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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안은 제한된 공간에서 모두가 함께 이동하는 공동생활 공간이다. 작은 배려 하나가 편안한 여정을 만들지만, 반대로 많은 사람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예의 있는 행동’이 의도치 않게 승무원과 다른 승객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 미국 리더스 다이제스트가 항공업계 종사자들이 꼽은 ‘의도와는 다른 비매너 행동’을 공개했다.
기내에서는 종종 승무원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부담으로 이어지는 행동들이 있다. 예를 들어 큰 소리로 부르지 않고 승무원의 옷이나 팔을 가볍게 잡아 끌어 부르는 행동은 매너있는 요청처럼 느껴질지 몰라도, ‘신체 접촉’이라는 점에서 불편함을 줄 수 있다. 불필요한 접촉 대신 말로 조용히 “실례합니다”라고 부르는 것이 기본 매너다.
또 다른 사례는 기내 선반(오버헤드 빈)에 짐을 정리해 준다는 마음으로 도와주려는 행동이다. 승객의 선의에서 비롯된 것일지라도, 다른 사람의 짐을 마음대로 옮기거나 정리하는 것은 안전 문제와 분쟁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비행 중 음료나 식사 서비스 타이밍도 고려해야 한다. 승무원들은 보통 한 번에 모든 좌석을 빠르게 서비스할 수 있도록 순서를 계획한다. 그 순간에 여러 가지 음료나 간식을 동시에 요구하는 것은 전체 서비스를 늦출 뿐 아니라, 다음 승객의 편의를 방해할 수 있다. 필요할 때는 서비스 카트가 내 좌석에 다가올 때 한 가지씩 요청하는 것이 좋다.
승무원이 바빠 보인다고 카트의 음료를 직접 가져가는 ‘셀프서비스’를 실천한다면? 위험천만한 행동이다. 이는 승무원의 음료 제공 시스템을 엉망으로 만들 뿐만 아니라 카트의 음료를 오염시킬 위험이 있다.
또한 쓰레기를 직접 승무원에게 건네는 습관도 불필요한 업무를 늘릴 수 있다. 음료 서비스나 식사 준비 중에는 위생상 장갑과 보호장비를 착용해야 하는데, 쓰레기나 물품을 바로 건네면 위생과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가능하면 정해진 시간에 제공되는 수거 봉투나 좌석 앞 포켓을 이용하는 것이 매너다. 또한 코를 푼 휴지 같은 체액이 묻은 쓰레기 등은 반드시 기내 화장실 휴지통에 배출한다.
비행기는 좁은 공간인 만큼, 서로의 공간 침범도 조심해야 한다. 다른 승객을 대신해 자리를 옮기거나 기내 복도에서 서두르는 행동은 주변 사람들과 승무원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 탑승 및 하차 시에는 순서를 기다리고, 차례를 존중하는 태도가 비행 흐름과 안전에 도움이 된다.
현직 승무원들의 의견 중에는 ‘인사와 기본적인 감사 표현’이 큰 영향을 준다는 내용도 있다. 탑승할 때나 기내 서비스가 끝날 때,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처럼 간단한 말 한마디가 승무원의 업무 분위기와 서로의 관계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작은 표현이지만 긍정적인 비행 경험을 만드는 데 중요한 요소다.
한국에서도 비행 매너는 여행 문화의 일부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많은 항공사들이 기내 안전 교육과 안내방송 중에는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요청하고 있고, 탑승 절차나 기내서비스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돕는 매너 안내를 제공한다. 안전벨트 착용, 전자기기 사용 규정 준수, 기내 방송에 따른 지시를 따르는 것은 비행의 안전과 쾌적한 환경 유지를 위한 필수 조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