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기 부럽지 않은 9월 비수기 바캉스 플랜

7, 8월 성수기에 휴가를 가지 못한 이유는 백만 가지쯤 된다. 그러나 놀 때 못 놀았다는 속상함은 없다! 왜? 한결 선선해진 날씨에 9월 비수기 휴가를 즐길 참이니까. 멀리 갈 필요도 없다. 집에서, 동네에서, 국내에서 편안하게, 재미있게, 맛있게 쉴 거니까!

아무것도 안 하고 있지만 더 격렬하게 아무것도 안 할 거야~
방콕파가 즐기는 ‘방’캉스

집에서 뭐 하고 놀지?→저렴하게 볼거리, 읽을거리
무료로 전자책을 읽을까?
시립·구립 도서관&전자책 애플리케이션
전자책 단말기가 없어도 얼마든지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국내 여러 시립·구립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전자책 도서관을 이용하면 되니까. 노트북이나 데스크톱 컴퓨터를 이용해 회원 가입을 한 뒤 전자책 읽기 전용 프로그램만 설치하면 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가 좀 더 편하다면 전자책 대여 애플리케이션을 깔아보는 건 어떨까. 교보문고 eBOOK 애플리케이션을 깔면 전국 시립·구립 전자도서관의 책을 읽을 수 있다. 해당 도서관 등이 스마트 기기로 대출을 지원해주기 때문이다. 도서관 전자책 대출은 회원 가입만으로 일체의 비용 지불 없이 무료로 책을 대출해볼 수 있는데다, 반납 일자가 되면 ‘저절로’ 반납이 된다는 장점이 있다. 외출이 귀찮은 방콕족에겐 딱이랄까!

무료로 영화 볼까? ‘바로보기’ 애플리케이션
굳이 스마트폰에 영화를 저장하지 않고 실시간으로 바로 영화를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다. 회원 가입도 필요 없고 앱 스토어에서 설치만 하면 된다. 영화뿐 아니라 드라마도 볼 수 있다. ‘바로보기’란 이름처럼 그야말로 바로 본다. 실컷 자고 일어난 뒤 씻고 영화관 가기도 귀찮고 TV도 무료할 때 이용해보자. 여타 무료 사이트들 중에서 가장 끊김이 적고 부드럽게 재생된다는 평가다. 안드로이드용 애플리케이션인데 일반 PC 버전도 있다. 간혹 자막이 없는 영상들이 있으니 잘 골라서 보자. 휴가 기간 동안 이런저런 절차로 귀찮고 싶지 않을 때 적격이다.

왕창 책이나 사다 읽을까?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
책은 읽는 기쁨만큼이나 사는 기쁨도 크다. 신간 한두 권을 사도 좋지만 바람도 쐴 겸 서울에서 멀지 않은 인천 배다리 헌책방 골목에 가보는 건 어떨까. 경인선 철로가 놓이기 전에는 인천에서 서울로 가는 대표적인 통로였단다. 지난 1960, 70년대에는 인천 학생들이 다 모였다는 곳으로 지금은 인천 지역의 유일한 헌책방 골목으로 남아 있다. 휴가 내내 읽을 만한 책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쇼핑의 혜택도 누리고 옛 정취도 느껴보자. 새 책도 함께 취급하는 서점도 있으니 책 때문에 헛걸음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주소 인천 동구 중앙로 2

밖에서 뭐 하고 놀지?→편하게 놀다올 곳
만화방 즐거운 작당
방콕족 휴가에 만화방이 빠질 수 없는 법. 즐거운 작당은 요즘 핫하다는 만화방 중에서는 ‘원조’라 이를 만한 곳이다. 발상을 전환한 멋진 인테리어와 좌식 공간을 둔 만화방 열풍의 진원지 격이다. 3만1,000여 권에 달하는 보유 만화 도서는 만화 입문자부터 마니아에 이르기까지 모두를 만족시킨다. 집 안에만 있으니 답답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밖을 돌아다니고 싶지도 않을 때, 주저 없이 즐거운 작당으로 향하자. 맥주도 한 잔 할 수 있으니 금상첨화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자정 기본요금 1인당 1시간 3천원(이후 10분당 5백원), 카드 가능, 주차 지원 없음 주소 서울 마포구 독막로7 23 대동빌딩 지하 문의 02-336-9086

고급스런 자동차 극장 용인 메가박스 드라이브M
선선한 가을 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드라이브다. 푹 자고 일어난 뒤 싹 씻고 나면 맛있는 음식도 먹을 겸 상쾌한 밤 운전을 즐기며 나들이 가고 싶다. 국내에는 모두 23개의 자동차 극장이 있다. 한때 붐을 타고 만들어져 낙후된 시설이 많은데, 그중 용인 메가박스 드라이브M이 눈에 띈다. 모두가 꿈꿔온 달빛 아래 영화관이란 컨셉트로 세련되고 깨끗한 시설이 일단 장점. 1관과 2관 두 곳으로 나뉘어 운영되는데, 국내 자동차 극장으로는 처음으로 7kW 램프 광원의 영사기를 도입해 HD보다 화질이 4배 좋은 4K(UHD) 화면을 구현했으며, 2관은 야외 스피커가 설치된 것이 특징이다. 한국민속촌 옆에 자리 잡고 있다.
주소 경기 용인시 기흥구 민속촌로 90 문의 1544-0070

재즈 바 학쌀롱
영화배우 백종학이 운영하는 곳으로 아지트 같은 분위기가 매력적이다. 편안하게 아는 사람만 찾아 들어가 오랫동안 전용석이었던 것처럼 눌러 앉아 뭐든 한 잔 마시면서 음악을 즐긴다. 춤을 출 만큼 신나는 디제잉이 있는 날도 있고, 또 어떤 날은 말없이 음악만 들어도 된다. 2층이지만 거리의 플라타너스 가로수를 한껏 즐길 수 있는 창문을 적극 활용해 오가는 바람이 근사하다. 1970, 80년대 록과 재즈의 명반을 턴테이블로 들을 수 있어 혹자는 망원동 누아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음악, 술, 이야기, 사람 등등을 즐기고 싶다면 집에서 쉬다가 밖에서도 쉬러 학쌀롱으로 가보자. 주말이면 새벽 3시 넘어서까지 영업하니 밤 나들이엔 최고다.
영업시간 평일 오후 7시 30분~다음날 오전 3시, 금·토요일 오후 7시 30분~다음날 오전 4시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42-1 2층 문의 02-323-9154

이렇게 날씨가 좋은데 가만히 있기 아깝다! 나가서 놀자~
적극적인 활동파를 위한 9월 ‘밖’캉스

복잡 심란한 마음을 한 방에
날려줄 화끈한 축제
원더우먼 페스티벌 2015
2013, 2014년에 이어 올해에도 원더우먼 페스티벌이 돌아왔다. 다른 축제들처럼 단순하게 ‘여자’가 타깃이 아니다. 다이어트 실패에 좌절감을 느껴봤거나 헤어진 애인에게 구질구질하게 매달려본 경험이 있는 등 지질, 초라, 복잡 심란한 감정을 느끼는 여자를 위한 맞춤 축제다. 페스티벌 프로그램은 바디와 멘탈, 이너 뷰티를 알려주는 ‘토크’, 동심으로 돌아가는 놀이 시간 ‘플레이’, 감성 자극 노래부터 흥을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신나는 댄스까지 모두 즐기는 ‘뮤직’, 지친 몸과 마음에 휴식을 주는 힐링 타임 ‘릴렉스’로 구성됐다.

매년 ‘빵빵한’ 라인업을 자랑하는 만큼 올해도 핫한 인물들이 모두 모였다. 박진영, 장기하와 얼굴들, 혁오밴드, 그레이&로꼬, 커피소년 등 인기 뮤지션을 비롯해 강혜정, 이국주, 셰프 샘 킴, 송은이, 김숙, 신수지 선수, 야매토끼의 정다정 작가 등이 화끈하고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줄 예정이다. 특히 종이접기 김영만 아저씨와 함께하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한강 종이접기 교실은 올해 가장 주목받는 이벤트 중 하나. 시원한 강바람을 맞으며 그 옛날 ‘코딱지’로 돌아가 순수했던 시절을 그리고 싶다면 축제 기간을 기억해둘 것.
장소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로 330 여의도 물빛무대 기간 9월 19~20일
요금 1일권 4만5천원, 2일권 7만원 문의 02-722-2058

팝아트 대가의 작품 감상 나들이
앤디 워홀 라이브
20세기 팝아트의 대표적 아이콘인 앤디 워홀의 작품들이 다시 한번 한국을 찾는다. 아직 앤디 워홀의 작품을 보지 못한 관람객은 물론 이미 본 관람객까지도 만족시킬 만큼 공을 많이 들였다. 미술 전시회라고 하면 어렵고 따분하게 생각하게 마련. 하지만 앤디 워홀은 작품 설명에 관한 사전 지식이 없어도 가볍게 즐길 수 있어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미술 전시회가 부담스러웠던 이들에게 제격.

이번 전시는 최대 규모의 대형 기획전으로 미국 피츠버그 앤디 워홀 미술관의 소장품을 대거 공개하는 자리다. 그의 대표작뿐만 아니라 특별히 눈여겨볼 작품이 있다. 워홀의 말년 프로젝트 중 하나인 1973년 작 ‘마오’는 중국에서는 전시가 불가한 작품으로 이번 전시에서 특별히 2점이 전시된다. 또 30년 만에 발견된 컴퓨터를 이용해 제작한 미디어아트 10여 점 중 워홀의 자화상 2점과 ‘캠벨 수프’, ‘비너스의 탄생’ 총 4점을 국내 최초로 공개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장소 서울 중구 을지로 281 DDP M1 디자인전시관 B2 기간 9월 27일까지(매주 월요일 휴무) 관람 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요금 성인 1만5천원, 청소년 1만2천원, 어린이 8천원 문의 02-523-3763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특별한 늦깎이 휴식
힐튼 남해 리조트 늦여름 낭만 패키지

성수기 부럽지 않은 9월 비수기 바캉스 플랜

번잡한 성수기를 피해 여행의 여유로움을 만끽하고 싶다면 힐튼 남해 리조트의 늦여름 낭만 패키지를 눈여겨보자. 서울에서 차로 4시간이 소요돼 이동 시간이 상당하지만 도착하면 “오길 잘했다”라는 말이 절로 나올 정도다. 물결치는 바다에서 받은 영감으로 설계된 리조트 건물은 모던하면서도 아늑한 느낌을 준다. 5성급 최고급 리조트다운 세심한 배려는 기본. 9월 30일까지 진행하는 늦여름 낭만 패키지에는 스위트룸 1박과 브리즈 조식 뷔페, 글라스 와인을 곁들인 특선 디너 세트, 더스파 입장권이 포함된다. 이 밖에도 포토카드 서비스인 스네일 카드 무료 이용권과 함께 더 스파 오아시스의 스파 트리트먼트 프로그램을 할인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다. 2박 이상 묵을 경우 힐튼 남해의 풀사이드 카페 스플래쉬 혹은 메인 레스토랑 브리즈에서 피자 1판을 증정한다. 배용준·박수진 부부가 신혼여행지로 택한 아름다운 남해의 아침 햇살로 하루를 시작해 아름다운 노을을 보며 마무리하는 여유로운 늦깎이 휴가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주소 경남 남해군 남면 남서대로 1179번길 40-109 기간 9월 30일까지 요금 2인 기준 주중 30만원, 4인 기준 주중 48만원(세금·봉사료 포함) 문의 055-860-0555

먹을 때는 칼로리 따지지 않기! 맛있는 건 모두 0칼로리니까~
미식파를 위한 ‘먹’캉스

조식이 맛있는 호텔
기내식과 호텔 조식은 여행을 실감하게 만든다. 기내식은 여행의 흥을 최고조로 만들지만, 여행의 진정한 여유는 호텔 조식에서 느낄 수 있다. 도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서 만끽하는 호텔 조식은 늦은 휴가의 설움을 한 번에 씻어줄 것이다.

네스트호텔
인천의 네스트호텔은 바다 위로 뜨고 지는 일출과 일몰을 객실 침대에서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특급 호텔이다. 은신처를 표방하는 아늑한 디자인의 침대로 자신만의 시간에 집중하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70여 가지로 엄선된 조식 뷔페도 인기 요인 중 하나. 조식은 1부와 2부로 나뉘어 있어 늦잠을 자고 나와도 말끔하게 새로 준비된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다. 마스터 셰프가 선보이는 음식은 국내 최상의 수준이지만 가격은 합리적이다. 서해를 향한 전면 창과 계단식 배치로 모든 좌석에서 자연 풍경을 볼 수 있는 것도 장점.
주소 인천 중구 영종해안남로 19-5 가격 성인 2만7천5백원, 초등학생 1만3천7백5십원(세금·봉사료 포함) 운영시간 1부 오전 6시 30분~8시 / 2부 오전 8시 30분~10시 문의 032-743-9000

엠블호텔 고양
도심에서 여유를 즐기고 싶다면 엠블호텔 고양으로 가보자. 호수공원과 킨텍스에 근접해 한적하게 휴양과 쇼핑의 즐거움을 모두 누릴 수 있다. 수족관인 아쿠아플라넷도 5분 거리에 위치해 아이들과 함께하는 휴가에 안성맞춤이다. 조식이 마련되는 쿠치나M에서는 유기농 저탄수화물, 저칼로리 위주의 음식이 제공된다. 셰프가 직접 만드는 라이브 딤섬과 그릴 스테이션 코너에서도 미식가들에게 각광받는 메뉴를 선보인다.

코트야드 바이 메리어트 서울 판교
호텔 8층에 위치한 모모카페는 코트야드 메리어트 아시아 지역의 대표적인 레스토랑으로 꼽힌다. 현대적인 감각의 인테리어와 오픈 키친에서 선보이는 다양한 종류의 뷔페 메뉴를 편안하고 캐주얼한 분위기 속에서 즐길 수 있다. 호텔 조식의 기본으로 꼽히는 요리 외에도 한식 코너를 강화해 어른들을 모시고 가도 흠 잡힐 일이 없다. 디너에는 시푸드 뷔페로 꾸며지는 만큼 조식 해산물 메뉴의 질도 최상을 자랑한다. 해산물을 좋아한다면 눈여겨봐도 좋다.
주소 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192번길 12 가격 성인 2만9천원, 초등생 1만4천5백원(세금·봉사료 포함) 운영시간 오전 6시 30분~10시 문의 031-8060-2150

먹으면서 정화되는 힐링 음식
웰빙의 중심에는 음식이 있다. 몸에 좋은 음식은 웰빙의 기본이자 핵심이다. 회식과 인공조미료에 지쳐 있다면 자연을 닮은 음식으로 디톡스 휴가를 보내자. 몸에 좋은 음식이 맛없다는 편견은 버려도 좋다. 입에 넣는 순간 그동안 먹었던 음식에 회의를 느끼게 될지 모른다.

힐리언스 선마을
힐리언스 선마을의 음식은 까다로운 요리 선생님들 사이에서도 입소문 난 식단으로 유명하다. 인공조미료와 트랜스지방을 사용하지 않는 건강식에 맛까지 더해 “먹고 쉬러 간다”라는 말이 사실임을 입증한다. 한 이용객은 “산후조리를 하러 온 기분이다”라고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단순히 먹고 쉬는 데서 그치지 않고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식습관과 운동, 생활 리듬 교정을 돕는 것도 이곳의 강점. 의료, 운동, 영양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상주해 관리한다.
주소 강원 홍천군 서면 종자산길1 22 가격 1박 기준 17만원(3끼 식사 포함)
문의 1588-9983

템플스테이푸드
사찰음식이 궁금하지만 절에서 묵는 게 부담스럽거나, 채식주의자라 맘껏 먹을 만한 식당이 없을 때는 템플스테이푸드를 찾아가면 된다. 템플스테이푸드는 사찰음식 전문 음식점으로 최근 제주를 찾는 이들에게 입소문을 타고 있다. 기존의 사찰음식에 해초류를 더해 선선함과 풍성함을 담은 것이 특징. 해녀가 채취한 가파도 해초류와 제주의 자연이 키워낸 농산물만으로도 특별한 곳이다. 가파도 해초비빔밥과 들깨 표고버섯 미역국을 메인으로 사찰콩나물장조림, 사찰깍두기, 버섯잡채 등이 고기에 길든 입맛에 경종을 울리는 듯하다.
주소 제주 서귀포시 안덕면 난드르로 43 가격 해초비빔밥 정식& 다도 체험 1만원 운영시간 오전 9시~오후 6시 문의 064-739-4959

문화와 함께하는 세계 음식
음식은 그 나라의 문화가 응집된 정수다. 해당 국가를 간접경험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길은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 것이다. 변형이 없는 그 나라의 정통 음식을 맛보고 싶다면 문화원을 찾아보자. 문화원은 한국 속에 숨은 또 다른 나라다.

중남미문화원
중남미문화원은 중남미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이복형 대사 부부가 남미의 풍물을 모아 설립한 문화의 장이다. 중남미 지역의 문화와 예술에 대한 가교 역할을 담당하는데, 그중에서도 스페인의 대표적인 음식 파에야와 멕시코의 타코를 맛볼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스페인에서 전래된 파에야는 양철로 만든 넓은 프라이팬에 샤프란과 닭고기, 각종 해산물을 넣고 조리하는 음식으로 우리 입맛에도 잘 맞는다. 대중적인 음식으로 사랑받는 타코 역시 간단히 즐기기에 좋다. 옥수수 전병인 토르티야에 쇠고기, 돼지고기 등을 잘게 썰어 넣고 살사 소스를 곁들여 먹으면 입 안 가득 멕시코가 담기는 느낌이다.
주소 경기 고양시 덕양구 대양로285길 가격 성인 2만8천원, 소인 2만원
운영시간 정오~오후 2시 30분(일요일 휴무) 문의 031-962-7171

이스탄불문화원
요즘은 해외여행 중에도 쿠킹 클래스를 신청해 듣는 코스가 인기다. 그 나라의 요리를 익히는 것이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 나라가 세계 3대 요리로 꼽히는 터키라면 구미가 당길 수밖에 없다. 멀리 터키까지 가지 않아도 터키 음식을 배울 수 있는 곳이 있다. 이스탄불문화원에서는 매달 터키 요리 강좌가 열린다. 터키 요리에 관심 있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며 터키 현지인이 요리 강사로 참여한다. 매 수업마다 서너 가지의 터키 가정식 요리를 배우고 스스로 완성한 음식으로 식사까지 한다. 쿠킹 클래스는 매주 수요일 운영된다.
주소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25길 47 가격 1개월 수강료 20만원(재료비 포함)
운영시간 오전 10시~오후 1시 문의 02-3452-8182

북유럽문화원
남산에 위치한 북유럽문화원은 주한 덴마크 대사관에서 오랜 시간 함께 일했던 사무관들이 만들었다. 미니멀한 북유럽 스타일의 가구들로 꾸며진 공간에서 독서를 하며 편안히 쉬어갈 수 있다. 차와 커피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5대째 덴마크 왕실 공식 지정 티 브랜드의 차와 덴마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더 커피 컬렉티브를 맛보기 위해서라도 찾을 만하다. 한 달에 한 번 진행하는 커피 컬렉티브 위클리를 주시하면 다양한 북유럽 커피도 소개받을 수 있다.
주소 서울 중구 퇴계로 20나길 47 운영시간 정오~오후 6시 문의 02-591-7787

‘방’캉스를 완성시키는 심야 식당

칼칼한 매운 우동, 망원동 즉석우동
멸치국수와 우동, 칼국수 등이 다 떠오르는 완벽한 한국식 우동이다. 우동이 우동이지 무슨 특별한 맛이 있을까, 의아해할지 모른다. 하지만 청양고추를 썰어 넣은 양념을 올린 우동은 매콤하다. 진한 양념의 빛깔이 얼마나 고운지 절로 식욕이 돋는다. 주문과 동시에 삶아낸다는 면발은 마치 쫄면을 연상시킬 만큼 탄력 있다. 우동은 매운맛, 보통맛, 순한맛 중 고를 수 있다. 한 번 맛보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만 불면 찾아가게 된다고.
영업시간 월요일 오후 5시~다음날 오전 4시, 화~토요일 오전 10시 30분~다음날 오전 5시, 일요일 오후 2시~다음날 오전 1시
메뉴 즉석우동 5천원, 어묵우동 6천원, 돈가스 7천원 주소 서울 마포구 동교로 83
문의 02-336-1330

달걀말이김밥의 지존, 봉천동 진순자 김밥
이게 뭐라고! 그 옛날의 분홍 소시지에 부추, 단무지가 소의 전부이고 작게 만 김밥을 달걀에 돌돌 말아 부쳐낸 것일 뿐인데, 정말 맛있다. 오죽하면 마약김밥이라는 별명이 붙었을까. 짭짤하면서도 매콤한 장아찌와 함께 먹는 맛의 궁합도 좋다. 정오를 넘긴 오후 1시에 영업을 시작해 새벽 5시 30분에 문을 닫으니 열심히 게으름을 피우다가 출출할 때 나오는 방콕족에게 ‘영업 종료’라는 낭패는 절대 선사하지 않는 집이다. 먹고 오기도 귀찮은 이들은 편한 시간에 들러 포장해오자.
영업시간 오후 1시~다음날 오전 5시 30분(매주 일요일 휴무) 메뉴 달걀말이김밥 4천5백원, 우동 4천원, 어묵 3천5백원 주소 서울 관악구 남부순환로214길 14 문의 02-883-1824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객원기자), 이선희·강보라(프리랜서) ■사진 제공 / 각 기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