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누나가 운영하는 패피 집합소, 레어마켓
한 면 전체가 스팽글로 장식된 외관부터 강렬함을 풍기는 레어마켓은 국내에서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브랜드 제품들을 만날 수 있는 의류 셀렉트 숍이다. 세계적인 ‘패피’로 떠오른 지드래곤의 누나 권다미씨와 셀렉트 숍 운영 경험이 있는 정혜진 대표가 의기투합한 결과 탄생했다. ‘드문, 진귀한’이라는 뜻의 ‘레어’라는 매장 이름은 지드래곤이 직접 지어준 것. 1층이 페미닌하고 비교적 클래식하다면 2층은 좀 더 독특하고 키치적이다. 두 대표는 브랜드 발굴에서 멈추지 않고 자체 브랜드 ‘웰던(WE11 DONE)’을 론칭했다. 구석구석 특별함이 배어 있는 이곳에서 지난해 1월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스타들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YG바자회’가 열리기도 했다. 그러니 지드래곤 팬들에게는 이곳이 ‘필수 코스’가 될 수밖에.
주소 서울 강남구 압구정로80길 24 문의 02-512-3433
포인트를 살린 베레모. 3 동그란 렌즈와 레오퍼드 프레임이 매치된 독특한 선글라스.
4 퍼플, 오렌지, 세레니티 컬러 블로킹이 감각적인 미니 토트백.
5 컬러풀한 비즈 장식으로 포인트를 준 웨지힐 뮬.
호텔 아닌 라이프스타일 숍, 네프호텔
가로수길을 걷다 보면 호텔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 하지만 투숙객을 받지는 않는다. 호텔을 모티브로 한 라이프스타일 셀렉트 숍이기 때문. 이미 유커들에게 유명한 온라인 의류 쇼핑몰 ‘난닝구’가 오픈한 매장인 만큼 해외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이곳을 찾는 모두가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여기가 내 방이면 얼마나 좋을까!’ 매장은 총 4개 층으로 1·2층에서는 주로 패션 상품을, 3·4층에서는 커튼, 침구 등 리빙&인테리어 제품을 만나볼 수 있다. 3층은 캐주얼하고 빈티지한 느낌으로 꾸며져 있고 4층에는 로맨틱한 셰비시크풍의 쇼룸이 마련돼 있다. 자체 제작 상품과 수입 상품이 적절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으며, 마치 보물찾기를 하는 듯한 느낌으로 내부를 둘러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곳에서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한 향초, 디퓨저, 머그도 눈여겨볼 만하다.
주소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13길 30 문의 02-516-1161
4 네프호텔에서 자체 제작한 향초와 머그.
한류 스타를 만날 수 있는, 그레뱅 뮤지엄
프랑스 파리에서 시작된 세계 최고의 밀랍 인형 박물관이 서울에 상륙했다. 캐나다 몬트리올, 체코 프라하를 거쳐 아시아 최초, 전 세계 4번째 개관의 주인공이 된 것으로 서울시청 을지로 별관에 지상 4층 규모로 자리 잡았다. 현재 이곳은 명동, 시청, 덕수궁 등 관광 지역의 중심에 위치해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오르고 있는 중. 마릴린 먼로, 톰 크루즈 등 세계적인 유명인사는 물론 싸이, 지드래곤 같은 한류 스타, 김연아, 박지성으로 대표되는 세계적인 스포츠 스타까지 총 80여 개의 밀랍 인형이 전시돼 있다. 인형과 눈을 맞대고 있으면 금방이라도 움직일 것만 같아 움찔해진다. 한류의 영향으로 관람객의 반이 외국인 관광객인데, 특히 배우 장근석, 김수현, 이민호 인형이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다.
주소 서울 중구 을지로 23 문의 02-777-4700
한류스타 거리(K-star Road)
서울 강남에는 수많은 연예기획사가 집결해 있는 까닭에 한류 스타들이 즐겨 찾는 매장을 비롯해 그들의 사연이 깃든 특별한 장소가 가득하다. 거리 곳곳에 숨어 있는 흥미로운 이야기와 명소들을 소개하기 위해 강남구는 갤러리아백화점 명품관에서 압구정과 청담동 일대 약 1km 구간에 ‘한류스타 거리’를 조성했다. 거리를 걷다 보면 샤이니, AOA, 인피니트, 2PM 등 K-pop 아이돌 그룹의 이름이 새겨진 곰돌이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합정역 인근에 자리 잡은 ‘신한류플러스’는 문화, 예술, 과학이 어우러진 공간이다. 지난 11월 개관한 이곳은 젊은이들에게 문화예술 소통의 장을 마련해주고, 관광객들에게 관광 상품 판매와 수하물 보관 등 관광 종합 서비스를 제공한다. 홍대 인근의 특색에 맞게 인디 예술가들이 공연할 수 있는 라운지, 젊은 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카페, 첨단 과학 체험관, K-뷰티존 등으로 구성됐다.
Tip 열띤 한류 관광지 개발 이모저모
많은 지자체에서 ‘한류’ 관광지 개발에 앞다퉈 나서고 있다. 경기 고양시에 매년 200여 편의 드라마·영화 촬영이 이어지는 일산 호수공원을 중심으로 ‘신한류 스트리트’가 조성된다. 국내외 관광객을 타깃으로 곳곳에 공개 스튜디오, 포토존, 공연장 등을 설치해 2017년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드라마 대모’로 불리는 김수현 작가의 고향인 충북 청주시에는 한류 드라마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가 들어설 예정이다. 김수현 아트홀과 한류 드라마 거리도 생긴다. 경기도 화성시도 국제테마파크 개발 사업을 본격화했다. 2020년 송산신도시에 글로벌 테마파크인 ‘유니버셜 스튜디오’를 개장하고, ‘한류테마센터’와 워터파크, 콘도미니엄, 골프장 등 체류형 복합 리조트를 조성할 계획이다.
해외에서 만나는 K-프랜차이즈
프랑스 파리에서 ‘파리바게뜨’를, 영국 런던에서 ‘비비고’를, 중국 상하이에서 ‘설빙’을 만난다면? 국내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프랜차이즈이지만 외국에서 만날 땐 그렇게 반가울 수가 없다.
지난 1월 12일 농림축산식품부가 발표한 ‘2015 외식기업 해외 진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에서 가장 많은 매장을 운영하는 브랜드는 ‘델리만쥬’다. 미국, 인도네시아 등지에서 779개 매장을 운영 중으로 마켓의 한쪽 코너에 기기를 들여놓고 파는 숍인숍 형태로 운영하는 전략을 통해 해외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어 카페베네(721개), 레드망고(388개), 비비큐(350개), 롯데리아(342개), 뚜레쥬르(210개), 파리바게뜨(194개), 본촌치킨(166개), 투다리(144개), 미스터피자(107개) 순이다. 한식보다는 비한식 매장의 비율이 높은 것이 특징으로, 델리만쥬, 뚜레쥬르, 파리바게뜨를 포함한 제과, 카페베네를 비롯해 커피, 디저트 등의 업종 진출이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주명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국장은 “한류 확산 등으로 한식의 해외 진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나 한식에 비해 해외 소비자의 접근이 쉬운 제과·제빵 및 커피·디저트류 등 비한식 업종의 해외 진출이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정통 한식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정갈한 한 끼 식사를 선사하는 한식 브랜드로, 제대로 된 한식을 알리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 영국, 중국, 싱가포르 등에서 한국의 맛을 알리고 있으며, 특히 영국 런던의 소호점은 2014년부터 3년 연속 「미슐랭 가이드」에 등재된 바 있다.
중국에 진출한 한식 뷔페, 자연별곡
한식 뷔페 열풍의 주인공 중 하나인 자연별곡은 지난해 11월 중국 상하이에 매장을 오픈했다. 중국 관광객과 유통그룹들을 초청해 1년 6개월 동안 계속 테스트를 해본 결과 중국 진출 성공에 대한 확신이 들었기 때문. 홍콩, 대만, 말레이시아 등 중화권과 아시아 전역으로 매장을 확장할 계획이다.
한국식 베이커리, 뚜레쥬르
2004년 미국에 첫 해외 매장 오픈을 시작으로 중국,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에 진출했다. 특히 베트남에서 베이커리 브랜드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세련된 인테리어와 카페와 빵집을 결합한 한국식 베이커리 카페가 신선하다는 평.
파리를 사로잡은 토종 베이커리, 파리바게뜨
빵의 본고장인 프랑스 파리에 출사표를 낸 베이커리 브랜드. 까다로운 입맛의 프랑스인들을 사로잡으면서 파리 2호점까지 오픈한 상태다. 프랑스 전통 빵인 바게트와 한국식 소시지빵, 단팥빵이 인기 메뉴. 중국, 미국, 베트남, 싱가포르, 프랑스 총 5개국에 진출해 있다.
태국에서 인기 만점, 탐앤탐스
미국, 중국, 몽골, 필리핀, 마카오, 호주 등 9개국에 진출해 있는 탐앤탐스. 특히 태국에서 강세다. 국내에서도 인기 만점인 ‘허니버터 브레드’와 ‘프레즐’을 찾는 현지 고객이 많다고 한다.
유사 카페까지 생겨난 디저트 카페, 설빙
콩가루를 듬뿍 올린 ‘인절미 빙수’, ‘인절미 브레드’를 판매하는 한국식 디저트 카페. 해외 진출 전부터 중국 등지에서 ‘짝퉁’ 카페가 성업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현재 중국과 태국에서 매장 운영 중.
동남아 시장 집중 공략, 미스터피자
‘기름 뺀 정통 수타 피자’로 세계적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야심 찬 목표를 가졌다. 중국, 미국, 필리핀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고, 태국, 베트남, 싱가포르 등 동남아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진행 / 장인화·김자혜·노도현 기자 ■사진 / 김석영, 이소현, 조인기·송미성·김동연(프리랜서), 경향신문 포토뱅크 ■사진 제공 / 각 인스타그램, 설빙, 설화수, 수려한, 숨37°, 에르보리앙, 이랜드, 탐앤탐스, 토니모리, 투쿨포스쿨, 한국콘텐츠진흥원, CJ푸드빌, GS SHOP, MPK, SPC ■제품 협찬 / 그리디어스·로사케이(070-4870-0473), 게리쏭(02-6324-1997), 나이스크랍(02-548-3956), 닥터자르트(1544-5453), 랩코스(02-2015-6960), 미샤(080-080-4936), 벤튼(1899-6805), 브리엘·쏘울·핀에스커(080-808-4545), 비욘드(1661-2508), 설화수(080-023-5454), 슈콤마보니(02-6933-7701), 숨37°·코드 글로컬러(080-023-7007), 쌀롱드쥬(070-4192-8314), 이니스프리(080-380-0114), 정샘물(080-816-7671), 제이더블유원(02-594-5406), 조성아22(02-6483-2020), 투쿨포스쿨(080-080-0168), 포니이펙트(070-4334-2382), 폴앤엘리스(02-3442-3012), 프로젝트룸(070-7574-7858), 하우앤왓(02-2269-0891) 장소 협찬 30project(070-4192-8314) ■헤어&메이크업 / 강혜정·김수진(ALUU, 02-542-8123), 류수영(권선영터치, 02-512-7911), 신빛나(MBC아카데미뷰티스쿨 동대문캠퍼스, 02-6304-8888), 지원·하영(에이컨셉, 02-514-4425), 이민아(MBC아카데미뷰티스쿨 영등포캠퍼스, 02-3667-7799), 혜연(디바이수성, 02-548-7787) ■패션 스타일리스트 / 유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