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귀한 세상이다. 부모와 양가 조부모, 이모, 삼촌 등이 아이를 위해서라면 자신의 지갑을 열기를 마다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는 ‘텐 포켓(Ten pocket)’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을 정도다. 5일은 어린이날이다. 뻔한 선물보다 특별한 추억으로 이날의 주인공을 축하해보면 어떨까.
■ 놀다 가세요, 호텔 편
그랜드 조선 제주는 어린이날 당일인 5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해피 조선 주니어 데이’ 이벤트를 진행한다. 본관 1층 오름정원에서 열리는 이벤트는 액티비티팀 그랑 조이에서 준비한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투숙객 또는 레스토랑 이용객이라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으며 ‘종이 비행기 오래 날리기·정확히 날리기 대회’와 ‘어린이 사생대회’에 참여해 우수한 성적을 받으면 키즈 베스로브, 어린이 식기 세트, 조선 주니어 캐릭터 인형, ‘벨레다’ 어린이 치약 & 대나무 칫솔 세트 등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호텔에서의 추억을 기념할 수 있도록 ‘조선 주니어 캐릭터 타투 스티커 붙이기’와 ‘풍선아트’, ‘1분 캐리커처 이벤트(유료)’, 자유롭게 색칠할 수 있는 ‘자유 낙서 시간, 볼거리를 제공하는 ‘드로잉 퍼포먼스’ 등이 진행된다.
금호리조트는 어린이날을 기념해 6일, 전국 4개 콘도 시설에서 참여형 마술 공연 ‘금호리조트 패밀리데이 쇼’를 개최한다. 어린이 및 가족 공연 전문 마술사인 문준혁 아티스트를 비롯해 다년간의 경력을 보유한 아티스트들이 펼치는 무대다.
통영∙화순∙설악∙제주 등 4개 콘도의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공연은 버라이어티 매직쇼, LED 버블쇼, 레인보 벌룬쇼 등 3개 세션으로 나뉜다. 파이어 효과와 LED 등을 이용한 테크니컬 매직쇼부터 비눗방울, 풍선 등을 활용한 퍼포먼스까지 다양하게 구성됐다. 부대시설 이용권을 포함한 경품 증정 이벤트도 마련됐다.
통영과 설악리조트는 오후 4시∙7시에, 제주리조트는 오후 7∙9시에 1시간씩 진행되며 화순스파리조트의 경우 마술 트릭 배우기 등의 체험 세션 추가 편성으로 오후 7시부터 2시간 가량 이어진다. 공연은 해당 기간 투숙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먹거리부터 체험까지 한 번에, 쇼핑몰&시장 편
스타필드는 코로나 19 팬데믹 이후 마스크 없는 첫 어린이날을 맞아 아이들에게 밝은 웃음꽃을 선사할 ‘어린이 테마파크’로 변신한다. 스타필드는 ‘스몹’, ‘챔피언’ 등 스포츠 놀이시설부터 실내 워터파크인 ‘아쿠아필드’, 동화를 재해석한 애니멀 스토리파크 ‘매직 플로우’, 체험형 키즈카페와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는 다양한 맛집 등 놀 거리가 풍성해 어린이날 명소로 손꼽혀왔다. 올해는 초대형 벌룬 페스티벌·인기 캐릭터 전시·특별 팝업스토어 등 온 가족이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는 콘텐츠를 준비했다.
스타필드 하남·안성·고양과 스타필드 시티 명지는 SAMG 엔터테인먼트의 인기 애니메이션 아이들의 아이돌 ‘캐치! 티니핑’과 함께 ‘제3회 스타필드 벌룬 페스티벌’을 진행한다. 4m에 달하는 ‘하츄핑’, ‘꾸래핑’, ‘퐁당핑’과 하늘을 나는 7m의 ‘나나핑’, ‘발레핑’까지 ‘캐치! 티니핑’ 친구들이 모두 모인 ‘티니핑 월드’가 펼쳐져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
어린이날과 주말에는 미디어타워에 등장한 대형 티니핑 캐릭터와 함께 ‘알쏭달쏭 캐치! 티니핑’ 주제곡을 신나게 부르는 싱어롱 이벤트와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인공 캐릭터 ‘하츄핑’과 함께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포토 이벤트도 진행된다. 페스티벌은 스타필드 하남에서 7일까지 진행된 후 고양 (5월 9~21일), 안성 (5월 23일~6월 4일), 스타필드시티 명지 (6월 6~18일) 순으로 열린다.
서울 돈의문박물관마을에서 5일과 6일, 27일부터 6월 24일까지 특색있는 골목과 공간을 거닐며 다양한 상품과 놀 거리를 만날 수 있는 상반기 ‘돈의문골목시장’을 진행한다.
이번 ‘돈의문골목시장’에는 전문 셀러 외에도 10세 이하 어린이와 성인으로 구성된 가족 단위의 시민 셀러가 참여한 중고 마켓인 ‘다시장터’가 함께 열린다. 1부, 2부로 나눠 시민 셀러 10여 팀이 각자 가정에서 보관하던 장난감, 문구, 아동서적 등을 갖고 와 판매하는 시간을 가진다. ‘다시장터’는 아이들이 장터에 참여해 유통의 가치를 배우게 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외에도 ‘돈의문골목시장’에는 문구완구, 수공예품, 레트로 물품과 먹거리 등 30여 업체가 참가해 골목 곳곳을 가득 채울 예정이다. 서울거리공연 <구석구석 라이브>와 연계해 시엘로, 해나리, 감성대금, 낮은음자리 등의 다양한 공연 또한 만날 수 있다.
어린이날 연휴 기간인 5~6일에는 어린 시절 시장에서 만났던 뻥튀기 아저씨가 정겨운 ‘뻥 소리’로 관람객을 맞을 예정이니 놀라지 말 것.
■ 가만가만 솟아나는 창의력, 전시 편
부산시립미술관은 오는 4일부터 12월 17일까지 어린이갤러리에서 작가와 관람객의 협업으로 완성되는 참여형 전시 <많은 사람들>을 개최한다.
전시는 김홍석 작가의 신작 12점과 함께 전시장 내 작업 공간에서 어린이들이 스티로폼을 이용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는 참여형 전시로 기획됐다. 또한 어린이들의 작품을 별도 공간에 전시해 조용하고 경직된 미술관이라는 편견에서 벗어나 예술적 감성을 일깨우고 작품의 의미를 새롭게 탐색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자리다.
작가는 가볍고 부서지기 쉬운 스티로폼을 통해 미술에 대한 개념을 다시 생각하게 한다. 부자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을 이어 붙인 입체 조각을 선보이며 기존의 미술이 우리에게 제시한 일반적인 미의 기준을 비틀고 거부함으로써 새로운 관점에서 작품을 이해하고 질문하도록 유도한다. 스티로폼 작품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보여주는 엉뚱한 상상력, 어지름, 자유분방함은 어린이 스스로 미술에 대한 시야를 넓히고 현대미술을 이해하는 경험으로 이어질 것이다.
전시 연계 프로그램으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김홍석 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활동지, 어린이날 맞이 마련된 특별프로그램 ‘미술은 무엇일까요?’, 주말 상시 프로그램 ‘고르고 붙이고 전시하기’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상시 프로그램을 제외한 모든 교육 프로그램은 온라인 사전 신청을 통해 참가할 수 있다. 참가비는 무료다.
김보라 동화작가의 전시 <나의 작은 소녀>가 5일 제주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리에 위치한 크라예술센터에서 진행된다.
김 작가는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제주의 아름다운 문화 경관에 대한 가치와 의미를 그림으로 표현하며, 제주연작동화 <한라, 난 누구일까?>, <작은귤이 받은 선물>, <섬바다 우리 할망을 소개합니다>를 출간한 바 있다.
‘모두를 위한 어린이 날’을 주제로 한 전시에는 현재 제주에서 거주하고 있는 작가의 일상적 모습이 담겨있다. 따뜻한 가족 이야기와 6살 딸 윤지안 양, 반려견 지우가 자연에서 함께 성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외에도 크라예술센터에서는 어린이날을 맞아 모두가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들이 준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