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편안하게! 오토캠핑

집과 도시에서 벗어나 자연의 품에서 보내는 하룻밤은 자연의 숨결과 손길을 통한 치유와 위로의 시간이 된다. 숲 속에 텐트를 치고 불을 피우는 아날로그적인 생활 방식 또한 캠핑의 매력. 자연의 빛과 소리에 눈뜨게 하는 캠핑의 놀라운 힘을 경험한 이들은 또다시 짐을 꾸린다.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좋은 에너지를 가득 충전하기 위해. 캠핑은 비용이 제법 많이 드는 고급 아웃도어 문화로 인식되고 있지만 누구나 라이프 스타일에 맞게 즐기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돈을 꽤 투자해야 하는 오토캠핑부터 손과 발을 쓰면 더욱 담백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DIY 캠핑, 단체로 떠나는 캠핑인 ‘떼캠’까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오토캠핑(Auto Camping)은 자동차에 캠핑 장비를 싣고 떠나는 여행을 아우르는 말. 일반 자동차가 될 수도 있고, 전용 캠핑카가 될 수도 있다. 자동차로 이동하며 발길 머무는 곳마다 텐트를 칠 수 있는 묘미가 있으며, 이때 캠핑카는 마치 집 안에 있는 듯한 편안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1 파티 플래그 4만9천원, 핌리코. 2 폼폼 3개 세트 3만3천원, 짐블랑. 3 새 오브제 3만5천원, 까사미아. 4 멀티 컬러 스트라이프 패턴 에스파드리유 4만원, 핌리코. 5 멀티컬러 스트라이프 패턴 패브릭 가격미정, 핌리코. 6 비치타월 가격미정, 핌리코. 7 멜라민 푸드 컨테이너 가격미정, 캐스키드슨. 8 어린이용 슈트 케이스 가격미정, 캐스키드슨. 9 피크닉 가방 11만5천원, 핌리코. 10 잎사귀가 그려진 블랭킷 15만원, 핌리코. 11 파스텔 컬러 볼 1만8천원, 까사미아. 12 폴딩 스툴 12만원, 핌리코. 13 피크닉 폴딩 테이블 18만원, 핌리코. 14 아이스박스 19만5천원, 캠핑온. 15 스트라이프 패턴 덱체어 28만원대, 핌리코. 16 스트라이프 패턴 쿠션 4만5천원, 핌리코. 17 레인보 바람개비 2만원, 홀라인. 18 면 손수건 1만9천원, 홀라인. 19 나무 손잡이 바스켓 12만5천원, 까사미아. 20 크로스백 가격미정, 캐스키드슨.
*나머지 스타일리스트 소장품.

오토캠핑을 즐길 수 있는 몇 가지 방법
캐러밴(트레일러)_캠핑카와 캐러밴 모두 차 안의 넉넉한 공간에서 숙박과 취사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공통점이지만 캐러밴은 차체와 분리돼 있고, 캠핑카는 차에 합체돼 있다는 것이 다르다. 캐러밴은 차와 트레일러 사이에 필요한 연결 장치로 설치해야 운행이 가능하다. 가격은 1천만원대부터 옵션에 따라 다양하다.

루프캐리어_캠핑카나 널찍한 짐칸이 달린 SUV로 바꾼다면 문제없겠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땐 루프캐리어나 루프박스를 이용한다. 루프캐리어는 트렁크 공간이 부족할 때 자동차 지붕 위에 설치하는 다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수납 수단으로 기본 바에 고정하면 된다.

폴딩 트레일러_상단 부분을 접거나 펼 수 있는 폴딩 트레일러는 기존의 트레일러에 비해 부피가 작으면서 트레일러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다. 사용자가 직접 설치해야 하는 불편은 있다. 상단이 섬유로 돼 있어 보온에는 약한 편이라 여름이나 초가을까지 많이 사용되며 필요할 때만 폈다가 사용하지 않을 때는 주차장에 세워 보관할 수 있다. 차량등록비와 차량 연결 장치 설치비가 든다.

캠핑카_객실과 차가 일체형으로 돼 있는 캠핑카는 작은 집 한 채를 끌고 다니는 거나 다름없다. 주방, 침실, 화장실을 모두 갖췄는데 기본적으로 자동차를 함께 구입하는 개념이라 비싼 편. 단기간 렌트나 회원권 구입을 통해서 캠핑카를 경험할 수도 있다.

Space
도심 속에서도 캠핑카를 체험할 수 있는 카페 Slipper 456
1961년식 빈티지 에어스트림이 세워진 Slipper 456은 이미 서울 삼성동 한적한 주택가의 랜드마크나 다름없다. 에어스트림 중에서도 작고 가벼운 밤비 16피트는 구하기 힘든 것으로 이곳 주인이 미국에서 어렵게 공수해왔다고. 내부까지도 옛날 모습 그대로 유지돼 있는 에어스트림 안에서 가볍게 차와 식사를 할 수 있어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이곳에서 시간을 보내려면 미리 페이스북으로 예약해야 한다. 이곳 주인은 주말엔 카페 앞에 세워져 있던 에어스트림을 끌고 아내와 캠핑을 훌쩍 떠난다고. 이곳에 가면 레저를 사랑하는 주인의 빈티지한 캠핑 용품부터 맛깔스러운 캠핑 이야기도 들을 수 있다.
주소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45-6
문의 02-541-1043, www
facebook.com/slipper456

캠핑카여서 즐거울 수 있는 소소한 일들
해가 아름다운 낮부터 야경이 멋스러운 미드나이트까지!
캠핑카이기 때문에 누릴 수 있는 아름다운 캠핑 이야기.

#1 캠핑카를 누리는 가장 근사한 방법은 용기 내어 그 위로 올라가보는 것. 낮에는 나른한 온기가 호흡을 통해 전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으며 밤에는 하늘에서 쏟아지는 별을 온몸으로 품을 수 있다.

#2 아이와 함께 차양 아래로 높낮이를 달리해 폼폼을 늘어뜨리면 캠핑카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다.

#3 침대 위에 있던 줄 전구를 준비해서 캠핑카 모서리를 장식해본다. 해가 뉘엿뉘엿 질 때쯤 전원에 연결하면 그 어느 때보다 금세 캠핑 분위기가 무르익는다.

#4 호기심 가득한 아이가 자기만의 생각을 담아 그린 낙서화. 순수한 시선으로 그린 낙서를 캠핑카 실내에 테이프로 붙여두면 꼭 철학적이거나 서정적이지 않아도 좋은 작품이 될 수 있지 않을까.

#5 설거지를 하면서 짧게 드리운 커튼 밖으로 살짝살짝 보이는 풍경이 몸과 마음을 편하게 한다.

#6 도어를 열고 신발과 양말을 벗을 것. 그리고 캠핑카 턱에 가만히 누울 것. 그런 다음 조용히 풍광을 응시할 것.

Auto Camping Q&A
01 국내 대표 오토캠핑 커뮤니티는?
2004년에 생긴 국내 최초의 오토캠핑 포털 사이트인 오토캠핑(www. auto
camping.co.kr)은 같은 이름의 월간 잡지를 발간하고, 캠핑 용품 전문 쇼핑몰인 오캠몰도 운영하며 쌓은 다양한 캠핑 노하우를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한다. 이 밖에 초보캠핑(cafe.naver.com/campingfirst), 오토캠핑카페(cafe.daum.net/autocamping) 등도 있다.

02 캠핑카를 고를 땐?
텐트를 치고 캠핑을 하던 캠퍼들은 마지막엔 캠핑카를 꿈꾼다. 캠핑카는 규모와 기능, 디자인 등이 각기 다르므로 캠핑카를 사용하는 목적을 고려해 모델을 골라야 한다. 겉보기에는 다 비슷해 보이지만 차량 성능이나 내부 옵션이 모두 달라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모델을 파악한 뒤 매장에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것이 좋다. 우리나라에서 캠핑카를 직접 제작, 판매하는 업체로는 에드윈알브이(www.edwinrv.com), 가장 먼저 한국형 캠핑 트레일러를 선보인 JK에스코트(www.jkno1.co.kr), 세계적인 캠핑 트레일러 에어스트림을 구입할 수 있는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www.bbvic.com), 아시아·유럽 캐러밴 회사 ADRIA사의 한국 정식 수입처로 캠핑카, 트레일러를 판매하는 델타링크(www.deltalink-asia.com) 등이 있다. 캠핑카 구입이 망설여진다면 1박 2일 정도 대여해서 직접 체험해보는 것도 좋다.

03 일상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캠핑카는?
현대자동차에서는 다목적 캠핑카, 그랜드 스타렉스 캠핑카를 출시했다. 국내 양산 차로는 처음으로 나온 본격적인 캠핑카. 팝업루프, 어닝 시스템, 청수 공급 장치, 대형 냉장고 등도 갖췄다. 쌍용자동차에서는 SUV 스타일링과 성능, 다양한 활용성을 겸비한 다목적 레저 차량인 코란도 투리모스를 출시했다.

04 트레일러를 운전하려면?
8천만원을 호가하는 비싼 캠핑카를 구입할 수 있는 이들은 많지 않다. 그 대안이 캠핑 트레일러인데, 승용차에 견인 장치를 연결하면 어디든 트레일러와 함께 캠핑을 떠날 수 있다. 승용차의 경우 1,500cc 이상이면 장착이 가능하다. 견인 장치를 단 뒤 트레일러 등록을 해야 하는데 차종에 따라 70만~80만원 정도 든다. 견인 장치를 달아 차량 구조 변경 신청을 하면서 보험료를 3만원 정도 추가하면 트레일러까지 함께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트레일러 중량이 750kg 이상일 경우엔 별도의 면허증을 따야 하지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그 이하 중량의 트레일러는 여성도 운전할 수 있다. 2종 보통면허 이상이면 운전이 가능하다는 말.

05 입소문난 오토캠핑장은 어디?
오토캠핑은 지정된 캠핑장에서 해야 안전하고 편리하다. 오토캠핑의 열기를 타고 우리나라에도 외국 못지않은 오토캠핑장이 많이 들어섰다.

●엠파크 오토캠핑장 엠파크의 캐러밴은 지자체가 아닌 사설 캐러밴 제작업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캐러밴 캠핑 시설이다. 사용료가 1박당 평균 10만원이 넘지만그만큼 고급스럽고 깨끗하다.
문의 02-9718-4266, www.mparkcamping.com

●홀리데이파크 오토캠핑장 국내 최초로 캠핑 캐러밴을 직접 만들었다. 파주, 서산, 가평, 청평, 의정부, 안면도, 제부도 등 전국 10곳에서 캠핑 캐러밴 파크를 운영 중이다. 문의 02-555-3222, www.holidaypark.kr

●지리산 피아골 카라반 파크 파크 내 캐러밴은 유럽에서 직수입한 ‘스타렛 캐러밴’으로 이국적 정취가 물씬 풍긴다. 문의 010-5446-2836

●전북 장수 방화동가족휴양촌 내 오토캠프장 장수군에서 관리하는 곳으로 이미 캠퍼들로부터 최고의 캠프장으로 여러 번 선정된 바 있다. 문의 063-353-0855

●충남 금산 적벽강 오토캠핑장 중국의 적벽강을 빼다 박았다는 금강 주변의 기암절벽이 한눈에 보이는 캠핑장이다. 문의 041-753-3203

●단양 소선암 오토캠핑장 소선암 자연휴양림에서 1.9km 떨어진 캠핑장. 최근 조성한 캠핑장답게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문의 043-422-7839

●소금강 오토캠핑장 소금강은 금강산 못지않은 장엄한 풍경과 멋진 절경의 계곡을 지녔다. 캠핑카 2백여 대, 텐트 3백여 동을 수용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로 편의시설도 현대식으로 깔끔하다. 문의 033-661-4161

06 캠핑카나 캐러밴을 가까이 하기엔 너무 먼 당신이라면?
한 대 값이 몇 천만원, 많게는 1억원을 호가하는 캠핑카나 캐러밴은 직접 구입해 떠나기에는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캠핑카나 캐러밴을 일정 기간 대여해주는 업체나 캠핑장을 찾는다. 캐러밴 캠핑장 이용 요금은 1박 2일 기준으로 4만~10만원 정도, 프리미엄 캐러밴은 10만~20만원 정도. 오랫동안 캠핑카 대여업을 해온 업체로는 굿위크앤드(www.egoodweekend.com), 걸리버캠핑카(www.gcamping.co.kr) 등이 있으며, 최근 론칭한 업체로는 하이 캠핑카(www.hicampingcar.com), 캠핑엔조이(www.campingnjoy.co.kr)가 있다. 캠핑카 렌트 비용은 업체에 따라 평일은 하루 35만~45만원 선, 주말은 50만~60만원 선. 장기적으로 대여할수록 가격이 저렴해진다. 주유 비용은 별도. 차량을 선택하기 전에 내부를 직접 보고 대여 업체의 홈페이지에서 이용 후기를 살펴본 뒤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방법.

07 오토캠핑에 필요한 활용도 높은 애플리케이션은?
●캠핑로드맵_직접 발로 뛰며 취재한 전국 6백여 개 오토캠핑장의 정보가 수록돼 있다. 캠핑장 검색과 해당 캠핑장의 전기 사용 유무, 샤워 시설까지 검색할 수 있다.

●아이라이크캠핑_캠핑을 다녀온 캠퍼들이 작성한 유용한 캠핑장들이 소개돼 있으며 알아두면 좋은 이용 정보도 빼놓지 않았다.

■진행 / 김지영(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프리랜서) ■제품 협찬 / 까사미아(02-562-3913), 짐블랑(070-7803-3798, www.jaimeblanc.com), 캐스키드슨(02-551-7777, www.cathkidstonkorea.co.kr), 캠핑온(02-579-9495, www.campingon.co..kr), 핌리코(070-4114-2312, www.pimlico.co.kr), 홀라인(070-4224-3908, http://hollain.com) ■장소 협찬 / 홀리데이파크 오토캠핑장(파주, 02-555-3222, www.holidaypark.kr) ■자료 제공 / 블루버드엔터프라이즈(www.bbvic.com), 에어스트림코리아(www.airstreamkorea.co.kr) ■참고 서적 /「캠핑 초보를 위한 오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