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명의 여행작가가 초록의 틈을 찾아 독자들에게 ‘숨 쉬기 좋은 숲 여행지’를 소개한다. 여가콘텐츠 제공
푸른 나무와 함께하는 일상의 여백, 그리고 숨의 회복을 기록한 여행 에세이 <the GREEN 숨쉼 여행>이 출간됐다. 이 책은 초록의 틈을 찾아 떠난 세 명의 여행작가—김기쁨, 김정흠, 박은하—가 각자의 시선으로 기록한 ‘숨 쉬기 좋은 숲과 나무의 여행지 33곳’을 담고 있다.
‘도심 속, 바다 옆, 산자락에서 나무가 숨 쉬는 공간들’을 주제로, 저자들은 일상에 지친 사람들에게 잠시 멈춰 서서 호흡을 고를 수 있는 여행을 제안한다. 봄의 무료함, 여름의 더위, 가을의 쓸쓸함, 겨울의 고요를 지나며 숲이 주는 위로를 온전히 느끼게 하는 책이다.
김기쁨 작가는 공원이 보이는 집에서 ‘일상의 틈’을 여행으로 바꾸는 법을, 김정흠 작가는 발자국 위에 이야기를 남기는 여행자의 시선으로 숲길과 마을을 걷는다. 박은하 작가는 숲속의 나무 한 그루에서 영감을 얻고, 자연이 전하는 작은 기적들을 글로 기록한다. 세 사람의 이야기는 각기 다른 색깔이지만, ‘푸르름 속에서 쉰다’는 메시지로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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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세 개의 장으로 구성된다. ▲the GREEN에서는 숨쉬기 좋은 여행지 33곳을 소개하고, ▲deep GREEN에서는 여행지에서 만난 한 그루 나무의 생태와 이야기를, ▲from GREEN에서는 함께 가면 좋은 인근의 숨쉼 여행지를 추천한다.
본문에는 한국의 대표적인 숲과 나무 이야기가 생생히 그려진다. 당진 면천읍성마을에서 ‘나무를 심는 사람들’을 만나고, 남해 물건리의 팽나무 숲에서 마을을 지켜주는 자연의 품격을 느낀다. 남양주 운길산 수종사에서는 ‘운길산의 구름과 은행나무’가 전하는 여운이 오래 남는다. 또 개서어나무, 꽝꽝나무, 바오밥나무 등 국내외 다양한 나무의 생태를 깊이 있게 다루며, 숲과 인간의 관계를 사색적으로 풀어낸다.
저자들은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한다.
“한 나무에 매달린 서로 다른 잎들은 한 마음에 흔들리는 서로 다른 바람 같아서, 우리의 푸르른 순간을 오늘의 자리에서 크고 깊이 숨쉰다.”
여행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숨을 회복하는 과정’임을 일깨워주는 이 책은 빠르게 흐르는 일상 속에서 잠시 멈춰 설 이유를 제공한다.
숲이 있고, 나무가 있고, 그곳에서 우리가 다시 숨을 쉰다. <the GREEN 숨쉼 여행>은 그런 조용하고 단단한 회복의 여정을 담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