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휴는 극심한 차량 정체로 사고 발생률이 급증하며, 최근 5년간 교통사고가 평소보다 약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으로 인한 것이다. 귀성·귀경 차량이 급증하면서 교통 혼잡과 장거리 운전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기 때문이다. 음주운전, 과속, 졸음운전은 주요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으며, 폭염으로 인한 차량 고장과 화재 위험도 증가하는 추세다.
1. 음주운전, 최대 2억 원 손해배상… 추석 음복주 경고
음주운전은 운전자의 인지력과 반응 시간을 크게 저하시키며, 혈중알코올농도가 0.05%만 넘어도 브레이크 작동이 지연되고, 사고 시 충격량이 급격히 증가한다. 최근 개정된 법에 따르면, 음주운전 사고가 발생했을 경우 최대 2억 원까지 손해배상 책임이 부과될 수 있다. (법적 근거는 도로교통법 제44조의2와 민법 제750조) 특히 추석과 같은 명절에는 가족이나 친지들과 모임에서 가볍게 음복주를 마시는 경우가 많지만, 숙취 상태에서 운전하면 법적 처벌뿐만 아니라 가벼운 사고에도 막대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
2. 폭염 후유증으로 인한 차량 화재 위험
올여름 기록적인 폭염은 차량, 특히 내연기관 차량의 엔진과 배기 시스템에 큰 부담을 줬다. 냉각수 부족, 엔진 오일의 윤활 기능 저하 등으로 주요 부품이 손상되어 차량 화재 위험이 증가하고 있다. 디젤차의 경우 DPF(디젤 미립자 필터)에 탄소 입자가 축적되어 필터가 막히거나 과열될 가능성이 높아 사전 점검이 필수다. 냉각 시스템과 배기 부품의 점검을 통해 차량 화재 위험을 줄일 수 있다.
3. 추석 교통사고 주원인, 과속과 신호 위반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추석 연휴 동안 발생한 교통사고의 35%는 과속과 신호 위반에서 발생했다. 과속 시 제동 거리가 길어지고, 충돌 시 충격의 강도가 비례해 증가해 사고의 치명성을 높인다. 특히 교차로에서 신호를 무시할 경우 충돌 위험이 매우 크다. 따라서 교통법규를 철저히 준수하고, 규정 속도 내에서 운전하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4. 쉼표 있는 운전으로 졸음운전 예방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추돌사고의 주요 원인은 차간 거리 미확보다. 100㎞/h의 속도로 주행할 경우 최소 70~100m의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급정거 시 추돌을 방지할 수 있다. ABS나 ESC 같은 차량 안전장치가 있어도 차간 거리가 충분하지 않으면 사고를 막기 어렵다. 장거리 운전 중에는 졸음운전 예방 차원에서 쉼표 있는 운전으로 휴식을 취해 피로를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
5. 전기차 배터리 과열 및 화재 위험 대비
전기차는 내연기관차와는 다른 구동 메커니즘을 가지고 있어, 배터리 관리가 특히 중요하다. 전기차의 리튬이온 배터리는 고온 환경에서 쉽게 과열되어 ‘열 폭주’라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는 배터리 내부에서 과도한 열이 발생해 폭발 위험을 높이는 현상으로, 이를 방지하기 위해 배터리 냉각 시스템이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점검하고, 전용 부동액 사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고온 환경에서의 장거리 운행은 배터리 과열 위험을 크게 증가시키므로, 사전 점검이 필수다.
6. 반려견 동반 운전 시 안전 조치
반려견을 동반한 운전 시, 반려견을 무릎에 앉히거나 안고 운전하는 것은 시야를 방해하고 주의를 분산시켜 사고 위험을 높인다. 도로교통법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을 경우 최대 2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반려견은 차량의 뒷좌석에서 안전벨트가 장착된 전용 가방이나 케이지(반려동물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사용하는 이동용 상자나 가방)에 보관해야 하며, 이를 통해 운전 중 주의 분산을 막고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
자동차시민연합 임기상 대표는 “폭염으로 인해 엔진 오일, 냉각수, 배터리 등 주요 부품을 철저히 점검해야 하며, 특히 디젤 차량의 DPF 관리가 소홀할 경우 화재 위험성과 배출가스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