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오키나와 해변에서 발견된 돌쏨뱅이. 바닷색 바위와 흡사한 보호색을 지녔으며 지느러미에 독침을 갖고 있다. 일본 위생환경연구소 홈페이지 갈무리
본격적인 물놀이 시즌을 앞두고 해외 바다에서 조심해야 할 위험 생물에 대한 경고가 나왔다. 최근 오키나와 얕은 바닷가에서 놀던 현지 어린이 2명이 맹독성 어류에 잇따라 찔리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변 안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 나고시 한 해변에서 독성 어류 ‘오니다루마오코제(돌쏨뱅이)’에 어린이 두 명이 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두 아이는 각각 다른 시간대에 해변을 찾았다가 수영구역 밖 얕은 바다에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곧바로 의료기관으로 이송돼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지만, 휴양지의 얕은 바다도 결코 안심할 수 없다는 경고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쏨뱅이는 전 세계적으로 350여종이나 있으며 이중 57종에게는 독침이 있다. 특히 오키나와 해변에서 출현하고 있는 돌쏨뱅이는 독이 있는 등지느러미 가시를 가진 어종으로, 모래나 얕은 바다 바닥에 숨어 있다가 사람이 모르고 밟을 경우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보호색 때문에 바닥과 구분이 쉽지 않아 맨발로 물놀이를 할 때 위험이 커진다. 찔리면 극심한 통증과 부기, 염증 반응이 나타날 수 있고 심한 경우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실제 현지에서는 과거 사망 사례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얕은 물이라고 방심해선 안 된다”고 입을 모은다. 해양 안전 전문가들은 여름철 바다 활동 시 맨발 대신 마린부츠나 아쿠아슈즈 착용을 권한다. 발을 보호하는 기본 장비만으로도 독성 생물 접촉 위험을 상당 부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지정된 수영 구역을 벗어난 얕은 바다나 바위 주변, 해초가 많은 지역은 주의가 필요하다. 보기에는 잔잔해 보여도 위험 생물이 숨어 있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만약 독성 어류에 찔렸다면 즉시 응급조치가 중요하다. 보건 전문가들은 상처 부위를 따뜻한 물에 담그는 방법이 통증 완화와 독성 대응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조언한다. 다만 민간요법에 의존하기보다 가능한 빨리 의료기관 진료를 받는 것이 우선이다.
여름 바다 위험 요소는 해파리만이 아니다. 독성 어류, 성게, 독가시 생물 등 예상 밖 위험이 적지 않다. 전문가들은 “물놀이 전 지역별 위험 생물 정보를 확인하고 기본 보호장비를 갖추는 것만으로 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