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지와 바다의 아름다운 ‘썸’, 남해

여행 코디네이터 지민신의 여행의 기술

육지와 바다의 아름다운 ‘썸’, 남해

1년을 기다려온 여름휴가 계획을 세우는 건 누구에게나 어려운 선택일 것이다. 고민에 빠진 이들을 위한 맘스 크리에이터의 특급 여행 테라피. 섬이지만 섬이 아닌 듯, 바닷길이지만 산길인 듯 육지와 바다가 아름다운 ‘썸’을 타는 곳, 경상남도 남해로 떠나보자.

남해의 주요 볼거리를 품고 있는 바래길. 현재 10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잘 정비된 도로, 독특한 컬러와 모양의 집, 미국식 도로 표지판 등이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하는 미국마을.

남해의 주요 볼거리를 품고 있는 바래길. 현재 10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다. 잘 정비된 도로, 독특한 컬러와 모양의 집, 미국식 도로 표지판 등이 이국적 정취를 느끼게 하는 미국마을.

제주엔 올레길, 남해엔 바래길
남해는 우리나라에서 네 번째로 큰 섬이다. 육지이지만 남쪽 바다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 남해(南海)는 지명만큼이나 재미난 이야기를 품고 있어 ‘보물섬’이라 불리기도 한다. 특히 남해의 바래길은 제주 올레길 못지않게 아름답고 코스도 잘 짜여 있어 여행객들이 찾기에 좋은 곳이다. ‘바래’는 옛날 남해 어머니들이 가족의 생계를 위해 물때에 맞춰 갯벌에 나가 파래나 미역, 고둥 등의 해산물을 손수 채취하는 작업을 일컫는 남해 사람들의 토속어로 그때 다니던 길을 바래길이라 한다. 몽돌해변, 가천다랭이마을, 상주은모래해변, 남해편백자연휴양림, 나비생태공원, 독일마을 등 남해의 주요 볼거리들을 품고 있는데, 그 길을 걷노라면 아름다운 풍경이 마치 엄마의 따뜻한 품처럼 포근하게 다가와 여행의 노곤함을 달래준다. 총 14개 코스 중 현재 10개
코스가 운영되고 있는데, 바닷길을 따라 섬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게 조성돼 있다. 남해 바래길 홈페이지(www.baraeroad.or.kr)에서 코스별로 자세한 경로와 주변 볼거리, 체험 프로그램 등을 안내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수채화 같은 풍경의 독일마을
해외여행을 떠나지 못해 아쉽다면 남해의 독일마을을 추천한다. 독일마을은 1960, 70년대 어려운 시기에 독일에 광부, 간호사로 파견됐던 교포들이 고국으로 돌아와 따뜻한 정을 느끼며 노년을 보낼 수 있도록 남해군이 6년여에 걸쳐 조성한 마을이다. 남해군 삼동면 물건리와 봉화리 일대 약 9만㎡(2,700여 평)의 부지에 걸쳐 조성돼 있다. 독일마을의 백미는 유럽을 연상시키는 빨간 지붕과 하얀 벽돌의 집들인데, 쪽빛 바다를 보듬고 있는 물건방조어부림과 어우러져 한 폭의 수채화를 보는 듯하다. 이곳의 집들은 독일에서 직접 건축자재를 가져와 독일 전통 양식에 맞춰 지은 주택으로 이 중 펜션으로 운영하는 곳도 많다. 독일마을 홈페이지(nhpadok.namhae.go.kr)에서 마을 안내도와 펜션, 맥주 축제, 주변 관광지 등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하얀 벽돌 위에 빨간 지붕을 얹은 독일마을의 집들은 독일의 건축자재를 들여와 전통 양식에 맞춰 지었다.

이국적 정취가 가득한 미국마을
독일마을 근처에 소박하게 자리 잡은 미국마을도 남해의 이색 볼거리 중 하나. 미국마을은 모국에서 노후를 보내고 싶어하는 재미교포들을 위한 정착 마을로, 미국 건축양식에 맞춰 지어진 22채의 주택은 여행객을 위한 펜션으로도 이용된다. 잘 정비된 도로, 각양각색의 벽면 페인트, 자유의 여신상, 독수리상, 미국식 도로 표지판 덕분에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미국의 어느 예쁜 도시를 여행하며 찍은 사진 같은 착각이 들 정도. 이 밖에 남해에는 원예인들이 집과 정원을 개별 작품으로 만들어 조성된 원예예술촌, 우리나라 유배 역사와 유배 문학을 접할 수 있는 남해유배문학관, 남해에서 가장 빼어난 풍경을 자랑하는 상주은모래해변 등 무궁무진한 관광자원을 만나볼 수 있다.

[여행 코디네이터 지민신의 여행의 기술]육지와 바다의 아름다운 ‘썸’, 남해

[여행 코디네이터 지민신의 여행의 기술]육지와 바다의 아름다운 ‘썸’, 남해

여행코디네이터 지민신
11개월 쌍둥이 남매인 나루와 그루 엄마. 쌍둥이 육아와 일을 병행하면서도 아이들의 웃음소리에 늘 활력을 잃지 않으며 여행사를 운영 중이다. 엄마이기 때문에 쉽게 여행을 떠나지 못하는 맘들을 위해 여행업계 근무 경력 15년 차의 노하우를 아낌없이 풀어낸다.

■기획 / 이은선 기자 ■글 / 지민신 ■사진 제공 / 남해군청(055-860-3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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