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http://img.khan.co.kr/lady/201310/20131016111506_1_jechon_road1.jpg)
[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내륙의 바다’ 청풍호를 품고 있는 제천은 물만큼 산도 많은 곳이다. 물맛 좋기로 유명한 비봉산과 장엄한 비경을 품은 월악산, 남한강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금수산 등 수려한 산세에 숨어 있는 마을도 많다. 자드락길은 제천의 아름다운 호수와 산, 마을을 아우른다. 총 길이 58km, 7개의 다양한 코스로 이루어져 있는데 각 코스마다 개성이 뚜렷해 골라 걷는 재미가 있다. 그중 두 번째 코스인 정방사길은 짧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길이다. 산행을 즐기지 않거나 시간에 쫓기는 여행객이라도 만족스럽게 둘러볼 수 있으니 꼭 한번 가보자. 길은 금수산의 숨은 계곡인 능강계곡 입구에서 시작된다. 이곳에서 정방사까지는 약 2.5km. 사찰 바로 밑에 주차장이 있어 차로도 닿을 수 있지만 맑은 계곡물 소리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솔숲을 따라 걷는 것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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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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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정방사에서 다시 능강계곡 입구로 돌아와 오른쪽 길로 들어서면 자드락길의 세 번째 코스인 얼음골 생태길이 시작된다. 한여름에도 얼음이 어는 빙혈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으로, 신비로운 자연현상을 보기 위해 피서객들과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곳이다. 능강교에서 출발해 돌탑과 만당암을 지나 얼음골까지 5,4km의 숲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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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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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옥순봉쉼터에서 시작해 다불리와 지곡리 산간마을들을 돌고 옥순대교로 순환하는 괴곡성벽길은 멋진 조망과 다양한 식물군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자드락길의 백미다. 총 길이는 9.9km. 자드락길 가운데 난이도 ‘상’에 속하지만 재미와 만족도 역시 ‘상’이다. 삼국시대에 성벽이 있었던 곳이라 하여 이름 붙은 이 길은 산삼을 캔 심마니가 적지 않다는 소문이 있을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간직돼 있다. ‘자드락’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나지막한 산기슭의 비탈진 길이 이어지는데, 오르고 내리는 오솔길을 따라 정겨운 시골 마을의 풍경과 푸른 청풍호, 소나무 숲길 등 다채로운 풍광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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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이윽고 ‘사진 찍기 좋은 곳’에 도착하자 물과 산이 고요히 조화를 이루는 제천의 진면목이 펼쳐진다. 멀리 소백산과 월악산, 금수산이 한눈에 들어오고 발아래로는 청풍호의 푸른 물이 넘실거린다. 한눈에 담기 힘든 산과 호수, 하늘의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이다. 갔던 길을 되돌아와 서쪽 내리막길로 내려가면 ‘하늘 아래 첫 동네’라 불리는 소박한 산골 마을 다불리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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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걷기]산과 물이 빚어내는 청풍호의 진면목-제천 자드락길
자드락길은 전체 7코스 외에 뱃길이 하나 더 있다. 자곡리 나루터에서 옥순대교 나루터로 이어지는 호반길로 배를 타고 청풍호를 가르며 금수산과 옥순대교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걷는 것과는 또 다른 만족감을 주는 길이다. 선박 이용 요금은 1인당 5천원이며, 4명 이상 승선시 운행하므로 가족단위로 이용하기에 좋다. 비봉산 정상까지 오르는 청풍호 관광 모노레일도 지난해 개장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조민정 ■취재 협조 / 제천시 관광과 ■의상 협찬 / 컬럼비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