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공원관리공단 ‘걷기 좋은 숲길 50선’ 발표
가장 많은 추천을 받은 국립공원은 지리산이다. 노고단 하늘길을 비롯해 총 8곳의 숲길을 추천받았으며 내장산 국립공원은 단풍길 외 4곳이 선정됐다. 내장산 단풍길은 숲의 80%를 차지한 30여 종의 낙엽활엽수가 울창한 숲길을 이루고 있다. 새잎이 돋아나는 단풍나무와 신갈나무 숲을 걸으며 조용하고 아늑한 자연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내장사에서 원적암을 거쳐 벽련암에 이르는 3.5km의 원적골 자연관찰로는 경사가 완만해 남녀노소 모두가 산책하기 좋은 길이다. 수백 년 된 비자나무 군락도 만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걷기 좋은 숲길 50선’ 발표
바다와 숲길의 조화가 아름다운 해안길도 걸어볼 만하다. 다도해 완도군 구계등 해변의 자연관찰로는 다도해의 푸른 바다와 어우러져 멋진 정취를 뽐낸다. 방풍숲길로 이뤄져 있어 청량함을 더한다. 변산반도의 바람꽃 길은 웅장한 직소폭포 등 볼거리가 풍부하다. 내변산을 시작으로 직소폭포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2.2km의 이 길은 선인봉과 실상사 터, 봉래구곡, 산정호수, 선녀탕 등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걷기 좋은 숲길 50선’ 발표
이번에 선정된 숲길은 정상 정복 위주의 기존 탐방로와는 달리 어린이나 노인도 쉽게 찾을 수 있는 길로, 주변의 자연을 여유롭게 감상하며 즐길 수 있는 걷기 쉬운 탐방로로 선정됐다. 이외 설악산 백담사길 외 3곳, 속리산 화양구곡길 외 3곳, 오대산 선재길 외 3곳, 태안반도 달산포숲길 외 3곳 등이 선정됐으며, 특히 설악산과 오대산 등 북부권은 5월 중순 이후 신록이 절정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자세한 숲길 50선은 공단 누리집(www.knp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제공 / 국립공원관리공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