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그녀의 소비생활

  • (7)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

    예년 같으면 햇볕만 내리 쬘 시기인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하염없이 비만 온다. 이 기간에 오랫동안 홍콩에 살면서도 좀처럼 가지 않던 방향으로 구석구석 찾아다니며 재미난 물건도 구입하고, 지인의 네 번째 아이 탄생 축하 선물도 마련했으며 모처럼 갠 날엔 타이오라는 곳도 구경해보았다.비 갠 날의 여유, 타이오빌리지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위치에 있는데도 한 번도 가보지 않았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어촌 마을 타이오(Tai-O)라는 곳을 모처럼 비가 그친 날 찾아가봤다. 수상가옥을 비롯해 홍콩의 옛 모습을 많이 간직하고 있어서 유명한 이곳은 핑크돌고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으로도 잘 알려졌다. 하지만 타이오까지 가는 동안 몹시 구불구불한 길을 차로 달리느라 속이 울렁거려 또다시 배를 타야 하는 핑크돌고래 관람 코스는 패스했다. 대신 타이오의 유명한 먹자골목을 탐방하며 입과 눈의 호사를 누렸다. 홍콩의 유명한 견과류 엿캔디, 각종 해산물 바비큐, 두부 주전부리 가게, 건어물, 삶아서 소스에...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7) 비 오는 홍콩의 쇼핑 라이프
  • (7) 싱가포르는 지금 세일 중!

    요즘 싱가포르는 더위 못지않게 쇼핑의 열기로도 뜨겁다. 매년 6월에서 7월에 걸쳐 대대적으로 열리는 GSS(Great Singapore Sale) 기간이기 때문. 주로 쇼핑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많지만, 평소 사고 싶었지만 망설였던 아이템이나 필요했던 물건들을 이 시기에 구입하게 되면 괜히 뿌듯한 기분이 든다.화려한 레인보 케이크싱가포르의 유명 카페들에서 종종 맛볼 수 있는 레인보 케이크는 일단 그 색감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번에 집 근처에 새로 생긴 카페에서 마침 레인보 케이크를 팔기에 주저 없이 주문했다. 레인보 케이크는 다른 일반 조각 케이크보다 비싼 가격(9.9싱가포르달러, 8천8백원)이지만 일단 크기와 비주얼 면에서 압도적이다. 맛은 지나치게 달지 않고 마치 떡을 씹는 듯한 쫄깃한 식감이 특이하다. 전반적으로 촉촉한 백설기를 먹는 느낌으로, 맛보다는 시각을 만족시키는 디저트라고 할 수 있다.드디어 ‘득템’, 르크루제 머그프랑스 주방용품 브랜드인 ...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7) 싱가포르는 지금 세일 중!
  • (7) 뉴욕의 여름나기

    무더위가 기승을 부려 입맛이 없고 의욕이 떨어져 집 밖으로 나가기 싫더라도 이것만큼은 꼭 알아두도록 한다. 이름하여 까칠한 뉴요커의 오감을 사로잡은, 시원하게 여름나는 방법.오가닉 스토어, 필링 스테이션김치찌개를 잘 만들려면 김치가 맛있어야 하고, 된장찌개를 잘 만들기 위해선 된장이 좋아야 한다. 이처럼 요리하는 데 가장 중요한 건 기술이 아니라 기본적인 재료라고 생각한다. 필링 스테이션(The Filling Station)은 모든 제품에 화학 첨가물을 가미하지 않은 오가닉 스토어로, 소금, 식초, 올리브유 등을 판매한다. 당신이 만들 구이 요리와 파스타의 품격이 3단계 이상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이 밖에 이곳에서 판매하는 와인 소금을 삼겹살과 각종 구이에 뿌려 먹으면 그 향미가 일품이다. 선물하기에 좋게 작은 병에 담아 판매하는 것도 장점이다.‘득템’이 관건, 샘플 세일뉴욕과 관련한 드라마와 영화에는 온통 패션 이야기뿐이다. 그만큼 관심을 갖는 이들이 많다는 뜻이기도 하...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7) 뉴욕의 여름나기
  • (7) 그라나다로 떠난 가족 여행

    엄마와 동생이 멀리 스페인으로 날아왔다. 이참에 그동안 혼자서는 엄두를 내지 못했던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으로 함께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기왕 가는 거 알람브라 궁전이 있는 그라나다에서 시작해 유럽의 테라스라 불리는 네르하, 남쪽 섬도시 카디스, 협곡의 도시 론다, 세비야를 거쳐 톨레도와 마드리드를 유람하고 바르셀로나로 돌아오는 열흘간의 긴 여정을 계획했다.그라나다 카드알람브라 궁전 티켓은 인터넷 예매분이 금세 소진되는 편이라 예매를 서둘러야 했는데 놓치고야 말았다. 당일 아침 일찍 줄을 서 현장에서 표를 사야 할 판이었다. 아무래도 불안해 그라나다에 도착해 방법을 찾다가 ‘그라나다 카드’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3일권 카드의 경우, 그라나다 시내 7곳의 수도원과 성당을 무료로 입장할 수 있고, 그라나다 대중교통을 5회까지 무료 탑승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알람브라 나스르 궁전 입장이 가능하다는 것! 가격은 33.5유로(약 4만6천원). 15.4유로(약...
    [그녀의 소비생활_스페인 편](7) 그라나다로 떠난 가족 여행
  • (6) 지갑이 없어도 좋은 나들이

    홍콩은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누릴 것이 다양한 곳이다. 거둬들인 세금이 남은 해에는 전 거주민에게 전기세를 지원해주거나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집 수리를 무료로 해주는 등 사회복지가 잘 이뤄지는 곳이라는 사실. 이달에는 돈을 절약하면서도 풍부하게 누린 소비생활을 전한다.치과 치료비 비싼 홍콩에서 무료 진료받기홍콩은 치과 진료비가 상당히 비싸다. 그래서 이곳 한국 교민들은 치과 치료를 할 일이 있으면 참았다가 한국 방문길에 한꺼번에 해결하거나 정기적으로 원거리 진료를 받으러 한국행을 택하기도 한다. 그런데 초등학생까지는 관련 부서(School Dental Care Service Department of Health)에서 매년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치아 상태를 점검해 충치나 이상을 발견하면 무료로 치료해준다. 무료 진료라 형식적이겠거니 하고 갔다가 아이가 3회에 걸쳐 1시간가량 걸리는 꼼꼼한 충치 치료와 스케일링까지 받는 것을 보고 적잖이 놀랐다. 또 진료 전 각자의 칫솔을 가...
    [그녀의 소비생활_홍콩 편](6) 지갑이 없어도 좋은 나들이
  • (6) 여름이 가까워지는 바르셀로나

    뜨거워지는 태양만큼이나 활기 넘치는 바르셀로나. 지금은 아름다운 해변에서 한가로이 여유를 즐기기에 딱 좋은 계절이다. 이맘때 필요한 아이템과 함께 스페인의 대표 음식 하몽, 로맨틱한 분위기 가득한 ‘산 조르디의 날’을 소개한다.빼놓을 수 없는 스페인 음식, 하몽하몽은 돼지 다리를 소금에 절여 자연 바람에 건조시킨 생햄의 한 종류다. 지중해 기후에서만 만들 수 있는데, 스페인의 하몽과 이탈리아의 프로슈토가 유명하다. 달콤한 멜론을 곁들여 먹으면 환상적인 궁합을 이룬다. 타파스(Tapas)를 비롯해 수많은 스페인 요리의 주재료가 되는 하몽은 품질이 뛰어날수록 혀끝에서 사르륵 녹는 듯한 식감을 지닌다. 평소 하몽과 치즈를 넣은 가장 보편적인 스페인식 샌드위치 보카디요(Bocadillo)로 간단히 식사를 해결하곤 하는데, 한국의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하몽 가게를 찾았다. 하몽은 뒷다리살 부위를 일컫는 말이다. 사실 앞다리살과 뒷다리살은 전문가가 아닌 이상 그 차이를 크게 느끼기 어렵...
    [그녀의 소비생활_스페인 편](6) 여름이 가까워지는 바르셀로나
  • (6) 적도의 나라에서 여름나기

    싱가포르의 로컬 학교들은 대개 6월에 여름방학을 시작한다. 사시사철 더운 이곳에서 그중 가장 뜨거운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6월로 향해가는 요즘, 순간순간 ‘아, 내가 정말 적도에 살고 있구나’ 하고 새삼 느낄 정도로 그 열기가 날로 뜨거워지고 있다.국민 카페, 공차평소에도 그렇지만 특히 요즘에는 야외 활동하기가 쉽지 않다. 싱가포르에 크고 작은 쇼핑몰들이 발달한 것도 아마 그런 이유에서이리라.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와도 곧바로 시원한 실내 쇼핑몰을 찾아 들어가기에 급급하다. 이럴 때 만나는 공차 매장은 그 어느 때보다 반갑다. 싱가포르의 국민 음료 카페라고 할 수 있는 공차 매장에는 언제나 줄이 길게 서 있다. 대표적인 메뉴는 펄(Pearl)이라고 불리는 젤리가 들어간 밀크 티(2.7싱가포르 달러, 약 2천2백원)인데, 시원하고 부드러운 밀크 티를 한 모금씩 넘기면서 동글동글하고 쫀득한 젤리를 씹다 보면 어느새 더위는 저만치 달아난다.디자인까지 기특한 네이티브...
    [그녀의 소비생활_싱가포르 편](6) 적도의 나라에서 여름나기
  • (6) 가이드북에 없는 뉴욕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센트럴파크, 하이라인파크, 자유의 여신상…. 뉴욕은 가이드북만 따라가도 시간이 모자랄 정도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그러나 만약 유명 관광지가 아닌, 진짜 뉴요커의 삶으로 파고들고 싶다면 주목하길 바란다. 색다른 뉴욕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뮤지컬 대신 코미디 쇼미국의 스탠드업 코미디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뜨겁다. 대부분의 관객들은 그들을 가리켜 ‘지적이며 매력적인’ 연기자라고 평가한다. 코미디언이나 코미디 작가를 장래희망으로 꼽는 청소년들도 많다.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사람이라면 소극장에서 펼쳐지는 코미디 쇼를 구경해도 좋겠다.볼링 대신 셔플보드미국인들은 게임을 하면서 술 마시는 것을 좋아한다. 그래서 주말에는 친구들끼리 모여 보드게임을 하며 맥주를 마시거나 볼링장에 가서 공을 굴리며 맥주 내기를 한다. 최근 브루클린에 큰 셔플보드 게임장이 생겼다. 몇 시간을 기다려야 게임을 할 수 있는데도 힙스터들이 몰려든다. 시원한 맥주와...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6) 가이드북에 없는 뉴욕
  • (5) 기분 전환을 위한 쇼핑 코스

    매일 학교 강의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학기 중에는 수업 준비다 뭐다 해서 마음의 여유를 갖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래도 분주한 학기 중 수업이 없는 어느 날, 시간을 내어 나만을 위한 쇼핑을 하며 여유로운 하루를 보내기로 했다.매력적인 색감, 데지구알스페인의 의류 브랜드인 ‘데지구알(Desigual)’은 과감한 색상과 패턴으로 눈길을 사로잡는 디자인을 선보인다. 처음에는 너무 과감해서 무난한 스타일을 즐기는 내가 과연 이렇게 요란한(?) 옷을 소화시킬 수 있을까 주저했는데, 그러면서도 마음 한편으론 그 매력적인 색감과 디자인에 은근히 마음이 끌리곤 했다. 카탈로그 속 모델들처럼 모두 데지구알로 차려입지 않아도(그들처럼 화려하고 멋지게 뽐낼 수는 없으나) 평범한 청바지에 데지구알 티셔츠(109싱가포르달러, 약 9만3천원)를 하나 걸치는 것만으로도 훨씬 생동감 넘치면서도 부담스럽지 않은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 티셔츠뿐만 아니라 머플러, 가방 등 데지구알 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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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 뉴욕의 빈티지&리사이클링 가구

    봄을 맞아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패션의 도시, 뉴욕의 인테리어 시장은 어떤 풍경일까? 멋스럽게 빈티지하고 합리적인 가격으로 만족을 더하는 리사이클링 가구점들을 소개한다.브루클린의 빈티지 스토어, 어글리 러기지뉴욕의 홍대 앞이라 할 수 있을 만한 브루클린 윌리엄스버그는 주말이 되면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젊은이들이 몰려든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이 가장 붐비는 베드포드 애비뉴의 한가운데 위치한 어글리 러기지는 아주 작은 빈티지 가구 및 소품 가게다. 때론 부서지기 일보 직전의 의자들도 종종 보이곤 한다. 상태가 양호한 그리고 쓸 만한 가구들 중 맘에 드는 제품을 발견했다면 재빨리 구입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금세 없어지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운반하기 어려울지는 몰라도 커피 테이블, 고급 의자, 영문 타자기, 감격스러운 가격대의 고급스러운 실버 테이블웨어와 그릇 등을 구입할 수 있다. 214 Bedford Ave, NY 11211. (718) 384-072...
    [그녀의 소비생활_미국 편](5) 뉴욕의 빈티지&리사이클링 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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