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로 두 시간 반 ‘동해’의 속살…<언제라도 동해>

책 읽는 레이디

KTX로 두 시간 반 ‘동해’의 속살…<언제라도 동해>

도시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살아보는 여행’의 기록, <언제라도 동해>. 푸른향기 제공 사진 크게보기

도시와 일상의 경계를 허무는 ‘살아보는 여행’의 기록, <언제라도 동해>. 푸른향기 제공

빠듯한 일정의 여행에 지친 이들을 위한 새로운 제안이 도착했다. 감성 에세이 <언제라도 동해>는 ‘일상에서의 작은 탈출’이자 ‘삶과 여행이 맞닿는 도시’ 동해에서의 한 달 살기 기록이다.

『언제라도 여행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기도 한 이 책은, 동해라는 도시가 지닌 조용한 다정함과 감성을 담아낸다. 여행지의 표면을 훑는 대신, 동해의 사계절과 골목, 바다와 시장, 그리고 사람들의 삶 속으로 천천히 스며든다.

서울에서 KTX로 두 시간 반. 북적이지 않아 더 특별한 도시 동해는 요즘 20~30대 여행자들 사이에서 ‘진짜 강원도’를 경험할 수 있는 로컬 여행지로 떠오르고 있다. 묵호항과 논골담길, 어달해변과 북평민속시장, 그리고 해파랑길 33·34코스를 품은 이 도시는, 바쁜 일상을 잠시 멈추고 나만의 속도로 걷고 싶은 이들에게 맞춤한 공간이다.

책의 저자는 오랜 여행 끝에 동해에 정착해 ‘여행책방 잔잔하게’를 열었다. 책은 그의 ‘살아보는 여행’의 시작이자, 지역과 사람을 책으로 잇는 시도이기도 하다. 바다의 리듬에 맞춰 흘러가는 삶, 마을 어귀의 오일장과 작은 책방에서 시작된 관계의 이야기, 책방 북클럽과 바닷가 요가 같은 소소한 루틴은, 그 자체로 여행보다 더 깊은 감동을 전한다.

무릉계곡, 발한삼거리, 어달 북크닉 같은 공간은 물론, 로컬의 숨결이 느껴지는 골목과 시장의 풍경, 이웃과 나누는 밥 한 끼까지. <언제라도 동해>는 단순한 여행 안내서가 아니라, ‘살고 싶은 여행’을 향한 감성 로드맵이다.

특히 책은 네 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어 독자들이 목적과 감성에 따라 골라 읽을 수 있다. 1부에서는 한 달 살기를 통해 마주한 동해의 골목과 바다, 로컬의 풍경을, 2부에서는 ‘여행책방’이라는 공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일상의 변화와 관계를, 3부에서는 계절의 흐름과 함께 깊어지는 동해살이의 기쁨을, 4부에서는 실제 여행자들을 위한 동해 로컬 여행 코스를 구체적으로 제안한다.

책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느리게 걷고, 조용히 바라보며, 말없이 마음을 나누는 여행을 그리워하게 될 것이다. <언제라도 동해>는 그런 감정의 여운 속에서, 여행이 끝난 후에도 계속되는 여행자의 삶을 상상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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