영역 표시가 필요하다. 물론 신발의 먼지도 털어내야 하고. 경계가 불분명할 경우 가끔 아들의 서양인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8) 올여름이 작년보다 행복한 이유
  • (8) 여름, 뜨겁게 즐기자

    본격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아이들 즐길 거리에 소비를 집중해봤다. 아열대기후인 싱가포르의 여름나기에서 물놀이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에서는 작정하고 떠나는 동남아 여행이 이곳에서는 일상이다. 싱가포르의 아이들은 열대과일을 먹고 하루 종일 물장구를 치며 뜨거운 여름을 나고 있다.모던 홈 인테리어 ‘아이워너고홈’‘아이워너고홈(I Wanna Go Home)’은 시내에 나갈 때마다 빼놓지 않고 들르는 인테리어 숍이다. ‘이케아’가 북유럽 감수성을 담고 있고, ‘림스 아츠 앤 리빙’이 싱가포르 특유의 동양적인 느낌을 지니고 있다면, ‘아이워너고홈’은 좀 더 모던한 싱가포르의 홈패션을 보여주는 장소라고 할 수 있다. 장중하고 지나치게 화려한 가구는 내 취향에 맞지 않지만 가끔 매력적인 소품을 만날 수 있어서 아이 쇼핑을 즐기는 곳이다. 아까시나무로 만든 태국산 컵 받침대를 15% 할인된 가격인 19.55싱가포르달러(1만6천원)에 구입했는데, 원목 식탁에 올려놓고 쓰니 식탁의 색감과 자연스...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8) 여름, 뜨겁게 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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