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매체 ‘인터내셔널 리빙(International Living)’이 공개한 ‘2026 글로벌 은퇴지수(Global Retirement Index)’에서 그리스가 1위를 차지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남은 여행은 해외에서 여유롭게… 은퇴 이후 어디에서 삶의 둥지를 틀 것인지는 인생 2막을 준비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선택지 중 하나다. 국내에서도 약 20년 전부터 은퇴 후 여유로운 환경을 찾아 해외로 떠나는 은퇴 이민 사례가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미국 매체 ‘인터내셔널 리빙(International Living)’이 공개한 ‘2026 글로벌 은퇴지수(Global Retirement Index)’에서 그리스가 1위를 차지했다. 왜일까?
인터내셔널 리빙은 매년 전문가 의견과 각종 경제·생활 데이터를 종합해 거주·비용·비자 제도·생활 편의성 등을 평가해 은퇴 생활에 적합한 국가를 선정한다. 특히 올해는 그리스가 처음으로 1위에 오르며 큰 관심을 모았다.
제니퍼 스티븐스 편집국장은 “그동안 포르투갈, 스페인이 선호 1, 2위를 유지해왔지만 비자 요건 강화와 생활비 상승으로 대안을 찾는 은퇴자들이 늘고 있다”며 “그리스는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비교적 낮은 생활비, 유연한 거주 제도 등을 갖춘 나라로, 풍요로운 일상을 누릴 수 있는 곳”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돈이 덜 들면서도 하루하루의 만족도가 높은 나라”라고 평가했다.
의료·주거 비용 경쟁력…“지중해 기후도 매력”
그리스가 좋은 평가를 받은 이유는 의료·주거·기후 세 가지 부문에서 두드러졌기 때문이다. 매체는 특히 민간 의료보험의 합리적인 비용을 언급하며, 현지 통신원 사례를 인용해 “부부 기준 월 250유로(약 37만 원)로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주거 비용도 비교적 저렴하다. 해안 지역 기준 월 임대료는 600~1000유로(약 92만~153만 원) 선으로, 대도시 대비 부담이 낮다는 평가다. 여기에 뜨겁고 건조한 여름, 온화한 겨울을 지닌 지중해성 기후는 은퇴자들이 선호하는 환경으로 꼽힌다.
그리스는 외국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골든비자(Golden Visa)’ 제도를 운영하며 상대적으로 거주권 취득이 쉬운 국가로 평가받는다. 이 같은 제도적 장점 역시 이번 순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 외 인터내셔널 리빙이 선정한 2026년 은퇴 선호국 상위 10위에는 포르투갈(4위), 이탈리아(6위), 프랑스(7위), 스페인(8위) 등이 포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