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강릉에서 고성까지, 푸른바다를 끼고 달리는 동해안 자전거길은 시원한 바다와 굽이굽이 이어지는 모래 해변, 크고 작은 항구가 아름다운 풍경을 그려내는 길이다. 상쾌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바닷가 모래사장 위 나무 데크를 달리는 기분은 그야말로 천국을 달리는 기분이다. 특히 대포항을 향하는 구간은 가슴이 뻥 뚫릴 정도로 아름답고 평화롭다. 울창한 소나무 숲과 정감 있는 어촌길, 넉넉한 먹을거리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 풍경에 취해 달리다 보면 어느덧 목적지인 고성 통일전망대에 다다르게 된다. 동해안 7번 국도를 따라 자전거 전용 도로와 인도 겸용 도로, 차도 구간이 함께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누구나 쉽게 달릴 수 있다.
코스 경포호~주문진항~양양~대포항~속초~고성~화진포~통일전망대
▶ 가족사랑 자전거 033-644-2391 자전거 탄 풍경 033-644-1243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강촌, 대성리 등 수십 년 전부터 젊은이들이 즐겨 찾던 북한강변은 서울과 가까운 낭만 여행지다. 경의중앙선 운길산역에서 춘천 의암호까지 이어지는 북한강 자전거길은 자전거 전용 도로가 완벽하게 조성돼 있어 강과 산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여유롭게 만끽하기에 제격이다. 강변을 따라 음식점과 카페가 즐비해 어디서고 마음에 드는 곳에서 쉬었다 갈 수 있는 점도 매력. 자전거길 도착점인 춘천 의암호에 도착하면 환상적인 호반 자전거길이 펼쳐진다. 장거리 라이딩 경험이 없는 초보자라면 경춘선 전철로 동춘천역에 내려 의암호 주변만 한 바퀴 돌아도 좋다. 차도에서 멀리 떨어진 자전거길에는 편의시설이 없으니 간식과 식수를 미리 준비하자.
코스 경의중앙선 운길산역~물의 정원~가평 자라섬캠핑장~강촌~춘천 의암호
▶ 제스트바이크경기 031-591-6030, www.zestbikes.com
가평자전거스쿠터대여경기 010-6415-9576, www.gpscooter.com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춘천의 가을은 한 폭의 그림 같다.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시간이 멈춘 듯 고즈넉한 춘천 호반으로 달려가보자. 춘천 의암호 물위를 달리는 춘천자전거 하늘길은 산과 호수가 어우러진 춘천의 빼어난 절경을 자전거로 여유롭게 조망할 수 있는 길이다. 차도와 자전거길이 이중 펜스로 분리돼 있어 마음 놓고 편안하게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이 길의 장점이다. 숨을 멈추게 하는 절경과 마주칠 때면 잠시 가던 길을 멈추고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에 흠뻑 취해보자. 현재 공사 중인 송암스포츠타운 부근 자전거 전용 도로가 완공되면 의암댐에서 공지천으로 가는 길이 더욱 환상적으로 펼쳐질 예정이다.
코스 신매대교~공지천~KT&G상상마당춘천아트센터~송암레포츠타운~김유정문인비~의암호 인어동상~춘천애니메이션센터~신매대교
▶ 벨로스테이션 033-255-7228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에메랄드빛 투명한 바다와 하얀 모래사장이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는 우도는 자전거 여행지로 유명한 제주에서도 각광받는 곳이다. 면적 5.9㎢, 해안선 길이 17km에 이르는 우도는 제주도 부속 섬 가운데 면적이 가장 넓다. 섬 전체가 용암지대로, 고도 30m 이내의 넓고 비옥한 평지로 돼 있어 초보자들도 부담 없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하우목동항에서 시계 방향으로 해안로를 따라 달리다 보면 우도에서만 만날 수 있는 빼어난 절경이 펼쳐진다. 넓은 해수욕장과 마을길까지 둘러보며 진정한 힐링을 해보자. 우도 일주는 시계 방향으로 도는 것이 좋다. 마을길보다 해안길을 따라 달리는 것을 추천한다.
코스 하우목동포구~답다니탑망대~비양도해녀의집~우도등대공원~우도천진항~산호해수욕장
▶ 우도해양도립공원 064-728-4333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경남 창녕군 대합면, 이방면, 유어면, 대지면 일원에 걸쳐 있는 우포늪은 1억4,000만 년의 신비를 간직한 자연 늪이다. 1997년 생태계 특별보호구역으로 지정됐으며, 람사르협약에 보호 습지로 등록된 자연 생태계의 보고. 천연 늪지에 서식하는 희귀 동식물들을 비롯해 도시에선 쉽게 볼 수 없는 생생한 자연을 만나볼 수 있다. 자전거를 타고 시간여행을 떠난 듯 신비로운 원시 자연의 풍경을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색다른 체험이 될 것이다. 특히 이른 새벽 해돋이와 해 질 녘 풍경이 장관이다. 우포늪 생태 자전거길은 2개의 투어 코스로 나뉜다. 자전거 코스와 함께 도보로 이동 가능한 일부 구간은 걸어서 탐방할 수 있다. 코스를 둘러본 뒤 우포늪 생태관도 방문해보자.
코스 우포늪 생태 자전거길
▶ 우포늪 자전거 대여소 055-530-1553~6, www.upo.or.kr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신라의 고도 경주는 자전거로 둘러보기에 좋은 여행지다. 경주역사유적지구의 대릉원, 천마총, 첨성대, 안압지 등 신라의 역사 유적을 두루 만날 수 있는 길로 아이들과 함께 역사 공부를 하기에도 좋다. 보문호수를 한 바퀴 돌고 다시 북천 자전거길을 달려 황성공원 호림정(활터)을 둘러보고 대릉원으로 돌아오는 코스. 대릉원에서 신라의 역사 유적을 두루 관람하고 난 뒤 보문단지에서 놀이시설 이용도 가능하다.
코스 대릉원~분황사~북천자전거길~보문관광단지~북천자전거길~황성공원~대릉원
▶ 대릉원 입구 자전거 대여점 이용

가족과 함께 떠나는 가을 자전거 여행길 7
구간마다 아름다운 풍경과 이야기가 숨어 있는 자전거길로 어느 계절에 가도 좋다. 봄이면 매화와 벚꽃이 흐드러지고 여름에는 초록이 짙어지는 섬진강변은 가을이면 울긋불긋한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는다. 자동차 도로와 일부를 공유하지만 차량이 많지 않아 한가롭고, 하류로 갈수록 강폭이 넓어져 가슴이 시원하게 뚫리는 느낌이다. 거리는 길지만 경사가 거의 없어 초보자에게도 무난한 코스로 누구나 섬진강의 자연을 느끼며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특히 곡성 고달면 뇌죽리 횡탄정에서 고달면 가정리 청소년 야영장까지 이어지는 곡성 구간은 섬진강 물길과 강변 철쭉길을 따라 증기기관차와 자전거가 나란히 달릴 수 있는 전국 유일한 자전거길로 명성이 자자하다.
코스 곡성역~섬진강천문대~구례구역~섬진강어류생태관~남도대교~화개장터~매화마을~배알도수변공원
▶ 곡성 청소년 야영장 061-363-4189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자료 제공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