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호텔스닷컴은 한국을 비롯해 총 10개국 최신 룸서비스 트렌드를 담은 ‘룸 서비스 리포트’를 발표했다. 사진 픽셀
호텔스닷컴은 첫 룸서비스 보고서(Room Service Report)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한국을 포함한 총 10개국(미국, 영국, 프랑스, 캐나다, 멕시코, 일본, 노르웨이, 스웨덴, 덴마크)에 걸쳐 호텔 파트너사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설문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작성됐다. 룸서비스 보고서에는 가장 인기 있는 메뉴부터 호텔에서 제공하는 가장 이색적인 메뉴에 이르기까지, 조사에 참여한 호텔별 룸서비스 주문량이 가장 높은 시간대 등에 관한 흥미로운 내용이 포함됐다.
룸서비스 수요는 한국에서 마찬가지로 유지 또는 상승하는 추이를 보였다. 룸서비스 보고서 설문조사에 참여한 호텔스닷컴의 국내 호텔 파트너사 응답자의 63%가 ‘최근 1년간 룸서비스 수요가 일정하거나 증가했다’고 밝혔으며, 24%가 내년에는 ‘룸서비스 메뉴를 확대할 것’이라고 답했다. 눈여겨볼 만한 한국 및 글로벌 룸서비스 트렌드를 다음과 같이 공개했다.

룸서비스 트렌드는 비건, 채식류의 건강식 식단과 SNS에 활용하기 위한 사진찍기 좋은 메뉴가 대세였다. 사진 픽셀
건강식 룸서비스 옵션이 대세
호텔스닷컴은 한국의 룸서비스 트렌드로 ‘더 건강한 메뉴’에 주목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한국 호텔의 투숙객들의 ‘비건 ·채식 요리 주문이 증가(29%)’ 했다. 또한, 몸에 좋은 건강식과 친환경적인 식단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75%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인스타그래머블’한 다이닝 경험의 여전한 인기몰이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가치가 있다는 뜻의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이라는 콘셉트는 한국의 룸서비스 트렌드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일부 국내 호텔에서는 테라스나 수영장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것과 같은 인스타그래머블한 객실 서비스 옵션을 선보이고 있다. 한편, 전 세계의 호텔들은 이제 단순히 룸서비스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넘어 객실 내에서 진행되는 인룸(in-room) 콘서트, 샴페인 거품 목욕, 심지어 개인 레고 집사 체험 프로그램 등을 마련함으로써 보다 이색적인 룸서비스 경험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룸서비스 주 고객층은 커플 여행객
절반 이상(54%)의 글로벌 호텔 파트너사는 룸서비스 주요 이용객을 ‘레저 여행객’이 아닌 ‘출장 여행객’으로 꼽았다. 해당 수치는 특히 영국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났는데, 설문조사에 참여한 영국 호텔 응답자의 무려 88%가 ‘출장 여행객’이 룸서비스를 가장 빈번하게 이용하는 고객층이라고 답했다. 반면, 한국에서는 룸서비스의 주 고객층이 ‘레저 여행객(84%)’인 것으로 나타나 글로벌 설문조사와는 상반되는 결과를 보였다. 한국 호텔을 이용하는 레저 여행객 유형 중 ‘커플 여행객(63%)’이 ‘가족 여행객(18%)’ 또는 ‘나홀로 여행객(18%)’에 비해 룸서비스를 주문하는 경향이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전 세계적으로, 룸서비스가 가장 인기 있는 시간대는 ‘오후 7시~9시’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트렌드는 한국 호텔에서도 나타났는데, 상당수(60%)가 ‘오후 7~10시’를 가장 주문이 많은 시간대라 밝혀 국내 투숙객들 사이에서 저녁식사 및 야식을 객실 내에서 즐기려는 강한 선호도를 확인할 수 있었다. 반면, 미국은 룸서비스 피크 시간대가 ‘오전 7~9시(65%)’로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