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과 함께하는 따뜻한 연말 나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가족과 의미 있는 시간을 갖고 싶은 이들을 위한 알찬 정보를 소개한다. 겨울 스포츠를 즐기러 떠나거나 해돋이를 기다리며 함께 설렘을 나눠보자. 또 어딘가로 떠나기 어렵다면 멀지 않은 호텔에 머물며 푹 쉬거나, 감동을 전하는 공연 한 편을 보는 것도 좋다.

1 겨울 스포츠 즐기러 떠나기
하얀 눈이 드넓게 펼쳐진 슬로프를 함께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속이 확 트인다. 겨울철 가족 여행지로 가장 먼저 추천하는 곳은 스키, 스노보드, 눈썰매 등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스키장과 테마파크다.

도심에서 만끽하는 북유럽의 산타 마을 원마운트 스노우파크
경기 고양시 일산에 위치한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1년 내내 오색 조명과 함께 흰 눈이 쏟아지는 낭만적인 테마파크다. 연중 영하 2℃의 기온을 유지하는 스노우힐에서는 40m 길이의 슬로프에서 실내 눈썰매를 타고 눈싸움 등의 눈놀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 아이스레이크에서는 세계 각국의 101가지 이색 썰매와 스케이트를 탈 수 있다. 12월부터 원마운트 스노우파크는 겨울 시즌을 맞아 야외 아이스링크와 빛축제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문의 1566-2232, www.onemount.co.kr

트레킹도 하고 스키도 즐긴다 하이원 리조트
하이원 리조트는 스키를 잘 타지 않아도 즐길거리가 많은 곳이다. 노천 온천을 무료로 개장해 한겨울 밤에도 눈을 맞으며 노곤한 몸을 녹일 수 있다. 또 드라마 ‘식객’의 촬영 장소인 운암정을 둘러보고, 조선시대 궁중 요리를 차려내는 식당에서 미식을 누려도 좋다. 석탄을 운반하던 운탄도로는 트레킹 코스로 거듭났다. 강원랜드 호텔에서 출발해 화절령과 도롱이연못을 거쳐 돌아오는 3시간 코스의 ‘하늘길’은 은빛 설원을 걷는 눈꽃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다. 향수 만들기, 캘리그래피 등 실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의 1588-7789, www.high1.com

2 제야 축제와 해돋이 축제 참가하기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해 첫날 새로운 해의 계획을 세우며 돈독한 정을 쌓아보자.

1월 1일 0시에 듣는 종소리 전주 제야의 종 타종행사
제야의 종 타종 하면 서울 보신각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하지만 엄청난 인파 속에서 행사를 지켜봐야 하는 불편함이 있다. 연말 여행 삼아 전주로 떠나보자. 전주 완산구의 풍남문에서 열리는 제야의 종 타종 행사도 색다르다. 한옥마을, 성당, 소문난 빵집 등을 둘러보며 가족과 오붓하게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을 함께할 수 있을 것이다. 12월 31일 밤 10시 사물놀이를 시작으로 라이브 밴드, K-pop 댄스, 대금 합주, 비보이 공연, 판소리 공연 등 다양한 축하 공연이 함께 열린다. 33번의 타종이 거행되는 풍남문 광장에는 시민들의 새해 소망이 담긴 소원지를 한지 줄에 매달아놓을 예정. 이 소원지는 대보름 행사 때 달집과 함께 하늘 높이 날려보낼 계획이다.
문의 063-222-1000, hanok.jeonju.go.kr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 간절곶 해맞이
이곳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새벽이 온다는 말이 전해지는 곳.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간절곶은 12월 31일 밤 10시 30분에 전야제 행사를 시작으로 새해를 시작하는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마술, 새해 카운트다운과 불꽃놀이, 희망 기원 모둠 북 공연, 희망 태양 띄우기 등의 이벤트가 흥을 돋운다. 관람객을 위해 포토존을 운영하고 서울역에서 남창역까지 임시 관광 열차를 운행해 편의를 도울 예정이다. 밤새 축제에 참여한 관람객을 위해 컵라면, 어묵, 호떡, 커피 5,000명 분을 무료로 제공한다.
문의 052-229-7000, www.ulju.ulsan.kr

제주에서 맞는 전통 해맞이 성산일출축제
언제든 찾고 싶은 여행지 제주에서 해맞이를 하는 건 어떨까.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매년 마지막 날 열리는 성산일출축제는 장엄한 일출을 만날 수 있는 자리로 유명하다. 12월 31일 오후 9시 성산일출봉 일원에서 개막해 카운트다운, 달집 태우기, 불꽃놀이, 일출기원제 및 해맞이 등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그 밖에 세계자연유산 및 세계지질공원 지질 트레일 체험, 금줄 커팅 및 일출봉 등정, 떡국 무료 나눔 행사, 전통혼례 체험, 지역 특산물 시식회, 감귤 요리 만들기 등의 부대 행사도 풍성하다.
문의 064-760-4281, festival.jeju.go.kr

3 멀리 가지 않아도 즐거운 호텔 패키지
연말이면 크리스마스트리와 아름다운 장식으로 더욱 근사한 호텔에서 특별한 하룻밤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영화 보고 스케이트도 타고 그랜드하얏트 서울
먼 길 떠나는 여행보다는 편안한 휴식을 좋아하는 가족들에게 권할 만한 연말 계획이다. 그랜드하얏트 서울 호텔은 12월 4일부터 내년 1월 17일까지 윈터 무비 펀 패키지를 선보인다. 소니 픽쳐스와의 협업을 통해 호텔 안에 몬스터 호텔 시네마 라운지를 오픈했다. 투숙객은 이곳에서 ‘몬스터 호텔’ 영화 1편과 함께 팝콘, 나초, 주스, 커피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은 팝콘 만들기 체험도 할 수 있다. 객실 1박, 아이스링크 입장료 50% 할인 등의 혜택도 함께 제공된다. 단, 12월 24, 25, 30, 31일은 이용 불가.
문의 02-799-8888, seoul.grand.hyatt.com/ko/hotel/home.html

선물 든 산타가 방에 찾아온다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곳으로 가보자. 핀란드 산타재단의 공식 호텔로 지정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은 12월 31일까지 ‘휘바 요울루아 바이 워커힐’ 패키지를 진행한다. 국내 호텔 중 유일하게 핀란드 공인 산타가 투숙객의 객실에 방문하는 깜짝 이벤트도 연다. 이 이벤트는 사전 예약자에 한해 이용할 수 있으며 선물은 직접 준비해 맡겨야 한다. 핀란드인 산타 방문 기간은 12월 18일부터 20일까지이니 놓치지 말자. 핀란드 로바니에미 산타마을의 집을 구현한 산타의 캐빈이 설치된 로비에서 찍은 사진 한 장도 근사한 추억이 될 수 있을 듯.
문의 02-2022-0000, www.sheratonwalkerhill.co.kr

캔디 하우스와 장난감 기차가 있는 곳 밀레니엄 서울힐튼
알록달록한 사탕으로 만든 집, 10m 높이의 초대형 크리스마스트리, 알프스의 산골 마을을 배경으로 움직이는 자선 열차…. 장난감 기차를 좋아하는 자녀를 둔 부모라면 숙박을 하지 않더라도 이러한 특별한 연말 장식을 구경하러 갈 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곳이다. 작지만 견고하게 제작된 화물 열차 등 75대의 기차들이 저마다의 행로로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광경은 어른의 시선도 사로잡는다. 밀레니엄 서울힐튼은 20년간 연말이면 전시하던 진저브래드 하우스 대신 올해부터는 더욱 사랑스러운 캔디 하우스를 설치했다. 캔디 하우스는 12월 26일까지 운영한다.
문의 02-317-3012, www.seoul.hilton.co.kr

완벽한 겨울 휴가 그랜드하얏트 인천
멀지 않은 곳에서 만끽하는 맛있는 식사와 편안한 휴식, 무엇보다 아이들의 즐거운 놀이터가 보장된 그랜드하얏트 인천의 위시 리스트 패키지. 옵션에 따라 객실 1박과 식사를 추가할 수 있다. 가장 마음에 드는 점은 12세 미만 자녀 2명까지 성인 2인 가격으로 패키지를 누릴 수 있다는 점. 아이들은 다양한 놀이시설이 마련된 윈터 플레이존, 닌텐도 플레이존, 어린이 수영장 등에서 자연, 과학, 예술 등을 체험하며 마음껏 뛰어놀 수 있다. 12월 18일부터 내년 1월 2일까지 이용 가능하다.
문의 032-745-1234, Incheon.grand.hyatt.kr

무료 갤러리 투어가 있는 곳 켄싱턴 제주
제주 여행의 패턴을 조금 바꿔보면 어떨까? 아름다운 작품들을 감상하며 호텔에서 조용하게 가족끼리 한 해를 정리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켄싱턴 제주는 투숙객을 대상으로 무료 갤러리 투어를 연다. 호텔 3층에 위치한 제1갤러리에서는 중국의 유명 도예가 주락경부터 배병우의 소나무 사진을 포함해 신진 작가 및 제주 출신 작가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한다. 시간에 쫓기지 않고 여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 더욱 편안하다. 갤러리 투어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하루 2회 열린다.
문의 064-735-8971, www.kensingtonresort.co.kr


4 1+1 혜택으로 행복한 공연장 나들이
연말이면 공연장도 분주해진다. 가족 단위로 관람하기 좋은 작품들이 무대에 가장 많이 오르는 시즌이다. 그런데 온 가족이 공연을 함께 보려면 만만치 않은 티켓 가격에 고민하게 된다. 소셜 티켓 예약 등으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지만 요즘 가장 큰 할인은 1+1 제도다. 문화체육관광부의 후원을 받는 공연은 특정 기간에 한해 1+1 혜택을 제공하며 티켓 예매 사이트에서 검색이 가능하다. 이 혜택은 일부 등급 좌석에 한해 한정 수량만 예매가 가능하니 미리 챙기자. 또 현장에서 예매자의 신분증을 확인하니 챙겨가야 한다. 한편 인터파크에서 당일 공연을 50% 할인한 가격으로 예매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니 참고할 것. 매주 월~금요일(공휴일 제외) 오전 10시부터 공연 시작 2시간 전까지 예매가 가능하며 취소나 변경은 불가하다.

12월의 1+1 혜택 공연 정보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정은주(객원기자) ■사진 제공 / 간절곶, 그랜드하얏트 서울, 그랜드하얏트 인천, 밀레니엄 서울힐튼, 성산일출축제, 쉐라톤 그랜드 워커힐, 원마운트, 전주한옥마을, 켄싱턴 제주, 하이원리조트, PMC KI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