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편
오붓한 부부 나들이 ①
영동 와인트레인 타고 떠나는 와인 여행
부부 여행이라면 화이트와인 한 잔에 사랑을 나누고 레드와인 한 잔에 쌓였던 피로를 푸는 와인열차 여행은 어떨까? 덜컹이는 열차에서 마시는 와인은 더 운치 있다. 창밖으로 지나치는 정겨운 풍경들이 와인의 맛을 배가시키고 무덤덤했던 사람의 마음을 치즈처럼 말랑말랑 부드럽게 만든다. 레스토랑에서 폼 잡고 마셨던 와인과는 다른 매력을 뿜어낸다. 와인트레인에서 내놓는 와인은 총 4가지. 모두 영동에서 재배한 포도를 원료로 생산한 화이트와인, 드라이 레드와인, 스위트 레드와인, 복분자와인이다. 객차마다 각각 호스트와 소믈리에가 상주해 담당 객차의 와인 서빙과 레크레이션을 책임진다. 서울역에서 출발하며 7량의 열차 중 4량은 와인열차, 3량은 시네마열차로 운행된다. 가는 길에 와인열차를 탔다면 오는 길엔 시네마열차를, 혹은 그 반대로 타고 와인과 영화를 모두 즐길 수 있다.
Tip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정기 운행, 시즌에 따라 증편 운행 및 1박 2일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이용 요금은 대인 기준 9만6천원이며 왕복 열차비와 연계 버스비, 중식, 입장료, 행사 진행비, 열차 내 와인 무료 시음, 와인 강좌, 레크리에이션, 작은 음악회, 와인 족욕 체험 등이 포함돼 있다.
문의 와인코리아 영동군 영동읍 주곡리 44-1, 1577-3203, 043-744-3211~5
와인트레인열차사업부 02-3273-331, www.winekr.co.k
오붓한 부부 나들이 ②
강릉 바우길 5구간 바다호숫길에서 즐기는 향기 테라피
강릉 바우길은 내륙과 해안을 오가는 16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강원도의 땅과 사람을 닮아 정이 깊고 친근한 강릉 바우길은 대관령부터 동해까지 강릉 전 지역을 어울러 굽이굽이 이어져 있다. 그날의 기분에 따라, 체력에 따라, 혹은 취향에 따라 산길부터 바닷길, 마을길까지 골라 걸을 수 있다. 그중 해송숲과 동해, 경포대 호숫길이 어깨를 나란히 한 강릉 바우길 5구간은 바다호숫길로 강릉항에서 시작해 안목해변과 송정해변의 솔숲, 커피거리를 거쳐 경포호를 한 바퀴 휘돌아 걸은 뒤 경포해변, 순포해변을 지나 사천항까지 이어져 있다.
Tip 강릉 바우길은 총 16개 구간으로 나뉘어 있다. 산의 능선을 타고 가면서 며칠간 야영을 하며 걸어야 하는 울트라바우길을 제외하고 각 구간은 대게 하루에 걷기 좋은 거리인 10~20km 내외다. 5구간의 중간에 포진한 경포호 한쪽의 안내센터에서는 바우길 지도 및 숙박, 교통, 식당과 관련한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문의 (사)강릉 바우길 033-645-0990, www.baugil.org
부모님과 떠나는 추억 여행 ①
그리움의 정취 찾아가는 예천 운치 기행
예부터 물맛이 좋기로 유명하고 다양한 수로가 발달한 예천에는 나루터도 많다. 그 중 삼강나루터는 낙동강이 금천과 내성천을 만나 3개의 물줄기가 합쳐지는 지점으로, 5백 년 묵은 회화나무와 조선시대부터 이어지고 있는 3백 년 된 주막이 남아 있다. 교통의 요지였던 삼강나루터의 회나무 아래 자리 잡은 삼강주막에는 마지막 주모도 있었다. 마지막 주모는 쓰고 읽을 줄 몰라 흙벽에 줄을 그어가며 외상 손님을 받았다고 한다. 지금도 그 시절을 그대로 재현해 동네 부녀회에서 주막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에서 많이 먹는 배추전과 막걸리 한 사발로 초가집 옛날 주막의 정취를 누릴 수 있다. 삼강주막 인근에 위치한 육지 속의 섬 같은 회룡포는 하회마을처럼 예천의 물돌이 마을이다. 비룡산 중턱의 회룡대에 오르면 회룡포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또 육지와 연결되는 유일한 통로였던 일명 ‘뿅뿅다리’의 모습도 아련하게 내다보인다.
Tip 회룡포는 경주김씨의 집성촌이나 현재는 20여 명의 주민만이 살고 있다. 드라마 ‘가을동화’에서 남녀 주인공이었던 준서와 은서의 어린 시절을 촬영했던 촬영지이기도 하다. 회룡대에 올라 고즈넉한 마을 풍경을 감상해보자.
문의 예천군청 문화관광과 054-650-6395, www.ycg.kr
부모님과 떠나는 추억 여행 ②
근대 역사가 숨 쉬는 군산 음식 여행
군산은 근대 역사의 도시다. 구도심 곳곳에는 일제강점기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적산 가옥도 많고 구 조선은행이나 구 군산세관, 근대역사박물관 같은 근대의 문화유산도 즐비하다. 군산의 구도심에 펼쳐진 근대의 흔적들을 덤으로, 갖가지 먹을거리를 찾아다니는 일명 ‘군산먹자여행’은 부모님께 아련한 옛 추억을 새삼 떠올리게 하고 입도 즐겁게 하는 여행이다. 군산에서는 길거리에 흔한 웬만한 식당도 40년 구력을 훌쩍 넘기고 해방 후부터 이어지고 있는 식당이나 주전부리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군산의 유명 빵집 이성당은 해방 후 역사만 67년에 이른다. 추억을 먹기 위해 부모님 연배의 어르신들도 종종 찾는 곳이다. 이성당에서 가장 유명한 단팥빵과 채소빵을 먹어보자. 따뜻한 단팥빵 하나가 지쳤던 마음을 단숨에 위로하고 아삭아삭한 채소빵도 옛날 맛 그대로다.
군산에는 70년 된 호떡집도 있다. 번호표를 뽑아 줄 서서 사 먹는 호떡집이다. 중동호떡은 중국식으로 구워내 담백하다. 보릿가루를 섞어 반죽을 하기 때문에 텁텁하지 않고 쫄깃함을 품고 있다. 떡볶이, 만두, 어묵, 쫄면, 라면, 달걀 등을 한데 넣고 뚝배기에 끓인 잡탕도 40년이나 된 군산의 인기 메뉴다. 청년기에 잡탕을 즐기던 어른들도 맛있게 먹는 분식이다. 한주옥의 게장백반과 한일옥의 뭇국도 유명하다. 모두 어른들이 그리워하고 좋아하는 메뉴임에는 틀림없다.
Tip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이니만큼 사전에 휴무 확인은 필수. 이성당 빵집은 매달 첫째, 셋째 일요일 휴무다.
문의 군산관광안내소 063-453-4986, www.gunsan.go.kr
아이와 함께하는 체험 여행!
태백과 정선 아우르는 고생대 지질 여행
태백과 정선은 고생대의 지층 구조는 물론 고대 해양 생물의 흔적까지 찾아볼 수 있는 지질사의 보고다. 오래된 땅, 오래된 자연 속에서 지구가 살아온 흔적을 더듬고 과거와 현대를 넘나드는 지질 여행을 할 수 있다. 지구과학을 배우는 아이들이 흥미진진한 체험을 할 수 있어 교육적으로 좋은 장소다. 태백이 오래된 땅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은 고생대를 주제로 한 전문 박물관으로 딱딱한 지식만 전달하는 죽은 박물관이 아니라 박물관과 그 인근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고생대의 다양한 현장을 체험할 수 있는 살아 있는 박물관이다. 박물관 주변에 펼쳐진 고생대의 바다 환경과 생존했던 해양 생물의 흔적을 해설사의 설명이 곁들여진 현장체험을 통해 생생하게 보고 느낄 수 있다. 체험전시실에서는 탁본, 크로마키, 화석 발굴 등의 놀이를 통해 체험학습도 가능하다. 태백 고생대자연사박물관 인근으로 천연기념물 제417호로 지정된 구문소 일대의 지질구조와 고생대의 퇴적구조 및 생물 환경을 보여주는 12가지 지층구조도 관찰할 수 있다.
온 가족 모두 만족시키는 여행!
도시와 금수강산 어우르는 대구 느림보 코스
대구는 얼핏 보면 그냥 대도시 같지만 이곳에서 누려볼 수 있는 경험치는 생각보다 다양하다. 도시의 문화를 즐기는 젊은 커플이나 모녀에게는 마약 떡볶이와 납작 만두, 막창과 매운 갈비찜, 따로국밥과 누른 국수 같은 도심 속 맛 탐험이나, 동성로 로데오거리와 약령시 쇼핑 등도 신선하다. 도심 곳곳에는 방천시장과 김광석 골목, 봉산문화거리처럼 썩 재미있는 장소도 많다.
옛 시골 마을의 느낌을 그대로 간직한 마비정벽화마을에서는 벽화 따라 옛 마을길을 산책하고 벽화마을의 황토방 구들장에서 온 가족이 하룻밤 묵기에도 훌륭하다. 옛 선비들의 학구열을 느끼며 둘러보는 도동서원에서는 할아버지가 아이와 손을 잡고 옛것의 소박한 우아함도 가르칠 수 있겠다. 이뿐인가. 비슬산자연휴양림에 위치한 비슬산암괴류는 중생대에 만들어진 자연의 명작이고, 얼마 전 개관한 국립대구과학관은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현대 첨단기술의 단면을 보여주는 명품이라 할 만하다. 무엇보다 이 모든 것이 대구 시내를 비롯해 시내와 그리 멀지 않은 달성군에 오밀조밀 자리하고 있다는 것이 매력이다. 1박 2일만으로도 대구의 갖가지 명작과 명품들을 한가로이 누려볼 수 있는 대구 시내 및 낙동강·비슬산 코스는 가족 여행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킨다.
문의 대구관광정보센터 053-672-8900 비슬산자연휴양림 053-614-5481, sports.dalseong.daegu.kr/bisulsan
Tip 화암약수 인근으로는 야영장도 마련돼 있어 아이와 함께 야영을 할 수도 있다. 동강에만 산다는 동강할미꽃과 1급수에만 서식한다는 어름치를 보는 것은 덤이다.
문의 태백시 종합관광안내소 033-550-2828, tour.taebaek.go.kr
태백고생대자연사박물관 033-581-3003, www.paleozoic.go.kr
죽이 척척 맞는 모녀 여행 ①
진주에서의 보석 같은 하루
숲, 물, 먹을거리가 풍부한 진주는 걷기 좋아하고 먹기 좋아하는 모녀 여행에 맞춤이다. 모녀가 함께 초록의 산책을 즐길 수 있는 경상남도수목원은 눈을 드는 곳마다 흐드러진 초록이 마음까지 싱그럽게 물들인다. 진주 하면 떠오르는 남강과 촉석루도 여자들이 좋아하는 낭만의 장소다. 촉석루의 마룻바닥은 사람들의 자취로 늘 반질반질하다. 한쪽에서는 낮잠을 즐기는 사람도 있고 책을 읽거나 명상에 잠긴 사람들도 눈에 띈다. 논개의 일화로 유명한 진주성의 촉석루는 예나 지금이나 남강을 끼고 벼랑에 들어선 빼어난 풍광으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는다.
입맛 돋우는 다양한 맛 기행은 진주 여행의 하이라이트다. 진주 비빔밥, 진주 헛제삿밥, 진주 냉면, 진주 장어, 진주 실비집 등 다양하다. 진주 비빔밥은 숙주나물, 시금치, 고사리, 무채 등을 넣고 가운데에는 참기름과 마늘 등으로 양념한 육회를 얹어 내며, 맑은 선짓국과 함께 먹는 것이 특징이다. 마치 제사를 지내는 듯 제사 음식을 준비해 상을 차리는 헛제삿밥도 일품이다. 헛제삿밥 정식은 고사리, 도라지를 비롯한 7가지 나물 반찬과 돔, 조기 등의 생선, 육전과 호박전 등 다양한 전류, 선지탕국, 떡, 정과 등이 푸짐하게 차려진다. 진주 냉면도 별미다. 해산물로 낸 국물과 수제 메밀가루로 뽑은 면 위에 고소한 쇠고기 육전을 올린다. 새콤달콤한 냉면과 육전이 조화를 이뤄 환상의 맛 궁합을 이룬다.
진주성 촉석문 앞으로는 장어거리가 형성돼 있다. 몇십 개의 장어집이 남강과 나란히 열을 맞추고 있어 남강의 풍광을 보며 식사할 수 있다. 장어는 고추장 양념을 해서 구운 것과 소금 양념을 해서 구운 것 2가지이며, 장어를 먹은 뒤엔 장어탕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보통이다. 진주 하면 실비집도 빼놓을 수 없다. 술을 시킬 때마다 알아서 안주가 나오는 방식은 통영 다찌집이나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한데, 진주에서는 손님상에 안주가 떨어진 것을 보고 알아서 내주기 때문에 인심이 넉넉하다. 게다가 해산물을 비롯한 육해공 안주가 다채롭게 나와 오랜만에 모녀의 술맛을 돋운다.
죽이 척척 맞는 모녀 여행 ②
남도 해양관광열차 S-train 타고 열차 여행
차로 하는 여행이 아닌, 엄마와 딸만의 열차 여행을 하는 건 어떨까? 남도를 훑는 S트레인은 경전선처럼 경상도와 전라도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열차로 남도를 편하게 여행할 수 있는 남도 해양관광열차다. 하루에 딱 한 번 왕복하는데, 아침에 출발지에서 떠난 열차는 도착지에 멈춰 짧게는 2시간에서 길게는 5시간을 기다렸다가 다시 출발지로 되돌아온다. 그 사이사이에 10개 남짓한 조용한 역들에 잠시 멈춰 선다. 여행자는 어떤 역에서라도 내릴 수 있고 저녁이 되면 다시 돌아오는 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다. 현재 부산~여수엑수포, 서대전~광주송정 2개의 노선이 운행되고 있으며, 순천에서 갈아타면 부산에서 광주송정까지 갈 수도 있다.
문의 코레일 1544-7788, www.korail.com
Tip
경상남도수목원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림박물관과 열대식물원, 야생동물원, 무궁화공원, 화목원 등을 테마별로 갖추고 있다. 숲 해설사를 신청하면 숲과 나무의 생태에 대한 아기자기한 이야기를 들으며 구석구석 돌아볼 수 있다.
문의 진주시 문화관광과 055-749-2055, www.jinju.go.kr
해외 편
아이와 함께 홍콩 테마파크 즐기기
아이가 있다면 비행기를 오래 타기 부담스럽다. 홍콩은 직항으로 4시간이 안 걸리는 비행시간과 테마파크가 강점이다. 물론 엄마들의 눈길을 빼앗을 쇼핑몰과 아빠들의 입을 즐겁게 해줄 음식점도 많다. 홍콩 테마파크의 양대 산맥은 란타우 섬에 있는 디즈니랜드와 홍콩 섬 남부의 오션파크다. 첵랍콕 공항과 함께 란타우 섬에 자리 잡은 홍콩 디즈니랜드는 2005년에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열었다. 규모가 그리 크지 않아서 하루 정도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오션파크는 홍콩 섬 남부에 있는데, 놀이기구뿐 아니라 동물원과 아쿠아리움이 있어서 볼거리가 다채롭다. 길고 긴 케이블카를 타고 산 넘고 바다 건너는 재미도 쏠쏠하다. 홍콩에서 열차로 40~50분이면 닿는 중국 본토 선전에도 테마파크들이 있다. 만리장성 등 중국 내 명승지를 축소해놓은 금수중화(Splendid China)에 중국민속문화촌이 딸려 있는데 인해전술의 진수를 보여주는 기예 공연이 압권이다.
일정은 짧으면 3일 여정도 가능하다. 카우룽 반도의 침사추이와 야시장, 홍콩 섬 북부, 디즈니랜드나 오션파크를 각각 하루씩 잡으면 된다. 대부분의 구간은 지하철 MTR로 홍콩 섬 남부는 버스로 이동하면 된다.
비슷한 컨셉트의 여행지는?
싱가포르 직항으로 6시간 남짓이라 다소 멀지만 거대 수족관과 유니버설 스튜디오가 있는 센토사 섬과 주롱 새공원, 나이트사파리 등 즐길거리가 많다. 클락키 야경을 보며 배를 타는 것도 아이들이 즐거워한다. 센토사 섬의 리조트들도 휴양지 느낌이 나며, 페리로 1시간 정도만 가면 도착하는 인도네시아 빈탄과 묶어가도 된다.
괌 4시간 30분 안팎이면 도착하며 투몬 비치에 리조트와 쇼핑몰, 식당이 몰려 있다. 워터파크와 아이들을 맡길 수 있는 키즈클럽이 있는 리조트를 고르면 어른들은 여유있게 쇼핑을 즐길 수도 있다. 하루쯤은 렌터카로 섬 한 바퀴를 돌아봐도 좋다. 항공편은 대한항공보다 저비용 항공 스케줄이 체력적 부담이 덜하다.
Tip
언제 갈까? 봄부터 온도와 습도가 높아지며 여름은 30℃를 넘는 기온과 높은 습도의 협공으로 미친 듯이 덥다. 9~11월까지가 습도가 낮아져 다니기에 가장 좋은 편이다. 실내는 사철 에어컨을 가동하기 때문에 긴 소매 카디건이 늘 필요하다. 겨울철은 흐린 날이 많고 평균기온이 15℃ 안팎인데, 10℃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도 있다. 바닷바람에 대비해 두툼한 점퍼도 하나 챙기고 호텔에 난방시설이 없으니 담요를 요청한다.
어떤 비행기를 타면 좋을까? 홍콩에 본사를 둔 캐세이패시픽이 운항 편수가 많고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타이항공 등과 저비용 항공들이 운항한다. 일부 항공사를 제외한 대부분이 귀국하는 날 미리 공항고속철도 AEL 역에서 시내 체크인을 할 수 있다. 짐을 부치고 가볍게 놀다 공항에 가면 된다. 3, 4일 일정이라면 아침 일찍 출국해 오후 늦게 돌아오는 게 좋은데, 귀국편이 밤 비행기인 경우 상당한 피로를 감안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뭘까? ‘오른쪽을 봐’를 기억할 것. 홍콩의 차선은 영국식으로 좌측이어서 택시를 잡을 때나 길을 건널 때 우리나라에서처럼 왼쪽을 보다간 큰일 난다. 도로에 “오른쪽을 봐!(Look Right!)”라고 쓰여 있는데도 늘 반대쪽을 보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고 당황하게 된다. 하루쯤 길 건너다 깜짝 놀라 버릇하면 익숙해진다.
기념품은 뭐가 좋을까? 면세 지역이기 때문에 명품 쇼핑으로 유명하지만, 여름과 겨울 세일 기간을 제외하면 한국 면세점보다 비싸다. 사사나 봉주르처럼 화장품 브랜드를 모아놓은 체인점이 많은데, 유효기간이 얼마 안 남은 경우도 있으니 잘 확인하고 사야 한다. 야시장에서 전자제품류는 절대 사지 않는 게 좋다.
‘마사지의 성지’ 태국 방콕으로 떠나는 모녀 여행
여자들끼리의 여행, 한 번쯤 꿈꾸게 된다. 예쁜 것 보고, 맛있는 것 먹고, 마사지도 받으면서 유유자적 즐길 수 있는 여행이 가능하다. 태국의 수도 방콕은 저렴하게 많은 것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항공권도 싸게 구할 수 있고, 숙소 수준은 같은 가격의 다른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훌륭하며, 길거리 음식마저 맛있고 2시간짜리 마사지도 2만원대에 받을 수 있다.
태국 전통 마사지는 온몸을 밀고 잡아당기면서 스트레칭으로 뭉친 곳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따뜻한 허브 볼 마사지를 해주는 곳도 있고, 다른 나라처럼 아로마 오일 마사지도 가능하다. 바쁘지 않은 시간대에 방문해 마사지를 받으면 보디 스크럽과 식사 제공을 무료로 해주는 곳도 있다. 바디튠, 아시안허브, 헬스랜드 등 유명 체인부터 지나가다 보이는 가게까지 두루 경험해보자.
시암파라곤, 게이손 플라자, 엠포리엄 백화점 등 웬만한 명품을 다 갖춘 고급 백화점도 즐비하다. 하지만 방콕에서 여자들이 주목하는 품목은 와코루 속옷이다. 한국 가격의 절반도 안 되기 때문에 1인당 서너 개씩 챙겨 사게 된다. ‘나라야’ 가방도 저렴하다.
방콕은 밤이 즐거운 곳이기도 한데, 남자들이나 솔깃해할 ‘아고고 바’의 퇴폐적 풍경만 말하는 건 아니다. 여자들끼리 ‘샬랄라 원피스’를 차려입고 고층 건물 옥상 위의 분위기 좋은 노천 바를 찾아가면 된다. 방콕에는 고층 건물 옥상을 제대로 활용하고 있는 곳들이 몇 곳 있는데, 르부아 앳 스테이트 타워가 대표적이다. 63층에 자리 잡은 시로코 레스토랑의 황금빛 돔과 투명한 둥근 난간으로 둘러싸인 스카이 바가 멋지다. 석양이 질 무렵 음료 1잔과 함께 전망을 즐기면 된다. 반얀트리 61층의 버티고와 문 바도 ‘뷰’ 하나로 승부한다.
방콕 여행은 4일 이상의 일정을 잡으면 좋다. 왕궁, 왓포, 왓 아룬 등 관광지는 한나절이면 둘러볼 수 있고, 카오산로드를 묶어서 가도 된다. 하루 정도는 ‘방콕의 청담동’이라고 불리는 쏘이24나 ‘방콕의 가로수길’이라 불리는 랑수언 로드에서 쇼핑, 맛집, 카페, 마사지 4종 세트를 즐기는 것도 좋다. 시암니라밋 쇼를 관람하거나 담넌싸두억 수상시장 등 근교 여행지를 둘러보는 것도 추천한다.
비슷한 컨셉트의 여행지는?
대만 타이베이 도시 전체가 깔끔하고 먹을거리가 아기자기하게 많다. 시먼띵의 곱창국수와 ‘타이베이 101’ 빌딩 등에 지점이 있는 딘타이펑, 야시장의 지파이와 굴전, 버블 밀크티 등 하루 여러 끼를 먹어도 다 먹지 못할 정도다. 세계 4대 박물관 중 하나인 국립고궁박물관과 신베이터우 온천도 즐겨보자. 하루 정도는 지우펀과 예류 나들이도 좋다.
크루즈 여행 크루즈는 쉬면서 관광도 할 수 있는 여행이다. 매일 짐을 쌀 필요가 없고, 자고 일어나면 다음 행선지에 도착해 편하다. 배 위에서는 저쿠지에 몸을 담그고, 자유롭게 먹을거리를 즐기며, 배 안에 있는 면세점에서 쇼핑도 할 수 있다. 동남아, 지중해, 카리브해 등 다양한 곳을 편하게 여행할 수 있다. 기왕이면 발코니 룸을 추천한다.
Tip
언제 갈까? 11월에서 다음해 2월까지가 가장 쾌적한 시기다. 돌아다니면 땀이 나지만 불쾌할 정도는 아니다. 성수기라서 숙소는 가장 비싸지만 휴양지처럼 성수기, 비수기의 가격 차이가 크진 않다. 가장 더운 시기는 4~5월이며, 여름부터 9~10월까지는 비가 잦은 편이다.
어떤 비행기를 타면 좋을까? 방콕까지의 비행은 5시간 정도가 걸린다. 직항은 태국 국적기인 타이항공과 우리나라 국적기인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이 대표적이다. 저비용 항공도 많고, 땡처리 항공권도 잘 나오는 지역이다.
주의할 점은 뭘까? 택시기사가 미터기를 켜지 않거나 고장 났다고 주장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미터 플리즈(Meter Please)”라고 말해도 듣지 않으면 그냥 내리는 게 낫다. 택시기사가 호텔을 모를 때를 대비해 호텔 주소나 전화번호를 챙겨두는 게 좋다.
기념품은 뭐가 좋을까? 와코루 속옷과 리바이스, 나이키 등이 국내보다 저렴하고, 태국이 원조인 나라야 가방 매장도 구경해볼 만하다. 대규모 쇼핑센터들은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투어리스트 카드를 발급해주는데, 5% 정도 할인받을 수 있다. 한 상점에서 하루에 2천 바트 넘게 구매하면 VAT 환급 서류를 받을 수 있고, 총 쇼핑 가격이 5천 바트를 넘을 경우 공항에서 세금을 환급받는다. 공항 출국장 주변에 VAT 리펀드(Refund) 사무실이 있는데, 출국 수속을 하러 들어가기 전에 꼭 도장을 받아야 한다.
부모님과 함께 절경과 민속촌이 있는 하와이로
부모님 세대는 대자연의 손길과 민속촌 공연에 감동받는 경우가 많다. 하와이는 신혼여행지로도 유명하지만 젊은 시절 해외여행을 많이 다닐 수 없었던 부모님 세대에게도 ‘꿈의 여행지’ 중 하나다. 열대의 느낌이 물씬 나는 플루메리아 꽃목걸이와 훌라춤 공연이 향수를 자극하고, 동남아 여행지에 비해 깨끗한 분위기와 화산섬 특유의 거친 지형이 ‘살기 좋은 곳’의 느낌을 물씬 풍긴다.
오아후 섬 북동쪽에 있는 폴리네시안 문화센터는 하와이, 사모아, 통가, 타히티, 피지, 마르케사스, 아오테아로아(뉴질랜드) 7개 섬나라의 문화를 체험하는 곳이다. 오후 2시 30분에 각 나라 팀이 카누를 타고 등장하는 카누쇼와 저녁 7시 30분에 열리는 호라이즌쇼가 하이라이트다. 거의 하루 종일 그 안에서 시간을 보내게 되고 생각보다 피곤하니 렌터카보다는 셔틀이 편하다. 일요일에는 문을 열지 않는다.
훌라춤은 공짜로도 볼 수 있다. 와이키키해변 듀크 카하나모쿠 동상 근처 야외 무대에서 거의 매일 저녁 6시에 훌라춤 공연이 펼쳐진다. 로얄 하와이안 호텔에서는 훌라춤 강습도 한다.
과거 화산 분화구였던 하나우마 베이에서의 스노클링도 추천한다. 배를 타고 나가지 않고 바로 앞바다에서 다채로운 색의 열대어를 볼 수 있다. 산호초가 울퉁불퉁하고 날카로우므로 수영을 할 줄 아는 사람도 조심해야 한다. 장비는 월마트에서 사거나 현장에서 빌리면 된다. 하나우마 베이로 가는 길에 한반도 지형으로 부르는 마을이 있어서 한국 사람들의 집결 장소가 되기도 한다.
한 번씩은 한식을 먹어줘야 속이 편한 부모님을 위해 알라모아나센터 근처에 종종 들러주는 게 좋다. 서라벌, 신라원 등 한식당이 있고, 알라모아나센터 안의 마카이마켓 푸드코트의 바비큐 식당에서 한국식 갈비를 판다.
비슷한 컨셉트의 여행지는?
베트남 하롱베이 하노이까지는 직항으로 4시간 30분, 여기서 차로 4시간 정도 이동해야 하롱베이에 도착한다. 호수라고 해도 믿을 만큼 잔잔한 바다에 수천 개의 섬이 수묵화 같은 풍경을 만드는데, 뱃놀이는 짧게는 1시간에서 길게는 1박 2일까지 가능하다. 뱃놀이 중 다금바리라고 소개하는 생선은 진짜 다금바리의 사돈의 팔촌쯤이다.
중국 장자제(장가계) 푸른 나무를 머리에 얹고 구름 사이로 수백 미터 솟아오른 돌기둥이 신비로운 중국 최초의 국가삼림공원으로, 영화 ‘아바타’의 모델이 됐다. 7km가 넘는 케이블카와 326m 높이의 엘리베이터도 대륙의 풍모를 자랑한다. 허화 공항 직항 전세기가 가장 편하고, 베이징과 상하이를 경유하거나 창사 공항에서 버스로 4시간 이동한다.
Tip
언제 갈까? 하와이의 겨울(11~4월)은 날씨가 온화하고 파도가 높다. 미국 본토와 각국에서 하와이 사람들 때문에 숙소 가격이 오르는 편이다. 바닷물이 따뜻하지는 않지만 한낮에는 수영하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 여름(5~10월)엔 30℃를 넘지만 습도가 높지 않고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 불쾌하지 않다. 짐을 쌀 때는 반소매를 기본으로 겨울밤이나 여름의 강한 에어컨에 대비해 얇은 긴 소매 옷 정도는 챙기는 것이 좋다.
어떤 비행기를 타면 좋을까? 호놀룰루까지 직항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하와이안항공, 델타항공 등이 운항한다. 인천공항에서 주로 저녁에 출발해 현지 시간으로 출발일 오전 시간에 도착하는 비행기가 많아서 기내에서 잠을 잘 자지 못하면 첫날부터 엄청난 무게의 ‘피로군’을 업고 여행하게 된다. 성수기가 아니라면 뒤쪽 가운데 열 통로 좌석을 추천한다. 주변 자리가 비어 누워서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
주의할 점은 뭘까? 미국이다 보니 팁 문화가 있다. 팁은 호텔방을 정리해주는 메이드나 짐을 들어준 직원에게는 1~2달러, 식당이나 택시 이용시 15% 정도 준다. 매우 좋은 서비스에는 20% 정도로 화답하면 되는데, 식당에서 단체 손님에게는 18% 안팎의 팁을 자동적으로 붙이기도 한다. 영수증에 봉사료(‘Gratuity’) 명목으로 부과된 금액이 있으면 따로 팁을 주지 않아도 된다.
기념품은 뭐가 좋을까? 먹을거리로는 마카다미아넛 초콜릿이 인기다. 하와이의 코나는 아주 고급 커피로 유명하다. 센트룸 실버, 글루코사민, 오메가3 등 영양제를 사오는 경우도 많다. 와이켈레아웃렛은 코치 등 미국 브랜드의 가방과 옷들을 저렴하게 파는데 아웃렛 전용 상품도 많으니 미리 알고 사자.
‘정열의 나라’ 스페인으로 낭만적인 부부 여행
투우와 플라멩코, 건축가 가우디, 화가 피카소, 대문호 세르반테스의 고향인 스페인은 ‘정열의 나라’로 불린다. 하루에 다섯 번 식사를 하고, 매일 낮잠(시에스타)을 자는 ‘놀 줄 아는’ 사람들의 나라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 43곳으로, 이탈리아 다음으로 가장 많다. 서유럽의 끝인 이베리아 반도에 있어 한국에서 지리적으로 멀고, 땅덩어리가 넓다 보니 이동 거리도 길다. 예능 프로그램 ‘꽃보다 할배’로 뜨고 있긴 하지만 노약자에게는 다소 힘든 코스가 될 수 있으므로 부부 여행에 추천한다. 최소 7박 이상의 일정을 잡아 오붓한 시간을 보내보자. 일정은 국토 중앙인 마드리드와 동해안에 있는 바르셀로나를 시작과 끝으로 삼는다. 마드리드-세비야-그라나다-바르셀로나 혹은 그 역순으로 돌아보는 게 가장 일반적이며, 저비용 항공이나 기차를 이용해 이동하면 된다. 남부의 네르하, 미하스 같은 ‘하얀 마을’을 돌아보려면 렌터카 여행도 좋다.
마드리드는 미술관들이 자랑거리다.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 등 스페인 대표화가들이 모여 있는 프라도 미술관과 피카소의 ‘게르니카’가 있는 소피아 미술관은 무료입장을 활용하면 쏠쏠하다. 참고로 프라도 미술관에 있는 벨라스케스의 ‘시녀들’을 본 다음 바르셀로나의 피카소 미술관에도 들르면 재미가 배가된다. 벨라스케스의 작품에서 참으로 귀여웠던 공주가 피카소를 만나면 어떻게 되는지 보면 입이 쩍 벌어진다.
축구팬이라면 바르샤(FC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구단의 경기 일정을 미리 알아보고 가는 것도 좋다. 혹시 경기가 없다면 경기장 유료 견학도 가능하다.
비슷한 컨셉트의 여행지는?
인도네시아 발리 발리는 제주도의 3배 가까이 되는 섬으로 3,000m가 넘는 산과 계곡도 있다. 계곡 위로 돌출된 수영장 등 독특한 스타일의 리조트가 많으며, 1박에 10만원 안팎에도 작은 풀빌라를 구할 수 있다. 꾸따나 레기안, 스미냑 주변에서 서핑과 트렌디한 맛집을 즐기고, 산간지대인 우붓에서 한가로운 산책과 갤러리 구경을 하면 된다.
일본 간사이 오사카의 서쪽에 고베, 동쪽에 교토와 나라 등이 기차로 1시간 안팎 거리에 몰려 있어 일주하기에 좋다.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 등 문화재가 많아 전통과 현대를 함께 즐길 수 있다. 맥주를 먹이고 사케로 목욕시킨다는 ‘고베규’ 쇠고기를 맛보고, 그 유명한 고시엔(갑자원)에서 한신 타이거스 오승환의 야구경기를 보는 것도 추천한다.
Tip
언제 갈까? 남쪽의 안달루시아와 동북쪽의 카탈루냐 지방은 연중 온난하고 건조한 지중해성 기후가 마드리드를 비롯한 내륙 지방은 여름에 덥고 겨울에 추운 대륙성 기후가 나타난다. 더위와 인파에 시달리는 한여름보다는 봄가을이 좋다.
어떤 비행기를 타면 좋을까? 대한항공 직항은 마드리드까지 13시간 30분 걸리는데 가격이 만만치 않다. 1회 경유하는 노선은 베이징(에어차이나), 도하(카타르항공), 두바이(에미레이트항공), 혹은 유럽 주요 도시를 거쳐 간다. 모스크바를 경유하는 러시아항공(아에로플로트)이 종종 가격 경쟁력이 있다.
주의할 점은 뭘까? 관광지는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린다. 여행 경비를 통째로 지갑에 넣고 다니는 일은 삼가고, 가방은 지퍼 달린 크로스백을 옆으로 메는 게 좋다. 휴대전화나 카메라는 야외 테이블 위에 놓는 순간 영영 이별이라 생각하면 된다. 지하철에서 날씨에 맞지 않게 겉옷을 팔에 걸친 사람이 다가오면 자리를 피하고, 아이를 안고 있는 여자가 뭔가를 엎지를 기세면 가방을 가슴에 안고 째려봐야 한다. 물건을 살 때 거스름돈을 바로바로 확인하지 않으면 동전 한두 개는 우습게 모자란다.
기념품은 뭐가 좋을까? 스페인 햄인 하몽은 도토리만 먹여 키운 돼지의 뒷다리살로 만든 ‘이베리코 하몽’이 최상급이다. 카탈루냐식 소시지 푸에트는 겉이 하얗게 발효돼 고린내가 살짝 나지만 고소하다. 와인은 리오하에서 생산한 것을 알아준다. 투우나 플라멩코 관련 액세서리, 축구팀 유니폼, ‘반지의 제왕’용으로도 제작했다는 톨레도 칼도 특색 있는 기념품이다. 백화점 엘 코르테 잉글레스에서 관광객 카드를 만들면 음식을 제외한 기념품을 10% 할인받을 수 있다.
PROFILE 글쓴이 이송이는…
여행작가로 활동 중. 「지리산둘레길」, 「여자 서른 산이 필요해」, 「길 위의 내 집, 게스트하우스123」을 썼다.
PROFILE 임소정은…
경향신문 기자. 여행 일정의 수십 배 시간을 사전 준비에 투자하며 그 과정을 여행 자체보다 더 좋아한다. 틈틈이 26개국을 여행해온 내공을 인정받아 여행 담당 기자로 활동하고 있다.
■기획 / 노정연 기자 ■글&사진 제공 / 이송이, 임소정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