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판에서 즐기는 환상 여름휴가
좁고 긴 모양의 섬을 북쪽에서 남쪽까지 가로지르는 데 걸리는 시간은 30분이면 충분하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섬 서쪽은 완만한 해변을 따라 크고 작은 리조트와 호텔, 번화가가 이어져 있고 자연 그대로가 보존된 섬 동쪽은 사륜구동을 이용한 정글 투어나 익스트림 스포츠, ATV와 같은 액티비티 장소로 활기가 넘친다. 환상적인 풍경을 자랑하는 마나가하 섬, 레스토랑과 바, 다양한 숍이 밀집된 가라판 거리, 호젓한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기자기한 히든 비치와 리조트까지, 작은 섬 구석구석 독특하고 매력 넘치는 스팟들을 찾아나서 보자.

사이판에서 즐기는 환상 여름휴가
사이판이 가족 여행지로 유명한 이유는 여유로운 휴식과 다양한 액티비티를 한꺼번에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산 속 산책로를 연상시키는 조경 시설과 붉은 석양이 물드는 전용 해변, 대형 워터파크로 남녀노소 모두가 즐거워하는 사이판 PIC는 온 가족이 함께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초록빛 정원이 내려다보이는 객실에 짐을 풀고 워터파크로 뛰어들었다면 가장 먼저 20m 높이의 대형 워터 슬라이드에 도전해보자. 시원한 인공 파도를 만끽하는 ‘포인트 브레이크’는 익사이팅한 워터 스포츠를 즐기고 싶어 하는 젊은이부터 어린이, 중년층에게까지 인기를 끌고 있는 시설이다. 파도타기를 해본 적이 없는 사람도 클럽메이트의 도움을 받아 쉽게 이용할 수 있고 기본 한두 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국내 워터파크와 달리 웨이팅 타임 없이 여유롭게 즐길 수 있다. 자칫 시간 가는 줄 모르고 하루 전체를 보낼 수 있으니 유의할 것. 워터파크를 휘감아 도는 강 위에 튜브를 타고 한가로운 휴식을 즐길 수 있는 ‘레이지 리버’는 PIC 사이판 최대의 명물이다. 흐르는 강 위를 떠다니다가 중간중간 마주치는 폭포와 소용돌이를 지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파란 하늘과 뛰어난 주변 경관을 여유롭게 조망하는 즐거움도 놓치지 말자.

사이판에서 즐기는 환상 여름휴가

사이판에서 즐기는 환상 여름휴가
옥빛 바다와 열대자연을 좀 더 가깝게 느끼고 싶다면 이제 직접 바다로 나가보자. 마나가하 섬 인근에서 이루어지는 ‘보텀 피싱’은 바다낚시와 스노클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투어다. 사이판에서 배를 타고 30여 분 달리면 마나가하 섬 왼쪽의 수심 20m 지점에 다다른다. ‘부웅~’ 하는 캡틴의 뱃고동 소리와 함께 낚시가 시작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여기저기서 환호성과 함께 물고기들이 낚여 올라온다. 다금바리와 적돔 등 종류도 다양하다. 한 시간쯤 낚시를 즐기고 투어 스태프의 가이드에 따라 바다에 들어가면 떼를 지어 이동하는 열대어와 아름다운 산호초 세상이 눈앞에 펼쳐진다. 배 위로 돌아오면 잡은 물고기와 망고, 바비큐까지 특별한 만찬이 기다리고 있다. 낮 동안 바다를 만끽하고 돌아왔다면 저녁에는 가라판 스트리트 마켓으로 가보자. 매주 목요일 저녁 세계 각국의 요리가 펼쳐지는 이곳은 한 손에는 꼬치를, 또 다른 한 손에는 맥주를 든 사람들로 가득 찬다. 구운 바나나와 파파야 장아찌 등 독특한 풍미의 열대과일 요리를 맛보며 이국의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사이판 원주민인 차모로족의 전통을 체험할 수 있는 ‘코코넛 투어’도 충분히 시간을 내볼 만하다.

1 ATV 타고 섬 일주. 사이판뿐만 아니라 가까운 섬 티니안에서도 즐길 수 있다. 2·3·4 여유로운 휴식 시간을 가질 수 있는 PIC 사이판에서는 클럽메이트와 함께 다양한 해양 스포츠에 도전해볼 수 있다. 5 현지인들과 관광객들로 붐비는 가라판 스트리트 마켓. 활기찬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6·7 다양한 코코넛과 차모로족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코코넛 투어. 8 하얏트 리젠시 사이판의 킬리 카페&테라스. 열대정원 속에서 즐기는 신선하고 다양한 메뉴가 일품이다. 9 아름다운 사이판 바다와 낚시, 스노클링까지 함께 즐길 수 있는 피싱 투어.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원 ■취재 협조 / 마리아나 관광청(www.mymariana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