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인을 즐기기 시작했다면 알아야 할 포르투갈 와인의 매력

와인을 즐기기 시작했다면 알아야 할 포르투갈 와인의 매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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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0번째 와인 생산국인 포르투갈은 1인당 와인소비량이 가장 높을 정도로 와인 사랑이 남다른 나라다. 우리에겐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넣어 만드는 ‘포트와인’이 가장 익숙하지만, 포르투갈에서는 여러 와인사진의 개성을 품은 다채로운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 와인을 즐기기 시작했다면 포르투갈 와인에 관심을 가져야 할 이유다. 포르투갈 와인협회 마케팅 디렉터 소니아 비에이라에게 포르투갈 와인의 매력에 관해 물었다.

소니아 비에이라 포르투갈 와인협회 마케팅 디렉터

소니아 비에이라 포르투갈 와인협회 마케팅 디렉터

Q. 간단한 소개 부탁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포르투갈 와인 협회 마케팅 디렉터 소니아 비에이라(Sónia Vieira)입니다. 포르투갈 와인을 전 세계에 알리고 수출하는 데 힘쓰고 있어요. 지난 2016년부터 디렉터로 활동했고 이번이 4번째 한국 방문입니다.

Q. 한국 시장에서 포르투갈 와인 현황은 어떤가요.

한국은 포르투갈 와인이 지속해서 성장하고 있는, 저희가 매우 주목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지난 9년간 수출량이 10% 증가했어요. 지난해 전 세계 와인 시장 침체로 수출량이 다소 줄긴 했지만 다른 와인에 비해 감소 폭이 적었고, 올 3월 수출량이 평년대비 2% 증가했기 때문에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한국 와인 소비자들이 포르투갈 와인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점점 높아지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Q. 포르투갈 와인을 즐기는 여러 나라 중 한국 소비자들의 특징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 소비자들은 ‘포르투갈 와인’하면 ‘포트와인’을 바로 떠올려요. 한국은 포트와인이 정확히 어느 나라에서 생산되고 어떤 스타일의 맛인지 알고 소비하는 거의 유일한 나라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포트와인을 그냥 디저트 와인, 주정강화주 중 하나로 생각하다 보니 꼭 포르투갈에서 만든 게 아니어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어요. 현재 한국에 수출되는 포르투갈 와인 비중은 75%가 포트 와인, 19% 스틸 와인(포트 와인이 아닌 일반 와인)입니다. 다른 나라에서는 비율이 정반대인 경우가 많아요. 보통 포트 와인으로 시작해 스틸 와인 소비로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한국은 더 큰 스틸 와인 성장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셈입니다.

지난 6월25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와인 서울 시음회(PORTUGAL WINE GRAND TASTING) 현장.

지난 6월25일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진행된 ‘포르투갈 와인 서울 시음회(PORTUGAL WINE GRAND TASTING) 현장.

Q. 포르투갈 와인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입니까.

다양성을 꼽고 싶어요. 포르투갈은 전 세계에서 가장 다양한 포도품종으로 다채로운 고품질 와인을 만들고 있어요. 토착 품종만 250종이 있고 국제포도품종을 블랜딩하면 몇 배 이상의 스타일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기후대와 토양의 특성에 따라 각기 다른 풍미와 개성을 가진 와인이 생산되죠. 와인 포트폴리오가 많아지기 때문에 어떠한 음식과도 포르투갈 와인을 조화롭게 매치할 수 있습니다.

Q. 포트와인이 아닌 포르투갈 스틸 와인은 어떻게 접근하는 게 좋을까요?

지역별 포도품종과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지역별로 소개하고 싶어요. 첫번째는 리스본 지역의 레드와인을 추천합니다. 이 지역은 대서양 기후대를 가지고 있어서 호불호가 없는 스타일이에요. 타닌도 부드럽고 산미도 적당해요. 두 번째는 비뇨베르데 지역입니다. ‘그린와인’이라는 뜻인데요, 이 지역은 전 세계적으로 인기 있는, 아주 싱그러운 화이트 와인을 생산합니다. 알코올이 낮고 잔당감이 있는 화이트 와인으로 해산물을 즐겨 먹는 아시아 시장에 어필하는 스타일이에요. 세 번째로 도우루 강이 흐르고 있고 도우루 지역입니다. 포트와인과 함께 맛 좋은 스틸와인을 생산하고 있어요.

포르투갈의 다양한 와인생산지역. 포르투갈 와인협회 제공

포르투갈의 다양한 와인생산지역. 포르투갈 와인협회 제공

Q. 한국의 매운 음식과는 어떤 포르투갈 와인이 어울릴까요?

포르투갈에서도 매운 향신료가 들어간 요리가 있어 매칭을 해보면 화이트 와인과 잘 어울려요. 비뇨베르데와 다옹 지역의 화이트 와인을 추천합니다.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화이트와인은 알코올도수가 12.5도 밖에 되지 않아요. 매운 요리에 먹었을 때 그 자극을 증폭시키지 않고 완화해주기 때문에 더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습니다.

Q. ‘지속가능성’이 전 세계 와인시장의 화두입니다. 포르투갈은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포르투갈에서는 지난해 8월 와인 부문에서 지속가능성 인증을 위한 국가 표준을 바탕으로 ‘지속가능성 인증’ 마크(Sustainable Winegrowing Certified)를 만들었어요. 현재 11개의 와이너리가 인증을 받았고 향후 2년 안에 전국의 와인 생산자들이 이 인증을 받게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EU 국가들은 정부가 환경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고 있어요. 소비자들도 지구에 해를 끼치는 소비를 하고 싶어 하지 않고요. 핀란드의 경우는 2년 후까지 지속가능성 인증을 받지 못한 식품업자는 영업을 할 수 없게 됩니다. 포르투갈도 늦지 않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추천 포르투갈 와인


다양한 스타일의 포르투갈 와인. 포르투갈 와인 협회 제공

다양한 스타일의 포르투갈 와인. 포르투갈 와인 협회 제공

(왼쪽부터) 1. ORIGINAL BAGA BAIRRADA SPARKLING WINE (오리지날 바가 바이라다 스파클링 와인) / ‘바가’라는 포르투갈 토착 품종으로 샴페인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스파클링 와인이다. 섬세한 기포와 함께 샴페인과 같은 우아한 2차향을 느낄 수 있다.

2. QUINTA DE LINHARES AZAL WHITE(킨타 드 린하레스 아잘 화이트) / 비뉴 베르데 지역 화이트 와인으로 산뜻하고 청량감있어 가볍게 마시기 좋다. 다양한 음식과 잘 어울린다.

3. CARACOL DOS PROFETAS (카라콜 두스 프로페타스) / 마데이라 지역의 토착 품종인 카라콜로 만들어진 독특한 화이트 와인.

4. VILLA OLIVEIRA RED (빌라 올리베이라 레드) / 다옹&라퐁이스 지역의 투리가 나시오날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이다. 12개월간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해 깊은 향과 맛을 낸다.

5.SAO LUIZ VINHAS VELHAS GRAND RESERVA RED (쌍 루이스 비냐스 벨라스 레제르바 레드) /포르투&도우루 지역 지역의 투리가 나시오날과 수싸옹 품종으로 만든 레드와인. 16개월간 프렌치 오크통에 숙성했다.

6. DSF MOSCATEL ROXO DE SETÚBAL SUPERIOR (모스카텔 로쏘 드 세투발 수페리어) / 모스카텔 와인은 ‘포트’, ‘마데이라’와 더불어 포르투갈의 3대 주정강화와인 중의 하나다. 주정강화 와인은 발효 중인 와인에 브랜디를 첨가해 발효를 정지시킨 와인이다. 높은 당도를 유지하면서 알코올 함량이 높아 디저트 와인으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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