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여행은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

“국내여행은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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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 3일 이상 여행 경험자 1,000명 분석

기대·성과·경제성·대우 모든 면에서 해외여행 ‘우세’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경쟁력 비교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외여행은 선순환 구조, 국내여행은 악순환 구조에 가까운 소비자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즈 사진 크게보기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경쟁력 비교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외여행은 선순환 구조, 국내여행은 악순환 구조에 가까운 소비자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즈

국내 여행은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 최근 2년간 국내외 여행을 모두 경험한 소비자 1,0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심층 조사 결과, 여행 전 기대에서부터 여행 후 만족까지 모든 단계에서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인 컨슈머인사이트는 2박 3일 이상의 국내외 여행을 모두 경험한 1,006명을 대상으로, 여행의 기대·체험·성과 등 4가지 측면에서 해외여행과 국내여행의 경쟁력 비교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해외여행은 선순환 구조, 국내여행은 악순환 구조에 가까운 소비자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은 ‘기대 → 체험 → 만족’ 선순환…국내는 반대

이번 조사는 여행 전 기대, 여행 중 경제성과 대인관계 경험, 여행 후 성과 등 총 8개 문항을 4개 측면으로 나눠 응답자들의 공감을 조사했다. 특히 해외여행이 국내여행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항목에 ‘공감한다’는 응답만을 분석 대상으로 삼았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해외여행에 대한 ‘여행 전 기대감’과 ‘여행 후 성과’에 대한 공감률은 각각 8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반면 ‘대인관계 경험’ 측면은 상대적으로 낮은 40~67%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반적으로 해외여행이 기대와 만족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반면, 국내여행은 그러한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대 대비 실망’의 구조를 안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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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슈머인사이트 제공

성별에 따라 여행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도 달랐다. 여성은 여행 전 기대감과 여행 후 만족에 더 높은 공감을 나타냈다. 이들은 해외여행의 ‘설렘’과 ‘추억’ 요소를 중시했으며, ‘갈 때마다 새롭다’, ‘생각만 해도 설렌다’는 항목에 여성 응답자의 85% 이상이 공감했다.

반면 남성은 현실적인 요소에 주목했다. 특히 ‘비용 대비 가치’와 ‘여행지에서의 대우’ 등 경제성과 대인관계 경험 항목에 높은 공감을 보였다. 이는 남성들이 여행지에서 직접 경험한 실질적 만족도에 더 가치를 두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조사에서는 제주도와 일본을 모두 여행한 경험이 있는 ‘헤비유저’, 그리고 최근 한 달 내 SNS에 여행 콘텐츠를 업로드한 ‘SNS 업로더’ 그룹에서 해외여행에 대한 긍정 평가가 특히 높게 나타났다.

이들은 여행 전 기대감, 체험, 성과 모든 항목에서 타 그룹 대비 최대 15%포인트 더 높은 공감률을 보였으며, 특히 ‘기억에 남는 경험’, ‘이야깃거리’와 같은 성과 항목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였다. 이는 해외여행의 경험이 SNS 상의 콘텐츠로 활용되며, 사회적 표현과 연결된다는 점에서 중요한 시사점을 남긴다.

해외여행 ‘대우’ 항목, 20대 남성에서 유독 높게 나타나

주목할 만한 결과는 ‘여행자에 대한 대우’ 항목에서 드러났다. 전체 평균 공감률은 40%였으나, 20대 남성에서는 50%로 상승했고, SNS를 사용하는 20대 남성은 60%, 업로드까지 한 경우는 무려 65%의 공감률을 나타냈다.

이는 K-팝, K-컬처의 세계적 인기 속에 젊은 한국 남성에 대한 해외 현지의 호감도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들은 해외에서 존중받는 느낌을 중요하게 여기며, 그것이 해외여행의 가치를 결정짓는 핵심 요소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조사는 단순한 선호도 조사를 넘어, 여행의 사회심리적 동기와 가치 평가를 함께 분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해외여행이 긍정적으로 평가되는 이유는 단순히 낯선 장소에 대한 흥미 때문이 아니라, 일상의 탈출, 의미 있는 경험, 타인과의 공유 가능성 등 다양한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반해 국내여행은 “새롭지 않다”, “기억에 남을 만한 무언가가 없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국내여행 활성화를 위해서는 여행 후에도 남는 이야기와 추억을 만들어주는 설계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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