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촌 초입을 장식하고 있는 벽화. 만년필에서 깨알 같은 글자들이 쏟아져 나온다.
5월 연희문학창작촌은 알록달록 꽃대궐이다. 샛분홍 철쭉이 숲길을 물들이고 있다. 창작촌 곳곳에는 남아 있는 작가들의 흔적을 찾는 것도 작은 즐거움이다.
창작촌을 한바퀴 휘감아 도는 산책로.
문학미디어랩. 문학, 인문학, 예술 등 다양한 도서와 DVD가 구비되어 있다. 실내에서 열람이 가능하다. ‘창작하는 작가의 손’. 연희문학창작촌 촌장 박범신의 소개말.
산책로 중간중간에는 쉴 수 있는 벤치와 의자가 마련되어 있다. |
대로변에서 골목을 따라 창작촌에 들어서니 거짓말처럼 소음이 멎는다. 방금 전까지 귀를 울리던 자동차 소리 대신 나뭇잎이 바람에 부딪히는 소리와 새소리가 들려온다. 시끌벅적한 서울 한가운데 이렇게 조용한 공간이 있었나 싶다. 가장 먼저 방문객을 맞는 것은 작가들의 ‘손’이다. 작년 봄, ‘창작하는 작가의 손 아카이빙 행사’를 통해 만들어진 작가들의 핸드 프린팅에는 ‘그들의 손안에 우주가 있다’라는 제목이 붙어 있다. 만년필이 그려진 벽화를 지나 걸음을 옮기니 풀 내음 가득한 숲길이 이어진다.
창작하는 작가의 손 이카이빙 프로젝트. 한국문학을 빛내고 있는 작가 100여명의 손을 본떴다.
여섯 곳의 집필실과 운영위원회실이 있는 끌림1동. 나무가 우거진 창작촌의 숲길. 생각하며 걷기에 좋은 길이다.
[동네 이야기]도심 속 문학의 숲을 거닐다 - 연희문학창작촌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5번 출구 중앙버스정류장에서 7612번을 타고 연희A지구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 내리막길 방향으로 걸어가다 손세차장 골목 끝.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서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