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 콩콩이는 여행 중

  • 할아버지, 플리즈를 주세요

    네바다에서 열린 미국 최대의 열기구 축제 그레이트 리노 벌룬 레이스에서 커다란 꿀벌 벌룬에 쫓겨 놀랐던 게 아주 잠깐 전이었던 것 같은데, 까무룩 잠에서 깨어보니 콩콩이는 둘레만 152km에 이른다는 북아메리카 최대 규모의 고산 호수에 와 있다. 순간 이동이 신기했을까. 커다란 호수가 놀라웠을까. 네 살 콩콩이의 눈에는 무엇이 담겼을까.파아랗고 많은 물콩콩이는 일찍 일어나 전에 없이 아침도 잘 먹고 잘 놀다가 오전 11시쯤이면 눈꺼풀이 무거운 아이가 됐다. 이렇게 되면 어른들의 점심시간까지 꿀잠에 드는 터라 엄마의 식사의 질은 높아지지만 오후에 또다시 졸려 하는 게 문제였다. 서울에서 자던 낮잠 버릇이 오전에 잤다고 없어지지는 않았던 것. 오후가 저녁으로 바뀌느라 햇빛의 색깔이 달라질 때쯤 콩콩이는 또 졸린다고 했다. 콩콩이는 네바다의 대륙을 누비는 일정 내내 낮잠을 하루에 두 번씩 쪼개 잤다. 짧게 푹 자고 일어나는지 깨어나면 컨디션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그러면서도 고맙...
    [콩콩이는 여행중]할아버지, 플리즈를 주세요
  • (1)미국 네바다 주 리노 - ‘큰 풍선 대회’ 보러 왔어요

    ‘촬영용’ 의상까지 꼼꼼하게 챙긴 엄마의 마음을 콩콩이는 알기나 알까. 사실 그건 중요하지 않다. 여행지에서는 그저 잘 자고 탈 없으면 최고다. 집 밖에서 더 씩씩한, 여행에 최적화된 아이 콩콩이와 여행 잡지 편집장 엄마가 지난 9월 6일부터 미국 최대의 열기구 축제인 그레이트 리노 벌룬 레이스가 열린 네바다 주 리노에 다녀왔다. 여행 가방을 풀기도 전에 써내려간 여행기에는 콩콩이의 까르르 웃음보가 가득 담겼다.예쁘게 봐주셔서 땡큐!아이를 데리고 여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는 것은 아이의 수면 리듬과 정면으로 대결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아이의 시간에 순응해 어른의 일정을 맞추거나, 아니면 아이의 놀라운 적응력 -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는 - 을 한번 믿어보던지 말이다. 나는 전자 쪽이다. 아이 엄마로서가 아니더라도 빼곡한 일정은 체력적으로도 무리인데다가 여행지에서 반드시 봐야 할 것, 먹어야 할 것, 해야 할 것에 대한 리스트가 없이 떠나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에 아...
    [콩콩이는 여행 중](1)미국 네바다 주 리노 - ‘큰 풍선 대회’ 보러 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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